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사내에 축적된 반도체 전문지식과 경험을 외부와 공유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기술의 이해’ 도서를 출간했다.
SK하이닉스는 인프라를 공유하며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작년에 처음으로 반도체 관련 도서를 출간해 협력사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관련기사 SK하이닉스, 반도체 지식공유 확대 위해 도서 출간)
후(後)공정인 패키지와 테스트 공정을 담은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공정에 투입된 웨이퍼가 박막, 확산, 노광, 식각, 이온주입, 연마/세정 등을 거치며 반도체로 탄생하기까지의 전(前)공정 전반의 프로세스에 대해 다뤘다. 또 반도체 개요, DRAM과 NAND 메모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동작원리, 웨이퍼와 다이(die)의 상태를 점검해 제조공정상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계측 분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각 장의 마무리에는 주요 내용을 만화로 요약해 반도체 전문지식을 쉽게 전달하면서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의 정수가 담겨있는 이 책이 소재, 부품, 장비 등 반도체 관련 종사자와 미래 반도체 전문가를 꿈꾸는 반도체 전공 학생들의 역량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9일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와 함께 도서 전달식을 가졌다. 고려대학교와 SK하이닉스가 손잡고 개설한 반도체공학과에는 올해 처음 신입생이 입학했다. 비대면으로 열린 전달식에는 SK하이닉스 곽노정 담당(제조/기술), 김윤욱 담당(지속경영),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 박종선 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 화상으로 개최된 SK하이닉스-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 반도체 기술 도서 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SK하이닉스 곽노정 담당,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 박종선 학과장
SK하이닉스는 이 밖에도 이 책의 내용이 협력사 구성원의 역량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온라인(DBL스퀘어, sharing.skhynix.com)과 오프라인(반도체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도 개설할 계획이다.
한편, 도서 판매로 발생되는 저작권료는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 구성원의 장학금 등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 ‘반도체 제조기술의 이해’ 도서의 저자와 기획자들이 이 책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오경택, 이상익(기획자), 진수봉, 홍기환, 임정훈, 곽노열, 이성희, 김경희(기획자), 배병욱, 윤태균, 정용우, 최호승 TL
이 책의 집필에는 SK하이닉스 현장 전문가 10인이 참여했다. △곽노열 △배병욱 △오경택 △윤태균 △이성희 △임정훈 △정용우 △진수봉 △최호승 △홍기환 TL이 주인공이다. 또 분야별 리더, 전문가의 심의도 병행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고 보안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산업 보안 부서의 감수도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설계 분야 등 보다 전문적인 영역을 다룬 도서도 출간할 계획”이라며 “미래 반도체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양질의 반도체 학습 도구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