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초 ‘Social Value 2030’을 선언하고,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1)의 본격적인 실행에 나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놓여져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의 환경적 영향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ESG2)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사업에 자금 조달을 위한 특수 목적의 채권으로,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 굳건히 다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에 뉴스룸은 그린본드 발행을 담당한 양형모 담당(재무관리), 허제우 PL(Financial Solution), 박재한 TL(Financial Solution)을 만나, SK하이닉스가 그린본드를 발행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함께 살펴보고, 이를 활용해 SK하이닉스가 앞으로 펼쳐갈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봤다.
1) Financial Story: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SK 각 회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 내며 기업가치를 포함한 총체적 가치(Total Value)를 높여나가자는 SK그룹의 새로운 경영전략. SK하이닉스는 D램과 NAND 양 날개를 펼쳐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Financial Story를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실행에 나섬.
2) ESG: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앞글자를 딴 약자로,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가 아니라 ESG를 추구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한다는 실증론적 기준을 의미. 2004년 코피 아난(Kofi Annan) 유엔 사무총장이 글로벌 투자기관의 CEO 50명에서 UN Global Compact 동참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며 사용된 보고서인 ‘Who Cares Wins: Connecting Financial Markets to Changing World’에서 ESG가 처음 사용됨. 2005년 1월, UNGC, 세계은행그룹, 스위스 정부가 공동주최한 콘퍼런스에서 ‘Who Cares Wins: Investing for Long-Term Value’를 발표하며 ESG용어가 등장함.
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특수 목적 채권을 의미한다. 국제적으로 일원화된 공인기준은 없으나 통상적으로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International Capital Market Association)와 국제채권기구(CBI, Climate Bonds Initiative)의 기준을 따르고 있다.
ESG 채권은 사용 목적과 범위에 따라 종류가 세부적으로 나눠져 있다. △친환경적인 사업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그린본드(Green Bond)’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사회 인프라 구축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본드(Social Bond)’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형태로, 더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 채권(Sustainability Bond)’ 등이 있다.
양형모 담당은 “전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관련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ESG 채권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며 “정통적인 경영방식이 재무적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요구되는 기대 수준과 기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중요시되고 있다. 따라서 ESG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됐으며,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기조가 바뀌고 있다. 2006년 UN이 발표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 United Nations Principle for Responsible Investment)’3)에 ESG 이슈를 반영하면서 국제적인 공론화가 이뤄졌고, 이후 ESG에 무게중심을 둔 투자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올해 연례 서한을 통해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이며, 이러한 리스크 평가를 위해 일관성 있는 양질의 주요 공개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환경 지속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 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Alliance)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ESG 투자 규모는 30조 6,830억 달러(3경 7,329조 원)으로 2012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투자자산별로 보면 전체 ESG 투자자산 중 ESG 채권 비중은 36%로, 주식(5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0년 5월 기준 총 413개 종목, 총 59조 원 규모의 ESG 채권이 발행됐는데, 이는 2018년 말 대비 무려 6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발행 기업도 공기업과 은행권 중심에서 민간 기업과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는 추세다.4)
3) 유엔책임투자원칙(United Nations Principle for Responsible Investment): 환경(E), 사회적(S)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지배구조(G)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
4) 최근 글로벌 ESG 투자 및 정책동향, 류정선, 금융투자협회(2020. 6)
투자자 입장에서 ESG 채권은 이해관계자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즉, 사회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자금사용 내역이 투명하게 공유돼 투자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이점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으며, 이러한 활동들은 평가요소로도 활용돼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준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모두 이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ESG 채권의 발행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SG 채권 중에서도 그린본드의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전체 ESG 채권 중 그린본드의 비중은 약 63%에 달한다(소셜본드 약 23%, 지속가능 채권 약 14%). 그린본드 발행량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기후채권기구(CBI, Climate Bonds Initiative)에 따르면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2020년 2,695억 달러(299조 6,840억 원)에서 올해 약 4,000억~4,500억 달러(444조 8,000억 원~500조 4,000억 원) 규모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5)
이처럼 ESG 채권 중 그린본드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범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도 보조를 맞춰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행동에 동참했기 때문. 이에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자금 조달 수단으로 그린본드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환경 분야는 ESG 중 사업 성과를 가장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박재한 TL은 “사회, 지배구조 분야는 정량적인 수치를 활용하여 관련 사업 효과를 표현하기 어려운 반면, 환경 분야는 온실가스 감축량, 에너지 절감량, 오염도 등 다양한 지표 등으로 그 효과를 측정하기 용이한 편이다. 따라서 비교적 명료한 프레임워크(Framework)6) 작성이 가능해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치를 직관적으로 제공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6) 프레임워크(Framework): 투자받은 자금의 사용처 및 투자 기대효과에 대한 보고서
SK하이닉스도 최근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며,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가 현재 추진 중인 팹(Fab) 건설 및 운영 등의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글로벌 투자자에게 알리는 한편,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도 제고하기 위한 시도였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재무/ESG/환경 조직 등과 협업해 친환경 프로젝트 적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작성하고, 제3자 검증기관인 ‘비지오 아이리스(Vigeo Eiris)’의 평가를 받았다.7) 그린본드는 발행 후의 업무도 중요한 만큼, 올해 안에는 유관부서들과 함께 ‘그린본드 워킹 그룹(Green Bond Working Group)’을 조직해 운영할 예정이다.
