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SK하이닉스 광고를 통해 낯설기만 했던 반도체와 조금씩 친해졌다. 우리나라 반도체가 세계 곳곳에서 얼마나 활약하고 있는지도 알게 됐다. “반도체도 이천의 특산품이다!”를 당당히 증명해낸 지난 <반도체 특산품 편>에 이어, 최근 공개된 <청주 직지 편>에서는 반도체를 탄생시킨 SK하이닉스의 구성원을 조명한다. 600년 전 ‘금속활자’에서 오늘의 ‘반도체’로, 청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술의 역사를 유쾌하게 풀어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제는 믿고 본다는 SK하이닉스 광고, 이번 편 역시 반응이 뜨겁다. 뉴스룸은 광고 공개 첫날,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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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SK하이닉스 뉴스룸 독자들께 인사 부탁한다.
이현욱 배우 이현욱이다. 광고에서 세계 최고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하는 SK하이닉스 구성원 역을 맡았다.
장준호 조금은 얄밉지만 반전 과거를 지닌 상사 역을 맡은 배우 장준호이다.
주예은 만나게 돼 반갑다. SK하이닉스 구성원 역을 맡은 배우 주예은이다.
Q. 오늘 드디어 광고가 공개됐다. 공개된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직접 연기한 배우로서 이번 광고에 대해 감상평을 남겨준다면?
이현욱 촬영할 때도 너무 즐거웠는데, 결과물 역시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봐주면 좋겠다.
장준호 촬영 당시엔 ‘너무 오버하는 건 아닐까?’ 내심 걱정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편집을 잘해줘서 안심했다. (웃음)
주예은 촬영 때 워낙 다양한 버전으로 찍어서 어떤 게 최종적으로 사용될까 궁금했는데, 콘티에서 봤던 유쾌한 느낌을 잘 살린 것 같아 뿌듯하다.
Q. 반도체 특산품편을 재미있게 본 시청자로서, 이번 광고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까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다. 처음 광고 콘셉트와 콘티를 접했을 때 어땠나?
주예은 청주에 있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直指)와 SK하이닉스의 세계 최초 반도체를 엮은 점이 흥미로웠다. 금속활자와 메모리 반도체 모두 정보를 저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수백 년이 흘러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이 청주라는 공통분모로 맥이 이어져 왔다는 게 신기했다.
이현욱 600년 세월을 두고 상하 관계가 바뀐다는 설정 자체가 재미있었다. 야자타임을 하는 것 같기도 했다. 과거 신(scene)부터 촬영해서 그런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장준호 과거에 당했던 게 있어 현재 신에서 더 얄밉게 연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웃음)
Q. 반도체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SK하이닉스 광고가 거의 유일하다. 그만큼 배우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을 것 같다.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장준호 소재가 반도체란 이유로 특별히 더 어려운 점은 없었다. 다만 생소한 소재를 재미있게 풀고 싶었는데, 더 좋은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 좀 아쉬웠다. ‘연기가 참 어렵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이현욱 평소 숫기도 없고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광고는 호흡이 빠르고 시종일관 유쾌하게 전개돼, 촬영 전부터 걱정이 많았다. 특히 광고 연기는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른 또 다른 테크닉이 필요한데, 선배들이 옆에서 잘 이끌어줘 어려움 없이 잘 끝낼 수 있었다.
주예은 저는 두 배우들에 비해 분량이 작아서 그런지 힘들기보다는 마냥 즐겼던 것 같다. (웃음) 촬영장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Q. 촬영하면서 겪었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
장준호 수염을 붙인 채로 과거 신 촬영을 마치고 현대 신을 찍기 위해 수염을 뗐는데, 스태프분께서 전혀 못 알아보더라. (웃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콘셉트여서 생긴 에피소드다.
