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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날 특집] SK하이닉스의 준법경영을 이끄는 사람들_국내 Compliance

Written by SK하이닉스 | 2021. 4. 23 오전 9:00:00

 


 

국가는 기업이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건강한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기업 시민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각종 법과 규정을 정해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이 경영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늘 법률 관련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해관계자들의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유지하고 준법경영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전담 부서를 두고 임직원들이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룸은 4월 25일 '법의 날'을 맞아 SK하이닉스의 준법 경영을 위해 묵묵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내 Compliance 구성원들을 만나봤다.

Compliance 활동 통해 회사의 적법한 경영활동 지원…사전 예방이 핵심

국내 Compliance는 국내 관계 법규의 변화와 이와 관련된 회사의 경영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SK하이닉스 구성원, 그리고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관계사/협력사 구성원이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법규가 개정될 때마다 실무진을 교육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관리감독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 같은 국내 Compliance 업무의 핵심은 사전 예방이다. 법률적인 문제가 발생한 다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Compliance의 궁극적인 목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준법 경영’의 기틀을 닦고, 이를 통해 회사의 ‘지속경영’에 이바지하는 것이 국내 Compliance의 존재 의의다. 

이 팀의 업무 영역은 크게 △공정거래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1) △정보화 등 세 파트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공정거래 파트에서는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이 적용되는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의 거래 관계에 있어 법적 리스크가 있는지 점검하고, 리스크 예방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를 위해 관계사 및 하도급 거래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교육하고 있으며, 관계사 및 하도급 거래 관련 법률 자문 역할과 거래 과정 전반에서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감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RBA 파트의 주 업무는 SK하이닉스가 가입돼 있는 RBA의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무/인사 분야 및 S.H.E(환경/보건/안전) 분야의 실무진과 협력사들을 교육하고 내부심사를 수행하는 것이다. 또한, 심사 후 개선 사항을 현업에 전달하고 개선될 수 있도록 업무를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다. 아울러 ESG 경영 수준에 대한 고객사의 실사 및 자료 요청에 대응하고, ESG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1)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Dell, HP, IBM, Apple 등 전기전자업 분야 160여 개 기업이 가입한 글로벌 연합체로서, 회원사의 SHE, 인권/노동/윤리 및 운영 투명성 등을 심사·관리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전담하고 있음. 이 기관은 사업장에서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코드(Code)화하고 거래 업체에 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원사는 정기 심사를 통해 거래 업체가 이를 최고 기준으로 달성(운영)했는지 주기적으로 평가해 회원사와 결과를 공유하고 있음. 회원사들이 그 결과를 구매 계약에 반영하고 있어 모든 회원사가 요구수준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마지막 정보화 파트에서는 IT 부서와 협업해 Compliance System, 법무지원시스템, 기술자료관리시스템 등 유관 시스템의 사용성을 최적화하고, Compliance 활동 과정에서 제작되는 문서를 수집, 관리해 법률적인 문제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 Compliance 김설 PL

“우리 사회의 법규가 추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기업이 구성원을 보호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경쟁사와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모든 거래 관계에 있어 상대적 약자를 보호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준법 경영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에 지금까지는 기업의 법무 부서가 소극적인 스탠스로 지금 존재하고 있는 법규를 준수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면, 앞으로는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련 법규의 취지를 실현하고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제도, 정책, 활동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회사가 우리 사회의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문성만큼 중요한 건 끈기와 열정, 사명감과 소통능력”

Q. Compliance의 업무는 법률 및 산업 관련해 고도의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업무다. 이 파트에서 업무를 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요건이 있나? 

김설 PL: 공정거래나 하도급 관련 법령을 해석하고 사안에 적용하는 역량이 필수이기 때문에 이 파트의 경우 기본적으로 변호사들로 구성돼 있다. 

