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뉴스룸 기사

반도체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반도체 연구원에게 듣는 반도체 이야기

Written by 영하이라이터 | 2015. 6. 1 오전 9:00:00

 


여러분 '뇌섹남' 이라는 단어 혹시 들어보셨나요? ‘뇌섹남’이란, 뇌가 섹시한 남성을 줄여 부르는 말인데요. 외모뿐 아니라 지적인 면모까지 갖춘 남성들을 보며 우리는 ‘뇌섹남’이라 부릅니다. SK하이닉스에는 명철한 두뇌 속에서 나오는 과학적 지식으로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뇌섹남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SK 하이닉스의 주요 제품인 반도체를 연구, 개발하고 계시는 연구원들입니다. 그래서 저희 영하이라이터들이 이번에는 SK하이닉스의 뇌섹남 중 한 분, 조명관 연구위원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연구위원님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 바로 여러분께 전해 드립니다~!

반도체를 향한 열정! 반도체를 사랑하는 그를 만나다

저희 영하이라이터는 설레는 마음을 다잡으며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로 향했습니다. 연구위원님을 뵙는다는 사실과 사진으로만 보던 청주 캠퍼스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는데요. 머리 속에는 여쭈어보고 싶은 질문들이 가득하였답니다. 그러는 사이에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에 도착!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체 기술이 있는 곳이니 만큼 정보유출을 우려한 보안 검사도 철저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출입증을 착용한 영하이라이터 4인방! 조명관 연구 위원님을 만나는 감격의 순간! 지금부터 함께 하시죠~

 

잠깐! NAND Flash가 뭐지?

오늘의 멘토 조명관 연구위원님은 NAND Flash전문가입니다. 그를 만나기에 앞서 NAND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할까요? 메모리 반도체에는 DRAM과 NAND Flash라는 양대 산맥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NAND Flash는 전원이 차단되어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입니다. DRAM에 비해 조금 느리지만 회로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대용량 메모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조명관 연구위원

Q. 안녕하세요! 이 시대의 뇌섹남, 조명관 연구원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NAND 개발본부의 조명관 연구위원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NAND Flash를 개발하고 이를 인증하는 것입니다. 대학에서는 전자공학을 전공하였고, 지금까지 반도체 업무를 시작한지 27년이 되어가네요. 혹시 NAND Flash를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요. 우리 주변의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저장장치와 USB 메모리, SSD에 사용될 만큼 반도체 중에서 아주 친숙한 부품입니다.

Q. 연구위원님이 반도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에서 전기전자를 전공했지만, 재료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두 가지를 모두 공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이 두 가지가 조합된 반도체 산업이 재미있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저는 사실 22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입사했어요.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석사, 박사 학위를 공부했기 때문에 학업과 병행하면서 제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지금의 직무를 찾게 된 거죠.

Q. SK하이닉스에서 연구원으로서 많은 일을 하셨을텐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었나요?

NAND Flash well substrate 구조에 대한 원천 특허와 더불어 self-boosting 구현 기술도 개발 했습니다. 모두 NAND Flash에서 원천적인 기술이라 가장 기억에 남네요. 또한 완제품 소자로는 16nm TLC NAND가 있습니다. 여기서 TLC란 Triple Level Cell을 말하는데요. 얼마 전 상용화가 마무리되어서 조만간 스마트폰에 들어 갈 예정입니다.

 

Q. SK하이닉스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매력이 무엇인가요?

SK하이닉스는 업무를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 의식과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빠르게 달려가는 추진력을 달아주는 곳 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반도체 연구원, 반도체에 생명을 불어넣다

우리 주변 곳곳에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은 전자기기는 거의 없을 텐데요.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운 스마트폰에도 반도체가 내장되어있습니다. 실생활에서 눈에 직접 보이거나, 반도체의 사용을 몸소 느끼지는 않지만 사실 한 순간도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반도체죠. 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연구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지 여쭤볼까요?

