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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든든한 방패, 법무팀 이지은·조윤정

Written by 영하이라이터 | 2017. 12. 14 오전 9:15:00

 

현장을 발로 뛰며 법적 자문과 소송에 참여함으로써 SK하이닉스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바로 법무팀입니다. ‘법’이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는 노노(No No)! SK하이닉스 법무팀은 따뜻한 마음과 끈끈한 팀워크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법무팀의 업무부터 20대 취업준비생 독자를 위한 진지한 조언까지, 지금부터 영하이라이터와 함께 법무팀 이지은·조윤정 책임을 만나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를 지키는 법무팀을 만나다

▲ (왼쪽부터) 이지은, 조윤정 책임

 

Q. 안녕하세요. 먼저 SK하이닉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지은 책임 저는 법무팀에서 11년째 일하고 있는 이지은 책임입니다. 안전 보건 관련 일인 'SHE(Safety, Health, Environment)'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윤정 책임 조윤정 책임입니다. 법무 경력은 3년차로 지금은 팀 내 HR(Human Resources, 인사, 노무)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 법무팀은 주로 어떤 업무들을 하나요?

이지은 책임 법무팀에선 한국 업체와의 거래나 한국법이 준거법인 계약서를 검토하고, 국내법과 관련해 현업부서에서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한 법률 자문, 각종 소송 수행, 그리고 회사 고객들의 클레임이 발생하는 경우 그 대응 등, 본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제반 법률관계를 검토하여 회사의 Legal Risk 적정하게 관리하는 일을 수행합니다.

 

Q. 해외법무팀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조윤정 책임 회사에서 체결되는 모든 계약은 법무, 해외법무팀에서 검토받습니다. 법무팀은 국내에서 발생되는 계약 진행 및 국내업체를 맡고, 해외법무팀은 해외법이 적용되는 계약 등을 검토하고, 상대방이 대부분 외국계 회사이죠.

 

Q. 법무팀의 일과가 궁금합니다.

이지은 책임 오전에 회사에 출근하면 우선 현업부서에서 법무지원시스템 혹은 이메일 등을 통해 요청한 사항들을 확인하여 사안의 중요도, 시급성 등에 따라 팀원들끼리 적정하게 업무를 배분하게 됩니다. 이후 평소의 일과 중에는 이렇게 배정받은 업무들에 대한 판례 리서치 등 서면 작업을 주로 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현업부서의 요청에 따라 각종 Conference Call 등 여러 부서와 함께하는 회의에도 많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Q. 각종 법무 중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분야나 내용은 어떤 건가요?

이지은 책임 SK하이닉스는 2만 명의 근로자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어서 최근 들어 SHE 분야 관련 법령 관련한 업무가 많습니다. 주식회사라 이사회나 주총회와 같은 회사법도 다룹니다. 제품을 제조해 유통하기 때문에 고객 클레임도 다루죠.

조윤정 책임 김영란법, 개인정보 보호법을 보죠. 지식재산권 분야도 있습니다. 영업비밀에 관한 법 중에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도 있는데, 이런 관련 사안들에 관해 소송에 참여합니다.

 

Q. SK하이닉스 법무팀만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이지은 책임 법무팀에서는 회사에서 체결된 모든 계약을 다루다 보니 각 부서의 업무를 간접 경험할 수 있고,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체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다양한 팀과 교류할 수 있죠. 엔지니어 특유의 꼼꼼하고, 명확하고, 정직한 성격이 법무 업무 특징과 비슷합니다.

조윤정 책임 SK하이닉스 법무팀은 '현업 밀착 지원 주의'라서, 꼭 법무가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회의에도 참석 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그곳에 가서는 현업에서 오는 질문에 답변만 주지 않고 전체적 업무의 큰 그림을 이해해 일을 수행합니다. HR도 프로젝트 할 때 현업 분들과 오랜 시간 인터뷰함으로써 현장 이해도를 높입니다. 자연스럽게 회사 이해도도 높을 수밖에 없죠.

