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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올해를 빛낸 DBL실천단의 SV 창출 아이디어는?

Written by SK하이닉스 | 2020. 11. 27 오전 12:00:00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이슈가 발생했을 때 탁상공론만 늘어놓기보다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며 해결방안을 찾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이석희 CEO가 강조하는 금언(金言)이다. SK하이닉스 구성원 모두 이 뜻을 되새기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와 경제적 가치(EV, Economic Value)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 철학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조직이 있다. 지난 20185월 구성원 주도로 구성된 DBL실천단이 바로 그 주인공.

DBL실천단은 올해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1,750여 건의 SV 개선 사례를 발굴했고, 1,35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DBL실천단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지난 11일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SV창출 현장 우수사례 공유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뉴스룸은 페스티벌 현장을 찾아 이들이 한 해 동안 일궈낸 SV 창출 성과를 자세히 살펴보고,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수상자로 선정된 6명의 구성원들을 만나봤다.

현장에 뿌리내린 DBL가치, 다음 단계는 SV 창출 습관화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 시작돼 올해로 2회를 맞이한 페스티벌을 통해 SV 창출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영역에서 SV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시국을 감안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전한 진행을 위해 현장 참가자를 최소화했고, 다른 구성원들은 사내 동영상 플랫폼 ‘Hytube’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심사위원단 역시 제조/기술 곽노정 담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화상 회의시스템으로 접속해 심사에 참여했다.

▲ ① 박현 SV추진 담당이 분당캠퍼스 대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②올해 DBL실천단 조직에서 발굴된 SV 창출 우수사례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③코로나19 시국을 감안, 거리두기 및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진행됐다

이날 페스티벌은 박현 SV추진 담당의 개회사로 시작을 알렸다. 그는 “DBL실천단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SV 창출에 힘쓰며 정답을 찾아가는 조직이라며 올해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활동이 위축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DBL실천단이 노력해준 덕분에 SK하이닉스가 SK그룹 내에서도 대표적으로 SV를 창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DBL실천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 (왼쪽부터) SV Engagement 조미현 PL, P&T CPB제조기술팀 조준현 TL, PKG개발 PKG장비개발 김재호 TL, 제조/기술 장비개발 강민웅 TL, 제조/기술 C&C기술 임채일 TL, DRAM개발 DRAM PE 김상두 PL, P&T P&T물류팀 안병두 TL, 제조/기술 곽노정 담당

이어 제조/기술, P&T, PKG개발, DRAM개발, 우시 등 5DBL실천단 조직에서 발굴된 SV 창출 우수사례 7건이 발표됐고,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심사 결과 올해 최우수상으로는 CPB Bump Photoresist 국산화 △PKG 장비 국산화 △대대 Batch ALD Nitride 장비 국산화 등 3건이 선정됐고, 우수상으로는 △Single 황산 Cleaning Performance 향상을 통한 폐황산 절감 △ HBM2E 제품 경쟁력 확보를 통한 탄소 배출량 절감 △P&T OHT 국산화 등 3건의 SV 창출 사례가 선정됐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특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통해 DBL 가치를 극대화한 사례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례 모두 소부장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 또한, 저전력 반도체 개발, 폐 화학물질 절감 등 ‘Green Technology(에너지와 자원 사용량을 절감해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SV를 창출한 사례들도 우수상을 수상하며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 (왼쪽부터) SV Engagement 조미현 PL, 제조/기술혁신문화팀 이홍행 TL, P&T기획팀 김금수 TL, DRAM개발기획팀 이명신 TL, PKG개발혁신기획 임정화 TL, 제조/기술 곽노정 담당

우수사례 시상 이후에는 올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DBL 확산을 위해 열정과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업무와 DBL실천단 활동을 병행하며 DBL 문화 정착에 기여한 DBL실천단 리더 4명과 구성원 44명에게 공로상도 수여됐다. 시상식에는 제조/기술혁신문화팀 이홍행 TL, P&T기획팀 김금수 TL, DRAM개발기획팀 이명신 TL, PKG개발혁신기획 임정화 TL DBL실천단 리더 4명이 참여해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 제조/기술 곽노정 담당

제조/기술 곽노정 담당은 시상식 후 총평을 통해 이제 환경 보호와 기업의 SV 추구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사명이라며 “SK하이닉스와 같이 사회적 영향력이 큰 기업은 사명의식을 갖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구성원 모두 적극적으로 SV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앞으로도 SV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업무 진행과정에서 EV뿐만 아니라 SV도 함께 고려하는 것을 습관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돼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수많은 구성원들이 Hytube에 접속, 실시간 댓글로 발표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회사는 실시간 댓글 응원에 참여해준 구성원 전원에게 응원상을 수여했다. 또한, 발표 이후 심사 시간 동안 진행된 DBL Quiz에도 수백 명의 구성원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DBL실천단이 일궈낸 주요 SV 창출 성과, 수상자에게 직접 듣다

뉴스룸은 SV 창출 우수사례 페스티벌 수상자를 만나 사례를 발굴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다짐을 들어봤다.