7)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린본드 전문 검증기관으로부터 그린본드 적격성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함. 요건을 규정하는 법률 및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International Capital Market Association)의 ‘녹색채권 원칙(GBP, Green Bond Principles)’ 또는 국제기후채권기구(CBI, Climate Bonds Initiative)의 ‘기후채권표준(CBS, The Climate Bond Standards)’을 따르고 있음.
▲ 재무관리 양형모 담당
평가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총 4단계(Advanced-Robust-Limited-Weak)의 평가 기준 중 상위 2단계에 해당하는 ‘Robust’ 등급을 받은 것. 이는 프레임워크에 포함된 친환경 프로젝트의 환경 개선 효과가 뚜렷하고, 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 담당은 “회사의 ESG 활동 관련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ESG 경영위원회’를 통해 그린본드 친환경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투자여부를 확정한다”며 “비지오 아이리스 측에서도 이러한 체계가 갖춰져 있는 회사는 드문 편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투자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발행 절차를 진행했다. 당초 10년 만기 채권으로 5억 달러 수준의 주문 모집을 계획했지만, 전세계 230여 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54억 달러의 주문이 몰려 발행 금액의 5배가 넘는 주문 모집에 성공했다. 최종적으로는 목표했던 발행 규모를 상향해 총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할 수 있었다.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10년 만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주문이 몰려든 이유는 무엇일까? 박 TL은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Social Value 2030’을 선언했다. 동시에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ESG 경영을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전달된 것 같다. 이렇듯 장기적인 성장성과 Green20308) 프로젝트, 국내 최초 RE1009) 가입 등 그린본드 발행 이전부터 지속해온 친환경 행보들이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8) Green 2030 : SK하이닉스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인 ‘SV 2030’ 로드맵 중 환경 분야의 계획으로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는다.
9) RE100: Renewable Energy 100(재생에너지 100%).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선언으로, 영국 소재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 시작해 현재 전세계 263개 기업이 가입
▲ Financial Solution팀 허제우 PL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소위 ‘굴뚝 사업’으로 에너지 소모량이 크고, 사용하는 원부자재 중에도 독성 물질이 많아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이번에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면서,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주도권(Initiative)을 확보했다.
허제우 PL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SK하이닉스가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ESG 경영 철학 방침을 기반으로 친환경 아이템을 많이 발굴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친환경 기업의 행보를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SK하이닉스가 그린본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될까? SK하이닉스는 이 자금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 환경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각 프로젝트 분야는 다량의 에너지와 용수가 사용되는 반도체 산업 특성과 이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선정됐다.
먼저 ‘지속가능한 수질 관리’ 프로젝트에서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량의 용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처리시설과 폐수처리장 등에 투자를 지속하며 고도화할 예정이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는 물이 가장 많이 쓰이는 만큼 용수 처리에 대한 투자가 전체적인 프로젝트 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광역 상수도 사업을 통해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등 ‘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갈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화’ 프로젝트에서는 제품 개발, 장비 교체, 업무 환경 최적화 등을 통해 더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저전력 SSD(Solid State Drive) 개발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이 핵심 과제다. 저전력 SSD는 HDD(Hard Disk Drive)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94% 적으며, 2030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4,000만 톤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염 방지’ 프로젝트는 질소산화물 저감 인프라 구축, 환경오염물질 저감 등을 통해 오염 물질 감소 등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반도체 원부자재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하는지 사전에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분석 시스템 구축이 중요 과제로 선정됐다.
마지막 ‘생태 환경 조성’ 프로젝트의 목표는 생태공원 조성을 통해 육상 및 수생 생태계 보존에 기여하는 것이다. 생태공원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불의의 사고로 폐수가 유출되더라도 생태공원 내 저류조(貯留槽, 빗물/하수/오수 등을 모으기 위해 설치하는 장치)로 흐르도록 유도해 환경 안전을 위한 보호장치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각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는 다양한 부서로 구성된 ‘그린본드 워킹 그룹’을 통해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친환경 프로젝트의 사업성 및 환경개선 효과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ESG 경영위원회’에서 프로젝트 추진여부를 확정하고 그린본드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후 사후 보고서를 통해 자금의 사용처와 그에 따른 결과, 미배정 금액을 작성해 연 1회 SK하이닉스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허 PL은 “10년 만기 채권이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와 프로젝트 진행 계획 등을 감안하면 3년 안에 모두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위한 추가적인 자금 확보 계획도 수립 중이다. 현재 그린본드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그린론(Green Loan)11) 실행이 가능하며, 추가적으로 소셜본드 또는 지속가능 채권 발행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11) 그린론(Green Loan):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프로젝트와 인프라 사업 자금으로 용도가 정해진 대출
마지막으로 이 같은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SK하이닉스가 그리고 있는 미래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단순히 경제적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면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구성원 각자 맡고 있는 업무에서 ESG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업,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사업을 영위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SK하이닉스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ESG 경영에 부합하는 적격 프로젝트를 계속 발굴하고, 추진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