 

▲ 첫번째 이미지 : 2017년 5월, 법무팀 부산 여행 사진 / 두번째 이미지 : ▲ 매번 팀원들의 생일파티를 세심하게 챙기는 법무팀의 훈훈한 모습

 

Q. 법학도가 모인 조직이라고 하면, 차갑거나 딱딱한 조직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실제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조윤정 책임 저희는 식사 후에 산책을 자주 즐기는 편이에요. 걸으면서 주말에 있었던 사적인 얘기도 하고,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고 가죠. 팀원들의 생일파티는 잊지 않고 서로 챙겨주죠. 올해 5월에는 팀원들이 다 같이 부산 여행을 함께 다녀왔습니다. 워크숍이 아니라 여행을 한번 가자는 취지에서 떠났는데, 친한 친구와 함께 놀러 간 것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이지은 책임 법무팀에서 하는 일이 소송에서 상대방과 법적 쟁점을 다투거나, 혹은 회사 내부에서도 추진하는 업무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그런 오해는 법무팀이 감당해야 하는 일종의 숙명처럼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형사소송에서 저희와 함께 진행해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법무팀에서 본인의 일처럼 함께 변호해주고, 또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는 것을 보면서 감동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가 보기보다는 감수성도 풍부하고, 유머 감각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Q. 그럼 다른 기업의 사내변호사와 비교해 SK하이닉스 법무팀의 특징과 매력은 무엇인가요?

조윤정 책임 우리 회사가 반도체라는 첨단산업을 다루는 회사이다 보니, 법무팀 업무를 수행함에도 간단한 반도체 생산 프로세스, 기술용어 등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대기업집단에 속해 있다 보니, SK 다른 계열회사의 법무팀에서 진행했던 사례들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정보도 공유받을 기회가 있고, 또 우리 회사가 해결했던 문제들을 통해 다른 계열회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한다

▲ 이지은 책임은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한 컴플라이언스 등급평가에서 법무팀이 A등급 받은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Q. SK하이닉스 법무팀에서 일하게 된 동기나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지은 책임 학부 전공인 법학을 살릴 수 있는 부서가 법무팀이라 생각해서 지원했었습니다. 실제 입사 후에는 대학에서 배워왔던 민법, 상법, 노동법 등에 관한 지식이 신입 사원 때 도움 됐습니다. 회사와의 첫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꾸준히 다니고 있는 걸 보면 운명처럼 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윤정 책임 회사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이슈를 접할 기회가 많다는 점도 입사 결정 이유였습니다. 저는 법학 전공 후 SK하이닉스에 입사해서 상계관세나 덤핑 쪽에 대응하는 통상팀에 있다가, 로스쿨을 다닌 후 이 분야로 2014년에 왔습니다.

 

Q. 업무 하시면서 어떨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이지은 책임 2015년 여름에 <한겨레신문>의 반도체 산업 직업병 관련 기획기사에 보건팀, 법무팀이 함께 대응했는데, 이를 통해 산업보건검증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발족됐습니다. 1년 반 동안 준비해 복지 차원에서 심각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분들께 객관적 심사과정을 거쳐서 지원해 주는 제도를 만들었고, 지금도 계속 활동하고 있습니다. 법무에서 이 활동에 일조할 수 있다는 게 제일 보람이었습니다.

조윤정 책임 담당했던 소송에서 이길 때가 제일 좋습니다. 법무팀 안에도 여러 개 분야가 있는데, 1년마다 분야별로 큰 TF를 하나씩 마치고 보고서가 산출돼서 좋은 결과가 나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HR 분야에 많은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데, 과거에 TF로 접했던 분야는 확실히 이슈대응을 빨리할 수 있어서 그럴 때 제일 보람을 느낍니다.

 

Q. 법무팀에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지은 책임 입사 2년 차이던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CP) 등급평가가 있었습니다. 법무팀이 처음 응시해 결과를 보고했는데, A등급을 받았죠. 운용과 준비를 충실히 잘했다는 평가였습니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책으로 일곱 권 정도 만들었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었습니다. 덕분에 회사도 좋은 평가를 받고, 법무팀 임원도 차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습니다. 10년 전 이었던 저도 회사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조윤정 책임 최근에 준비를 많이 했던 소송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가 그런 결과를 보니 너무 허탈했습니다. '인생의 쓴맛이 이런 건가?’란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의 판단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Q. 최근 SK하이닉스 영업매출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는 기사를 접했는데요. 전과는 좀 더 중점적으로 하는 업무가 바꿨다던가 그런 부분들이 있나요?

