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공채 1기로 입사해 반도체와 함께 한 지 어느덧 16년, 그러나 그의 열정은 못지 않습니다. DMI 그룹 오평원 수석은 2016년 SUPEX추구상 최우수상에 이어, 이듬해 SUPEX추구상 챌린지상까지 수상한 자타공인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입니다. 뿐만 아니라 2015년부터 상상타운 아이디어왕 TOP5 타이틀도 놓치지 않고 있죠. 이러한 열정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요? 많은 구성원에게 든든한 귀감이 되어 주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열정 멘토, 오평원 수석을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오평원 수석님. SK하이닉스 블로그 독자 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SK하이닉스 입사 16년차, DMI 기술혁신팀 오평원 수석입니다. DMI 기술혁신팀에서 제품 불량률을 개선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수석님께서는 어떠한 매력을 느껴 반도체 업무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대학원 졸업 후 처음에는 연구소로 입사하게 되었는데, 당시 제품개발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기회가 닿아 제조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와 프로젝트를 맡다가 현재 DMI부서에서 일하게 되었죠.
Q. 2015년도부터 꾸준히 상상타운 TOP5 자리를 지키고 계시고, 연속으로 아이디어 상도 수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 가장 고려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상상타운에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아이디어들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회사의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어요. 따라서 아이디어의 실현가능성이 가장 중요한데요. 제가 상상타운에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는 아이디어가 실현됨으로써 제품에 미치는 개선 효과와 추후 회사의 영업이익 측면까지 고려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제시한 아이디어들은 모두 실무적인 측면을 고려한 것들이었어요.
Q. 실제로 과거에 제시하셨던 아이디어가 큰 성과로 이어진 적이 있으신가요?
2016년도에 웨이퍼 엣지(Edge) 부분에서 반도체 수율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실제 회사의 수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어요. 이 아이디어로 결국 SUPEX 추구상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팀으로 이루어 지원하게 되는데 저는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일하시는 분들에게 그 아이디어를 설득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습니다. 실무적인 측면에서 업무를 리드해가며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죠.
▲ SUPEX 추구상 챌린지상 수상 당시 오평원 수석의 모습 (오른쪽 첫 번째)
Q. 그 과정에서 어렵거나 힘들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업무 자체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반도체 엣지의 수율을 상승시키는 일은 수년 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업무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담감도 상당했죠.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 새롭게 배워나가야 할 게 많았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그 배움 속에서 재미를 찾으면서 쉽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Q. ‘아이디어 왕’ 타이틀부터 ‘SUPEX 추구상’ 수상까지, 화려한 수상 경력이 수석님의 열정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얻기까지는 피나는 노력이 뒤따랐을 텐데요. 어떠한 노력의 과정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입사 했을 때부터 줄곧 업무의 특정 영역 없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가르쳐준 것만 배우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죠. 경험이 축적되다 보니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다채로운 접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도체라는 것은 특정 1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종합 산업이기 때문에 한 가지 경험만으로는 문제 해결의 방점이 되지 못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에는 여러 분야에서의 지식과 경험을 통합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업무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하는 일에 자발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여러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낀다면 새로운 업무와 맞닥뜨려도 금방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업무를 재미있게 척척 해나갈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회사 업무에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과의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업무를 조율해주는 것 역시 팁이죠. 저의 경우 팀원들에게 매일 관심을 기울이고 일이 힘들 지는 않은지 신경 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팀 내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면 아이디어도 편하게 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도 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현재 여러 TF팀에 소속되어 다양한 부서의 전문가들과 함께 협업하고 계신데요. 각기 다른 부서의 팀원들이 모이는 만큼, 의견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크게 어려움을 겪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항상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면 팀 내 의견차로 빚는 갈등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TF팀 내부는 전쟁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간을 쪼개가면서 하루빨리 개발에 성공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힘을 합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사람들과 같이 시너지를 내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협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식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구성원에게 성과에 따른 보상이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업무효율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니 신뢰를 형성할 수 있었고, 다른 프로젝트에서 만났을 때에도 좋은 영향을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반도체와 함께한 16년, 수석님께는 어떠한 시간들이었나요?
제가 이룬 성과들을 되돌아 봤을 때, ‘그 동안 회사생활을 헛되이 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합니다. 업무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즐거움을 찾는 태도로 일하다 보니 저절로 인정과 칭찬이 뒤따랐던 것 같습니다. 간혹 제 팀원들에게도 이렇게 말하곤 해요. “오늘 하루 내가 급여를 받는 데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일을 하자.” 이러한 마음가짐이 일해오는 동안 가장 기초가 되었던 업무 자세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성과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쁩니다.
Q. 마지막으로 수석님께 ‘열정’이란 무엇인가요?
열정이란 저에게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내 곁에 항상 함께 있어주는 그런 재미 있는 친구죠.
지금까지 오평원 수석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반도체에 대한 수석님의 열정을 가까이 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이러한 에너지가 바로 SK하이닉스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아니었을까요? 지금까지 달려온 만큼, 앞으로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오평원 수석님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