이현욱 촬영 전날부터 청주에 내려와 3박 4일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고민이 많아 잠을 얼마 못 잤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점점 파래지더라. (웃음)
주예은 평소 표정을 좀 다양하게 많이 쓰는 편이다. 이번에도 나오는 장면은 적지만 맘 놓고 표정 연기를 했는데, 감독님이 표정을 조금 덜 사용해달라고 말하더라. 의욕이 과했나 보다. (웃음)
Q. 광고 촬영 전 SK하이닉스는 어떤 이미지였나? 반도체가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이현욱 고향이 이천이라 SK하이닉스가 친숙했다. 어렸을 때부터 SK하이닉스의 히스토리를 쭉 지켜봐 왔다. 그래서 반도체 특산품 편에 출연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웃음) 또, 작은 삼촌이 반도체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있어 반도체가 낯설지는 않았다.
장준호 대한민국 반도체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그 중심에서 SK하이닉스가 크게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국민으로서도 자부심이 매우 크다. 최근에는 대내외적인 이슈들이 있었던 만큼, 응원하는 마음으로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주예은 지금까지 나온 SK하이닉스 광고를 보면서,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었던 반도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친오빠에게 SK하이닉스 광고를 찍는다고 하니, 바로 “너 반도체야?”하고 묻더라. 아마 이전 광고를 보고 한 이야기 같다. 지금은 SK하이닉스가 젊은 층에게도 많이 친숙해진 것 같다.
Q. 광고 촬영 이후 SK하이닉스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장준호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1등 공신 반도체,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기업인 SK하이닉스의 광고를 찍는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큰 의미였다. SK하이닉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게 돼 뿌듯했다.
이현욱 반도체가 익숙해서 그런지, 인식이 달라졌다기보다는 더 깊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특히 세계 최초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가 세계 최초 128단 낸드플래시로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며 SK하이닉스의 우수한 기술력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주예은 다른 기업에서도 이런 광고 콘셉트를 보았을 때 바로 OK를 했을까? 그만큼 SK하이닉스는 젊은 층에 다가가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느꼈다.
Q. 우리 반도체가 세계 최고라는 건 누구나 알지만, 그 반도체를 만드는 ‘사람들’을 조명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장준호 사실 우리가 반도체를 직접적으로 접할 일은 거의 없다. 어찌 보면 광고할 필요가 없는 품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반도체가 우리 일상에 늘 함께한다는 걸 계속 이야기해왔다. 그리고 이번 편의 핵심은, 지금껏 조명하지 않았던 세계 최고 반도체를 탄생시키는 ‘사람들’인 것 같다. 광고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을 키워주고, 외부적으로는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피땀 어린 노고를 전하고 싶었다.
이현욱 광고 속 주인공은 SK하이닉스 구성원을 대변하는 얼굴이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도 그 부분을 어떻게 그려낼지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콘셉트는 코믹하지만, 하이지니어의 열정과 집념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미묘한 부분까지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
Q. 광고 속 주인공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그다음을 위해 끊임없이 나아간다. 실제로는 어떤가?
주예은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항상 그 작업의 연속이다. 그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다.
이현욱 우리 역시 SK하이닉스 구성원들처럼 살고 있다. 한 작품이 끝나면 얼른 잊고 다른 작품, 다른 연기를 고민한다. 어떻게 보면 정이 없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빠져나오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렇지 않고 어느 한곳에 머무르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장준호 연기를 하면서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 배우는 정체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SK하이닉스 광고가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Q. 여러분의 연기 인생에 있어 이번 SK하이닉스 광고는 어떤 의미인가? 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귀띔해달라.
이현욱 이런 유쾌한 캐릭터는 처음이라, 시청자분들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가 종영을 앞두고 있고, 곧 다음 작품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SK하이닉스 광고에 또 한 번 출연하는 것? 기다리고 있겠다. (웃음)
장준호 같은 마음이다. (웃음) 광고 말미에 용인 편을 암시하는 듯한 대사가 나오는데, 다음 용인 편에서도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 그땐 지금보다 더 SK하이닉스를 잘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 곧 연극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배우로서 끊임없이 발전할 모습도 기대해달라.
주예은 기회가 된다면 두 배우와 함께 또 출연하고 싶다. 이번 광고는 제 필모그래피에 있어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현재 다른 작품 출연과 관련해 미팅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이번 작품을 계기로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펼쳐나가고 싶다. 지켜봐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