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와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 EV)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 기조 아래 사업의 전 과정에서 SV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구성원 주도로 구성된 DBL실천단이 있다. 이들은 각 업무 특성에 맞는 SV 측정 산식을 개발하고 SV 창출 사례를 발굴하며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SV를 창출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들이 한 해 동안 활동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SV창출 우수사례 페스티벌’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됐고, 17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뉴스룸은 페스티벌의 여정을 함께하며 올해의 SV 창출 우수사례들을 살펴봤다.
DBL실천단은 제조/기술, DRAM 개발, P&T, PKG 개발, 총 4개 조직으로 구성돼, SV 창출 사례를 발굴하고 조직 특성에 맞게 SV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산식을 개발해 구성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조직별로 리더 1명과 10명 이내의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한 해 동안 활동한다.
‘SV창출 우수사례 페스티벌’은 이 같은 DBL실천단 활동과 SV창출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업에서 SV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올해 페스티벌의 운영을 맡은 SV Engagement 김정무 TL은 “DBL실천단은 한 해 동안 다양한 SV 우수사례를 발굴하는데, 조직별로 활동하다 보면 다른 구성원들이 그 내용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페스티벌을 통해 현장에서 창출된 SV 성과를 구성원들에게 널리 알리고 SV를 내재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페스티벌을 위해 DBL실천단은 조직별로 활동하며 발굴한 SV 창출 사례 중 우수사례를 자체적으로 선정했다. 기존에는 조직별로 하나의 사례만 골랐지만, 이번엔 2개씩 선정해 총 8개의 우수 사례를 뽑았다. 이 사례들은 페스티벌 기간에 발표를 통해 전사 구성원들에게 공유됐고, 발표된 사례를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가 진행됐다.
우수사례 발표는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사전 녹화된 발표 영상을 사내 SV 채널을 통해 송출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면으로 진행된 기존 페스티벌보다 발표 시간에 대한 제약이 줄어 더 많은 사례를 공유할 수 있었다. 구성원들의 참여도 더 활발했다. 구성원들은 댓글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며 페스티벌에 활력을 더했다.
심사는 DBL실천단의 각 조직 리더들이 맡아, △목표 수준 △지속 가능한 목표 달성 △실천 과정 △혁신성 △가시화 △선순환 등 총 6개의 기준을 바탕으로 엄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에 참여한 제조/기술 곽노정 담당은 “SV를 창출하는 목적이 단순히 수치로 나타나는 결과에 치우친 것이 아니기에 과정에 더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면서 “8개의 후보 사례들이 순위를 매기기 어려울 만큼 모두 내용이 좋았다”고 총평했다.
▲①제조/기술 곽노정 담당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②SV창출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고 있다.
시상식은 지난 17일 이천캠퍼스 Supex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DBL실천단의 4개 조직(제조/기술, DRAM 개발, P&T, PKG 개발) 리더들과 우수사례 수상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은 DBL실천단 활동 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우수사례 결과 발표, 공로상 시상, 격려사,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DBL실천단 조직 대표로 격려사를 전한 제조/기술 곽노정 담당은 “SV 창출을 위해 노력한 모든 구성원들과 그들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SV 창출 사례를 발굴한 DBL실천단 단원들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잘해준 덕분에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조직이 DBL실천단에 참여해 전사적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①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왼쪽부터)제조/기술 임채일 TL, DRAM개발 고복림 TL, P&T 안현옥 PL과 제조/기술 곽노정 담당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②이날 우수상을 수상한 (왼쪽부터)제조/기술 김수영 PL, DRAM개발 최승호 TL, P&T 전용문 기정, PKG개발 이미선 TL, PKG개발 이현숙 TL과 제조/기술 곽노정 담당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③이날 공로상을 수상한 (왼쪽부터)제조/기술 임병우 TL, DRAM개발 이명신 TL, PKG개발 안미래 TL과 제조/기술 곽노정 담당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상 3팀, 우수상 5팀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P&T 안현옥 PL, DRAM개발 고복림 TL, 제조/기술 임채일 TL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제조/기술 김수영 PL, DRAM개발 최승호 TL, P&T 전용문 기정, PKG개발 이미선 TL, PKG개발 이현숙 TL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DBL실천단 리더와 단원들에 대한 공로상 시상도 진행됐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최근 SV 창출을 위해 SK하이닉스가 주력하는 분야인 ‘동반성장’과 ‘친환경’ 분야에서 발굴된 사례들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수상 리스트에 오른 8편의 우수사례 중 5개는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추구한 사례였고, 나머지 3개는 에너지 절감,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등 친환경 노력과 관련된 사례였다.