 

Q . 반도체 연구원이 되기까지 어떤 점이 힘들었고 어떻게 극복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입사하여 처음 반도체를 알아가던 5년 동안 참 힘들었습니다. 배우면서 동시에 일을 해야 했기에 평일엔 새벽까지 불을 밝혔고 휴일도 예외는 아니었죠. 특히 20년 전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시작단계라 도움을 받기보단 스스로 배워 가야 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특별한 극복방법은 아니지만 정말 인내심을 가지고 견디면 어느 일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 반도체 분야에 있어 중요한 능력과 자질은 무엇인가요?

물론 반도체 지식과 유관 자연과학 지식이 우선이겠지만, 그와 함께 필요한 부분이 어떤 현상에 대한 사실관계나 자기생각을 정확하게 표현 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죠. 과거 노벨상이면 퀴리부인, 아인슈타인처럼 한 두 사람이 수상했지만, 요즘은 노벨상 수상이 여러 명의 구성원이 팀을 이루어 진행한 팀 단위 연구가 많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진화 될수록 개개인의 전문 분야는 좁고 깊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혼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과 협업을 할 때 정확한 의사소통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연구원들에게 ‘문어숙회’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바로 문어체로 숙회를 뜨듯이 잘라서 이야기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야 명확하게 소통이 되기 때문이죠.

Q. 연구개발 도중 한계에 부딪히면 어떻게 극복하십니까?

먼저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물리 현상에 충실하면서 현재까지 해온 것을 반대로 생각하면 새로운 돌파구가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예를 들어, KTX 객실이 좁아서 불편하다고 느끼신 적 있나요? 그럼 혹시 기차 선로의 폭은 어떻게 결정되었는지 아나요? 옛날 이륜마차 바퀴 사이의 거리로 기차의 선로 폭을 결정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폭을 바꿔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보는 거죠.

미래의 반도체 인재에게 전하는 이야기

지금 이순간에도 반도체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을 텐데요. 우리가 어떤 상상을 하든 늘 그 이상의 것을 선보이는 분야가 바로 반도체 분야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반도체라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그 무궁무진한 발전과정을 함께 하고 싶어하는 청춘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반도체와 함께하신 멘토님에게 반도체 인재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일과 미래 반도체 산업에 대해 여쭤볼까요?

 

Q. 반도체 연구원을 꿈꾸는 대학생이면 어떤 것을 배우는 게 좋을까요?

전공과목으로는 고체물리, 열 물리, 회로이론과 함께 통계도 공부하면 도움이 되죠. 더불어 인문학, 그 중에서 역사를 통해 리더로서의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건에 대한 해석을 보는데 그치지 않고 사료를 직접 보면서 중요한 것을 많이 얻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강화도 조약이 최초의 근대적 조약이자 불평등 조약이라고 하는데, 왜 불평등 조약인지에 대해 조약 문서를 직접 검색한 뒤 생각해보는 것이죠. 이를테면 이런 기초 사실관계를 직접 접하면, 역사적 사건이 주는 메시지를 보다 깊게 그리고 생동감 있게 파악하고 각인 할 수 있고, 이런 사료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도 키울 수 있습니다.

 

Q. 연구원님이 생각하시는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전망이나 비전은 어떠한가요?

인류가 존재하는 한 기억장치는 소멸될 수 없고 오히려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산업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저장할 데이터는 많아지므로 대용량 고성능 제품이 요구되고 그걸 개발하는데 많은 인력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1등하는 산업에서 우리 청년들이 많은 도전을 해주신다면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미래의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국내 국외 상관없이 여행을 많이 다니셨으면 좋겠어요. 또 동양 고전이나 좋은 영화를 많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 고전에는 좋은 이야기가 많아요. 젊었을 때 은연중에 읽었던 책들이 지금의 사고의 프레임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리더가 되기 위해선 사고의 프레임을 긍정적으로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리더의 덕목은 무엇인가에 대해 늘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NAND Flash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시고 노력하시는 조명관 연구위원님과의 이야기를 통해 반도체 분야에 대해 많은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반도체에 관한 전문적인 공부 외에도 리더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동양 고전과 역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과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청춘을 즐기되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며 힘든 일을 견뎌내면 극복할 수 있다는 멘토님의 말씀처럼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여 여러분들의 꿈을 펼쳐나가 보세요. SK하이닉스 영하이라이터가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