Q. Compliance, 그중에서도 공정 거래 파트를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차주현 TL: 로스쿨 졸업 후 첫 직장인데, 평소 경제법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기업에서 관련 전문성을 쌓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마침 SK하이닉스에는 법무 외에도 Compliance 업무를 하는 부서가 있었고, 공정거래법과 같은 경제법을 다룰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다. 

이주연 TL: 요즘 로펌도 계약 검토, 법적 분쟁 해결 등 전통적인 법무 영역을 넘어서 사전에 법규를 점검하고 컨설팅해주는 방향으로 업무의 외연이 확장되는 추세다. 이전 로펌에서 근무할 때도 공정거래나 개인정보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했고, 그런 경험을 살려 SK하이닉스 국내 Compliance에 합류하게 됐다. 

Q.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과 자질이 필요한가?

이주연 TL: 법규를 이해하고 해석해 판단하는 역랑도 중요하지만,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검토할 때 법률적으로 계약서의 문구만 검토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약의 배경이나 계약으로 인한 시장의 영향 등도 함께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주현 TL: 하는 일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점검한 뒤, 현업에 개선 조치를 요청하는 일이다 보니 현업에서 거부감을 표현하거나 어려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소통 능력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Compliance의 필요성을 현업 담당자에게 잘 설득하고 신뢰를 쌓아 협조를 얻어내는 역량이 가장 필요한 역량이다. 

Q. 이런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차주현 TL: 발품을 많이 파는 편이다. 현업과의 소통이 중요한 만큼 실제 분위기를 느끼고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고 산업을 이해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업무가 어려운 만큼 뿌듯한 순간도 많을 것 같다. 일하면서 보람이나 자부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차주현 TL: 회사의 리스크 요소를 사전에 찾아내 개선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팀 업무의 특성상 잘하고 있는 부분을 드러내고 칭찬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끔은 그런 부분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회사의 일원으로서 내가 하고 있는 업무가 회사와 동료 구성원을 위한 것임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 예를 들면 유관부서에서 업무를 진행하기 전에 관련 리스크를 확인하거나 문의해올 때, 우리 팀의 존재 의의를 인정받는 것 같아 자부심이 생긴다.

Q. 미래에 함께할 후배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이주연 TL: 학부 때 전자공학을 전공했다가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SK하이닉스의 일원이 되고 보니 마치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돌이켜 보니, 과거에 배우고 겪은 일들이 하나 둘 쌓여 자산이 됐더라. ‘지금 내가 가는 길이 자칫 무용(無用)한 게 되지 않을까’ 고민되더라도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 갈림길이 하나로 모여 의미 있는 순간을 마주할 거라고 생각한다.

Q. Compliance의 업무는 법률 및 산업 관련해 고도의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업무다. 이 파트에서 업무를 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요건이 있나? 

김설 PL: RBA 파트는 RBA 규정을 이해하고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춰야 해 HR, 윤리, 노무, 환경, 설비, 안전 각 분야별로 현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좋다. 또한 일부 구성원은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RBA 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Q. Compliance, 그중에서도 RBA 파트를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윤기섭 TL: RBA에서 노동/인권 및 윤리를 맡고 있다. 윤리경영 담당 부서로 입사해서 구성원의 직무윤리 향상을 위한 교육, 컨설팅, 강령/규정 확산 등의 업무를 담당했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ESG 경영 강화와 함께 RBA의 중요성이 부각됐으며, RBA 규정을 잘 지키도록 회사 내/외에 독려 및 확산하는 측면에서는 Compliance 업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되어 합류하게 됐다.

이원균 TL: RBA 코드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잘 아는 담당 인력이 필요하다. 현장을 잘 알지 못하면 코드를 명확하게 해석하고 반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저 같은 경우에는 SHE(안전보건환경) 분야 현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부름을 받아 Compliance에 합류하게 됐다. 

Q.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과 자질이 필요한가?

