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르기 쉬운 직장 생활 속에서 동호회 활동만큼 활력을 주는 것도 없습니다. SK하이닉스 사내 동호회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고 열정적인 동호회로 손꼽히는 SK하이닉스 축구단! 가족 같은 활동 덕분에 업무분위기까지 활기차게 조성되고 있다고 팀원들은 입을 모읍니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영하이라이터가 직접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찾았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 축구단은 직장인 동호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이름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주 활동 무대인 이천시 축구대회에서 8연승을 이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축구클럽이 출전하는 2014 FA컵에서 2라운드에 진출하기도 했죠.
“저희는 직장인 동호회팀으로 생활체육 수준인데, FA컵에 진출한 상대팀은 K3리그 소속으로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시고, 심지어 평균 연령은 27세였습니다. 이에 비해 저희 팀의 막내가 27세였고, 40세 선수도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체력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었죠. 하지만 체력보다도 몇십 년 동안 함께 뛰며 생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조직력과 정신력으로 체력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죠.”
대부분 가정이 있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서로 시간을 맞춰 축구 연습을 하기도 쉽지 않았다는 SK하이닉스 축구단. 그렇지만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만큼은 정기모임을 통해 체력적과 기술적인 부분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팀 구성원 대부분이 반도체를 생산을 위한 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게 될 경우, 약 두 달 전부터 미리 교대조끼리 짝을 이루어 치밀하게 대회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수십 년을 함께하고 FA컵까지 달려온 SK하이닉스 축구단에게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2014년에 열렸던 제2회 노동부장관기 전국 직장인 축구대회 2부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정읍에서 실시된 전국 직장인 대회였는데 준결승에서 LG디스플레이 팀과 만났습니다. LG디스플레이팀과의 전적은 1무 1패로 과거부터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이었는데, 그 징크스를 깨고 3:1로 이기고 결승 진출을 했죠. 그 후 목포 기독 병원과의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 속에 승부차기 끝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회를 통해서 저희는 FA컵 진출권을 획득하기까지 했죠. 저희에게 있어서는 최고 업적일뿐더러, 제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네요.”
축구단 생활을 통해 회사 동료들과 수년간 동고동락을 하며 그 맥을 이어온 결과, 무려 창단 30년이 넘어가는 ‘중견’ 구단이 되었습니다. 장수 동호회로 거듭날 수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동호회장님께 질문했습니다.
"SK하이닉스 축구단은 선후배간의 가족 같은 정으로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동호회 창단부터 현재까지 대회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이 언제나 함께 해주었습니다. 오늘도 동호회 선배님께서 찾아 오셔서 격려도 해주시고, 시축에 참가해주셨죠. 이처럼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선배님들과 그에 힘입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는 후배님들 간의 끈끈한 정이 30년 맥(脈)을 이어가고 있는 힘이죠."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팀 워크가 중요한데요. SK하이닉스 축구단은 어떤 방식으로 팀원 간 호흡을 맞추고 있을까요?
"축구장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활동을 통해서 친목을 두텁게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훈련이 끝나면 다 같이 모여 고깃집에서 회식하며 회사생활의 담소도 나누고, 최근 EPL소식과 포지션, 조직, 기술 등 이야기를 통해 서로 정보도 공유와 생각을 공유하죠. 또 여름에는 가족들까지 모여 야유회를 하고, 일 년에 두 번은 전체 회원 모임도 합니다 ”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지치는 날이 오기도 하고, 삶의 활력소가 필요하죠. SK하이닉스 축구단은 바로 회원들에게 동호회 이상의 의미입니다. 이런 활발한 동호회 활동과 돈독한 선후배 관계가 팀원들의 회사 생활에도 긍정적 마인드와 업무 활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니까요.
“SK하이닉스는 정말 큰 기업이라 이천 사업장 내부에만 해도 100개가 넘는 부서가 존재하는 데요. 이런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친해지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바로 이 축구단이 다양한 사람들을 모아주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죠. 저는 이런 점이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업이 중시되는 반도체 기업에게 팀플레이가 중요한 축구는 굉장히 닮아있습니다. 함께 축구를 하며 협업해야 하는 회사생활도 배울 수 있죠. 120여명의 회원들의 소속과 담당하는 업무가 달라도 소통을 통해 조언을 얻거나 업무협조도 역시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둥근 공 하나로 팀원들은 함께 되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동호회 활동을 통해 얻은 활력은 회사생활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넓은 운동장에 움직이는 공하나에 모든 이의 세포가 집중되고 어느새 열정으로 충만해진 운동장이 됩니다.
한 선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번은 제가 다른 부서와 협력할 일이 있었는데, 축구단 동료 중 한 명이 딱 그 부서에 근무하고 있어, 연락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축구단 활동을 통해 이미 마음이 통하는 동료와 함께였기 때문에 일은 물 흐르듯 진행되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다양한 분야가 모여 반도체라는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100개가 넘어가는 부서들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협력하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가 협력하고 힘을 합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저희 SK 하이닉스 축구단에도 모두가 다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저희 축구단은 축구로 다져진 협동심을 바탕으로 활기차게 회사 생활 또한 해 나가고 있습니다.”
회사생활의 활력, 취미의 재미, 건강까지 모두 잡은 SK하이닉스 축구단의 구성원들! 그들의 열정은 강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리그를 넘어서고 있는 SK하이닉스 축구단! 앞으로도 영하이라이터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