이지은 책임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는 생산과 판매, 자금의 유동성 확보 등 회사의 생존을 위한 계약검토와 법률자문이 많았다면, 최근 반도체 경기가 호황을 맞이하면서부터는 생산과 판매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중소기업과의 상생, 구성원들의 복지와 안전, 건강한 작업환경 등과 관련된 법률자문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확실히 오래가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한 업무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Q. 업무 하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이를 어떻게 해결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지은 책임 이천, 청주 사업장의 각종 시설이나 사람에 관한 안전보건조치가 잘 돼 있는지를 점검을 담당했었는데요. 현업에서는업무를 감시·감독하는 것 같다며 불편해했습니다. 법무팀으로서는 근로자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도록 하고 시설도 좀 더 법규에 맞는 방식으로 개선하기 위한 좋은 의도로 시작했는데, 서로 오해가 생긴 거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는 신뢰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발전을 위해 같이해보자’는 취지로 끝까지 설득하고, 현장에서 같이 부대끼면서 지내는 모습을 좋게 보셨나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뭐 필요한 거 없느냐?”고 물어도 보고, 필요한 자료를 미리 챙겨주시기도 합니다.

조윤정 책임 현업과 합의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길 때가 있어요. 저는 HR 쪽이기 때문에 도급 운영 전반에서 매년 점검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담당하는 분은 했던 것을 또 한다고 생각하고, 개선안을 도출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법원에 최근 도급에 관한 경향이 계속 변화되고, 관련돼 판례의 경향은 매년 달라지는데, 산업에선 매번 같은 사례를 다르게 말한다고 생각하죠. 그래도 요즘은 이런 부분이 주목받아 현업에서 궁금할 때, 예전에 법무팀에서 본 얘기를 기억하시곤 질문을 많이 주십니다. 그래서 힘든 부분이 있어도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죠.

리걸마인드로 2018년을 준비한다

▲ 업무에 열중하는 조윤정, 이지은 책임

 

Q. SK하이닉스 법무팀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이지은 책임 자신의 전공과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하다가 분야가 배정되면 관련 법을 그때부터 공부해도 늦지 않습니다. 법적 사고라 말할 수 있는 리걸 마인드(Legal mind)를 많이 훈련하고 오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장에서 보는 법이 기본법뿐만 아니라 특별법도 많고 때마다 공부하면서 적용하는 게 많으므로 그런 것을 앞으로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만 돼 있다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조윤정 책임 법무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특정 공부에 집중하기보다 리걸 마인드를 키우고, 전체적인 법학 지식이 있으면 다른 점은 업무 하면서 계발할 수 있습니다. 선배들이 쌓아놓은 누적된 데이터도 많고, 조언도 스스럼없이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 점이 회사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Q. 법무팀의 2018년의 목표, 중장기적 목표가 궁금합니다.

이지은 책임 저는 2018년 법무에서는 SHE 분야와 HR 분야를 주요 중점과제로 선정하여 세부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세부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구상하고 있는데, 우리 회사 구성원과 우리 회사의 협력업체 등에 모두 도움이 될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법무팀 내부적으로도 1인 1전문가 제도 등을 통해서 중장기적으로 팀원 각자가 자신이 담당한 분야의 국내 최고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Q. 앞으로의 책임님들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지은 책임 시대가 흐르면서 새로운 영역에 대해 법무적 관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계속 발굴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분야가 있으면 먼저 대응하고 분석해서 현업 부서도 끌어줄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그 과정에서 제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내는 게 목표입니다.

조윤정 책임 저도 대동소이한데, 법무팀은 대부분 성실합니다. 저 역시 성실함을 바탕으로 어떤 일이든 그 임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어진 일 열심히 하기 위해서 건강 관리를 하는 것도 개인적인 목표 중 하나죠.

 

지금까지 법무팀 이지은, 조윤정 책임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봤는데요. 탄탄한 법률지식뿐만 아니라 끈끈한 팀워크까지 자랑하는 SK하이닉스 법무팀을 보니 저절로 마음이 든든해지지 않나요? 앞으로도 SK하이닉스 법무팀의 역동적인 활약,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