윤기섭 TL: RBA 심사 자격증이나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 좋겠지만 꼭 필요한 건 아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경험을 쌓았다면 누구나 팀에 합류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 협업, 공감 능력이다. RBA 규정은 고객들이 모인 단체 즉, 자사 고객사를 포함한 회원사가 만드는 것이고, 이를 우리만 잘 준수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협력사도 준수하도록 협업해야 한다. 이때 이를 강압적으로 준수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기에 때로는 여건상 우리가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런 점을 양측에 잘 이해시키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원균 TL: RBA 심사 대응 업무의 주 목적은 코드 해석과 전파다. 누구든지 코드를 해석하고 전파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이 업무를 잘할 수 있다. 다만, 서비스 마인드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결국은 이 업무의 본질 자체가 고객사의 요구를 회사가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이기 때문이다.

Q. 이런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윤기섭 TL: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협업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경청과 소통이다. 이런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평소 인문학 서적과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 그로부터 배운 점들을 실제 유관 부서 담당자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원균 TL: 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사 중에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도 있다. 이런 기업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어학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틈틈이 어학 공부를 하고 있다.

Q. 업무가 어려운 만큼 뿌듯한 순간도 많을 것 같다. 일하면서 보람이나 자부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이원균 TL: 과거에는 RBA 심사를 위해 협력사에 실사를 나갈 때 자료 공유 요청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우리의 진정성을 잘 이해해줘서 먼저 자료를 공유하고 자문을 청하는 분위기가 잘 형성됐다. 이런 변화를 느낄 때, 그리고 이런 요청에 잘 대응해 도움이 됐다고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

Q. 미래에 함께할 후배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이원균 TL: 꿈을 꾸고 도전하시라!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고 열려 있다. 목표를 갖고 꾸준히 뚜벅뚜벅 달려가는 사람만이 기회를 쟁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Compliance의 업무는 법률 및 산업 관련해 고도의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업무다. 이 파트에서 업무를 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요건이 있나? 

김설 PL: 정보화 파트는 관련 시스템을 기획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바라는 바, 추구하는 바를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IT에 대한 이해도도 필요하다.

다만 앞서서도 각 파트별로 여러 요건을 언급했지만, Compliance 모든 파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태도, 끈기와 열정, 업무에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이다. Compliance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문제를 발견해내 끈기를 가지고 관련 부서와 함께 이를 개선해가고, 또 사람들한테 전파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Q. Compliance, 그중에서도 정보화 파트를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기봉경 TL: 법무 분야에서도 대부분의 업무를 IT 기반으로 처리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 국내 Compliance에서도 Compliance 활동 강화 측면에서 IT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위해 관련 전문가를 찾고 있었다. 당시에는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외주업체에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를 사내에서 내재화하겠다고 해 관심을 갖게 됐다. IT 분야 전문성이 있기도 했고 이런 업무 자체가 흥미로운 업무이기도 했다. IT 지식을 기반으로 어려운 법률 시스템에 우리 구성원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자원했다.

Q.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과 자질이 필요한가?

기봉경 TL: 국내 Compliance의 다른 구성원들과 IT 부서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다 보니, 전체적인 업무 흐름(Work Flow)을 파악하는 시각이 중요하다. 또한 실제로 그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정하고, 불편한 점들을 시스템상에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Q. 이런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기봉경 TL: 업무 특성상 시스템을 사용하는 구성원들이 어떤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 또 어떻게 개선되기를 바라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단순히 문제점만 파악해선 안 되고, 문제의 발생 원인과 해결 방안까지 함께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Q. 업무가 어려운 만큼 뿌듯한 순간도 많을 것 같다. 일하면서 보람이나 자부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기봉경 TL: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같은 가벼운 감사 인사에 감동을 받는 편이다. 사실 잘 와 닿지 않는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는 다른 파트의 업무에 비해 정보화 파트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입장의 구성원과 시스템을 제작하는 부서 사이에서 즉각적인 개선을 이끌어내는 업무를 주로 수행한다. 그러다 보니 문제를 해결해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Q. 미래에 함께할 후배에게 한 마디 한다면?

기봉경 TL: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