P&T CPB제조기술팀 조준현 TLCPB 공정(Cu Pillar Bump, chip 간 또는 chip substrate의 상호 연결을 위해 구리로 도금한 기둥 형태의 Bump를 형성하는 공정)에 활용되는 Bump PR(Photoresist, 감광액)을 국내 협력사와 함께 국산화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동반성장을 이뤄낸 사례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CPB 공정에서 활용되는 Bump PR은 국내에서 개발하지 못하고 해외 업체 의존도가 컸다. TL국내 업체 발굴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기술 수준을 향상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였다특히 지난해 수출규제가 시행된 이후 국산화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개발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TL은 기존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개발 과정에서 공정 효율을 높이고 Bump PR의 성분과 배합 비율을 SK하이닉스의 공정 특성에 맞게 최적화함으로써 수율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Bump PR 사용량을 기존보다 20% 줄여 708억 원(이하 2022년까지 누적 기준)의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창출한 경제적 가치는 896억 원에 달한다.

더불어 국내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통한 동반성장과 폐기물 배출량 저감을 통해 129억 원에 이르는 SV를 창출했다. 무엇보다 향후 소재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함으로써, 국산 기술로 글로벌 CPB 기술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이처럼 큰 성과를 거뒀지만, TL아직 갈 길이 멀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Bump PRWLP(Wafer Level Package, 웨이퍼 상태에서 한번에 패키지 공정 및 테스트를 진행한 후 칩을 절단하여 간단히 완제품을 만드는 기술) PKG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의 일부분이라며 가능한 모든 소재를 국산화해 국내 반도체 소재 기술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PKG개발 PKG장비개발 김제호 TL은 장비, 시스템, 인프라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국산화를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협력사들과 건강한 동반성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반도체 업계의 소부장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포토레지스트(RP, Photoresist), 폴리이미드(PI, Polyimide) 고순도불화수소(HF, Hydrogen Fluoride) 등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로, 소부장 경쟁력 향상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국산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막상 실행하려 하니 현실적인 어려움이 컸다. 특히 중소 규모의 국내 장비업체 입장에서는 개발에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가 크고 글로벌 대형 장비업체가 보유한 특허 때문에, 국산화를 추진하기가 쉽지 않았다.

TL은 협력사의 이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정확한 시장 예측 데이터를 공유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는 협력사를 설득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지만, 중장기 투자 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투자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한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협력사의 국산화 추진의지를 끌어낼 수 있었다전략적인 측면에서는 회사가 보유한 경쟁력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향후 투자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를 먼저 국산화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장비, 시스템, 인프라 부문에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19건의 국산화 과제를 발굴, 지금까지 12건을 개발 완료했다. 이를 통해 동반성장 분야와 환경 개선 분야에서 올해 2분기까지 92억 원의 SV를 창출했다. 또한, 앞으로 2021년까지 총 197억 원의 SV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L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비 국산화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다졌다. 그는 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현재 PKG WLP 분야에서 42%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산 장비 비중을 2024년까지 76%로 끌어올리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장비를 국산화하면 좋겠지만 핵심 공정에서 활용되는 장비 국산화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당 장비들은 해외 업체들이 특허를 이미 확보해놓은 경우가 많은데, SK하이닉스만의 경쟁력을 확보해 기존 장비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국산 장비를 개발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제조/기술 장비개발2팀 강민웅 TL은 해외 장비 점유율이 99%에 달하는 반도체 장비 중 Batch ALD Nitride 장비(Atomic Layer Deposition Nitride 공정에 사용되는 Batch 타입의 장비로 웨이퍼가 LOT(25) 단위로 2 LOT 이상 진행됨)의 국산화에 성공한 사례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사례는 장비뿐만 아니라 장비를 구성하는 부품까지 국산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노력을 통해 핵심 부품을 포함해 전체 부품의 70%를 국산 제품으로 구성했고, 현재 추가적으로 국산화를 진행 중이다. TL개발 초기 단계부터 장비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핵심 부품 제조업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서로 연계했다이를 통해 장비 국산화가 곧 부품 국산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장비의 UPH(Unit per Hour, 단위생산량)19% 개선했고, 외산 장비 대비 수율과 장비 가동율도 동일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장비 구매 비용도 외산 장비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낮췄다. 이를 통해 창출한 EV는 총 780억 원, 수입 대체 효과는 2,340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구축과 동반성장을 통해 732억 원의 SV도 함께 창출했다.

TL은 앞으로도 SV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그는 이제 첫 발을 내딛었기 때문에 앞으로 채울 부분이 많다장비 국산화율을 99%까지 끌어올리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다.