뉴스룸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구성원들에게 SV 창출 사례를 발굴하게 된 계기와 SV 창출을 위해 그간 해온 노력,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P&T 안현옥 PL은 낸드 MPT(Multi Prober Tester) 장비 국산화를 통한 동반성장 사례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안 PL은 그간 해외 장비업체에 의존해 온 MPT 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해, 국내 협력사와 함께 기존 장비보다 전기·기계적 특성을 강화하고 성능과 공간 효율성을 높인 MPT 커넥터(Connector)를 개발했다. 또한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특정 제품에 사용할 목적으로 설계된 비메모리 반도체 칩) 부품과 칠러(Chiller) 국산화에도 도전해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1,564억 원의 경제적 가치와 523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SV창출 우수사례 페스티벌을 통해 SV창출 사례와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더 노력하기 위한 동기를 얻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며 “SV와 상생협력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MPT 장비의 고도화에 힘쓰는 한편, 낸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RAM개발 고복림 TL은 모바일 D램 저전력 제품의 전력 효율성을 높여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 사례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고 TL은 저전력 모바일 D램의 전력 소모 효율성을 높여 에너지를 절감함으로써 SV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 개발에 매진했고, 8GB 기준 동영상 재생 시 81%, 절전 모드 사용 시 63%의 전력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소비자 편익 증대로 578억 원,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을 통한 환경 영향 감소로 276억 원의 SV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고 TL은 “전력 개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함께한 팀원들에게 작은 보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SV창출 사례로 제출하게 됐다”며 “최우수상 수상을 통해 우리의 과업이 SV창출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DBL 관점으로 한번 더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조/기술 임채일 TL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양을 절감해 SV 실현에 기여한 사례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를 세정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환경오염을 발생할 수 있다. 임 TL은 웨이퍼 품질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황산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찾고 공정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화학물질 사용량을 절감함으로써 이를 통해 연간 약 182억 원의 SV와 약 96억 원의 EV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임 TL은 “환경법 개정과 같은 급작스러운 상황이 있었지만,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여러 부서에서도 역할을 충실히 실행해 우수한 SV 창출 사례를 발굴하고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사용량을 줄이고 대체재로 전환하는 방법이 최선이지만, 향후 친환경 세정 기술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제조/기술 김수영 PL은 ‘수자원 재사용을 통한 SV 실천 환경 조성 및 성과 창출’, DRAM개발 최승호 TL은 ‘PCB 공법 공동 개발을 통한 협력사 동반성장 창출’, P&T 전용문 기정은 ‘Probe Card 국산화 개발을 통한 상생협력’, PKG개발 이현숙 TL은 ‘국내 협력사와의 전략적 소재 개발을 통한 SV 창출’, PKG개발 이미선 TL은 ‘TSV PVD 소재 국산화를 통한 SV창출’ 사례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SV 우수사례 페스티벌은 현장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SV가 창출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DBL 경영이 생산 현장에까지 뿌리내렸음을 보여줬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매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DBL실천단의 역할을 확대해 SV 내재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구성원들에게 SV를 더 많이 알리고 내재화하기 위한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번에 많은 구성원을 대상으로 SV 내재화를 추진하기보다는 DBL실천단과 같은 전문 조직을 발전시켜 SV를 확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 중입니다. 다음 페스티벌이 열릴 때는 코로나19가 종식돼 현장에서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