제조/기술 C&C기술담당 C&C PI팀 임채일 TLSingle SPM 공정(Sulfuric Acid Peroxide Mixture, 황산과 과산화수소를 4:1 또는 3:1의 비율로 혼합한 뒤 100~130℃ 정도의 고온에서 처리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에서 황산 사용량과 폐황산 배출량을 줄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사례를 발표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황산은 반도체 공정에는 꼭 필요하지만,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다.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지면서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이로 인해 폐황산 발생량도 급증하는 추세였다. TL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황산을 공급하거나 폐황산을 수거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해봤는데 무섭더라반드시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를 위해선 장비의 반응 속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했다. 먼저 황산 사용량 20% 이상 절감 폐황산 배출량 25% 이상 절감 품질 사고 Zero 등의 KFS(Key Factor for Success)를 추출했다. 이후 히터를 사용해 온도를 높이는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고안해냈고, 오랜 테스트 끝에 그에 맞는 조건을 확보해 황산 사용량과 폐황산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완성할 수 있었다.

폐황산 절감으로 대기 오염 물질 및 위험물 배출을 줄였고, 황산 누출 사고 확률도 낮췄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04억 원의 SV를 창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아울러 황산 사용량을 절감함으로써 연간 약 55억 원의 구매비용을 절감했고, 폐황산 처리비용도 연간 약 73억 원을 아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창출한 EV 규모도 연간 128억 원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임 TL은 앞으로도 업무 특성을 살려 SV를 지속적으로 창출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담당하는 업무 특성상 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조금이라도 절감한다면 모두 SV 창출과 연계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SV 창출을 늘 염두에 두고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DRAM개발 DRAM PE 김상두 PL은 저전력·고성능 특성을 확보한 HBM2E 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을 크게 향상시키고 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한 사례를 발표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HBM(High Bandwidth Memory) 제품군은 다이(Die) 상태에서 패키지 조립 과정을 생략하고 SoC(System On Chip)와 바로 연결되는 제품으로, 패키지 부산물(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전력 소모가 적어 가장 친환경적인 반도체 제품으로 꼽힌다. TL“HBM2E는 설계 혁신을 통해 소비전력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정 개선을 통해 발열을 개선함으로써, 고성능저전력·저발열 특성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대표적인 Green Technology로서 회사 매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해 푸른 지구를 만드는 데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우위를 확보한 제품이 후발주자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시장 특성상 기술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한 SK하이닉스가 관련 시장에서 매우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2022년까지 누적 EV126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V 창출 규모도 크다. 출시 이후 올해 9월까지 약 1년간 사용한 것을 기준으로 SV를 추산하면 약 155억 원의 전력 소모 절감 효과와 11억 원의 발열 개선 효과가 기대되며, 향후 매출이 늘수록 이 제품이 창출하는 SV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2E의 다음 세대인 HBM3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TL“HBM2E의 성공 사례를 되돌아보며 더 채울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HBM3를 통해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EVSV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T P&T물류팀 안병두 TL은 공장 자동화의 핵심 장비인 OHT(Over Head Transport, 웨이퍼이송장비)를 국내 협력사와 함께 국산화함으로써 DBL 가치를 창출한 사례를 발표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SK하이닉스에서 활용 중인 OHT는 해외 업체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어려웠다. 반면 신규 공장 증설로 OHT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국산화/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TL은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SK하이닉스의 물류 자동화 경쟁력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우수한 국내 협력사를 발굴해 SK하이닉스가 보유 중인 기술과 OHT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한 품질을 확보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개발된 OHT는 성능 안정화 테스트를 모두 마쳤고, AI 기반 기능을 탑재하는 등 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OHT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격은 20% 저렴하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기대되는 EV 성과는 266억 원. 올해 이미 P&T OHT 투자 비용을 94억 원 절감했고, 내년으로 예정된 M16 P&T 투자 비용도 172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88억 원의 SV를 창출했고, OHT 속도 개선과 운용 대수 감소로 전기료 33,000만 원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공동 개발에 참여한 협력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과시하며 43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기도 했다.

TL은 앞으로의 과제로 유지보수 효율 개선을 위한 AI 기술 최적화 성능 개선을 통한 기술력 강화 부품 단위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지속적인 사업 참여를 통한 기술 기반 유지 및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도 OHT 국산화 외 부품 국산화를 통해 더 큰 SV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6명의 수상자들은 현장의 구성원 모두 DBL실천단의 노력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DBL실천단의 노력으로 현장에서 새로운 DBL 가치가 꽃피우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지켜본 다른 구성원들도 SV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는 것. 김상두 PL“SV 창출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서 우리가 하는 일에 자긍심을 느끼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지 숫자로 바로 알 수 있게 돼,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SK하이닉스, 협력사 우수사례 발굴 통한 DBL 가치 확산에도 적극 나서

SK하이닉스는 구성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나아가 전체 반도체 생태계에 DBL 가치를 확산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SV 우수사례 공모전이 대표적인 사례.

협력사 대상 SV 우수사례 공모전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진행돼,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SV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협력사들의 사례를 접수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압축공기 제습 방법 변경을 통해 전력과 에너지 소모량을 절감한 솔브레인의 사례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2개 협력사가 18개의 우수사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속경영 SV Engagement 이재열 TL이번 공모전을 통해 SV창출 노력을 협력사까지 확산함으로써 더 넓은 범위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