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뉴스룸 기사

도전으로 가슴 뛰는 일을 찾다! 미래기술연구원 R&D 전략실 - AKTAS NURHAK

Written by SK하이닉스 | 2017. 1. 5 오전 9:00:00

 

하얀 눈이 살포시 내린 날에 한국을 사랑하는 터키 출신 하크 선임을 만났습니다. AKTAS NURHAK라는 생소한 이름보다 한국사람들이 쉽게 부를 수 있고, 한국에서 하루하루 크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하크’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세계로 뻗어나가는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전문가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하크 선임. 가슴 뛰는 도전을 찾던 중 반도체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꿈을 향한 도전이 만든 삶의 행복

미래기술연구원 R&D 전략실에서 근무하는 하크 선임은 미래기술연구원의 반도체 생산라인의 투자와 관련하여 기획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데요. 외국인인 그가 SK하이닉스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은 한국에 오게 되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하크 선임의 한국행 결심은 한국문화를 경험했던 선배의 조언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갈증과 다양한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을 만족시키는 곳이 바로 한국이었던 것이지요.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졸업 즈음 선배들과의 만남이 있었는데요. 그때 카이스트 대학을 다니는 선배가 한국을 추천했어요. 많은 망설임 끝에 터키의 대학을 선택했지만 3개월의 대학생활은 제가 생각하던 시간들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선배의 조언을 떠올려 한국으로 떠날 결심을 했어요.”

운명처럼 한국 땅에 발을 디딘 그는 카이스트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자신이 고민하는 것과 산업공학이 일치하는 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효율적인 삶을 살자’고 결심했다는 하크 선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24시간이지만 남들과 다른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기 전까지 주어진 시간이 1시간이라면 그 시간을 30분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것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아침에 해야 할 일들을 쭉 나열하고 동시에 할 수 있는 일들을 뽑아냈지요. 일어나면서 침대를 정리하고, 양치질하면서 입을 옷을 고르는 것 등. 시간의 최적화는 곧 인생의 목표로 이어졌고, 이는 제 전공과 연결되었어요. 산업공학도 쉽게 이야기 하면 ‘’효율적 설계” 이거든요.”

물론,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되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터키에서는 모든 면에서 우등생이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보낸 대학 1년의 성적은 너무 초라 했죠. 남은 대학생활을 잘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어요.” 고민하던 하크 선임이 찾아낸 답은 한국어. “한국에서는 팀으로 연구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저는 외국인들끼리만 공부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에 대한 답답함이 좀처럼 해소되기 어려웠습니다. 그 때부터 한국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한국인 친구들이 점점 늘어나고, 답답함이 해소되니 공부에 자신감도 붙으며 점차 나아지는 저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석사 과정에서 반도체 장비를 처음 공부하게 된 하크 선임은 자연스럽게 반도체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한 장비를 가지고 하루에 200장의 웨이퍼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 장비를 다르게 운용해서 하루에 300장의 웨이퍼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반도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찾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하크 선임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하는데요. 반도체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크 선임이 한국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한국과 터키 문화의 유사성과 언어의 문법적 구조가 비슷하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 때문에 3개월만에 한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언어가 서툴러도 대학생활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온 이상 한국인처럼 느끼고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크 선임은 언어를 배우며 한국 생활이 더욱 재미있어졌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 4년동안만 공부하고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한국사람들과 한국문화가 좋아져서 석사 졸업 후 취업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하크 선임은 여러 반도체 회사들을 나열해 놓고 기업 문화가 좋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SK하이닉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인생에서 중요한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것이지요.

한국에서 키워나가는 반도체 전문가의 꿈

SK하이닉스에 입사 후 회사생활에 적응하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개선사항이나 고민거리를 적극 수렴해주는 회사분위기와 알게 모르게 배려해주는 구성원 덕분에 순탄하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팀원들에게 모르는 것이나 익숙하지 않는 문화에 대해서 물어보면 언제나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이런 마음씀씀이들이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기업문화라고 생각해요. 직원들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적극적인 자세와 열린 마음 말이지요."

입사 후 외국인이라서 업무에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었는지 묻자 싱긋 웃는 하크 선임. 그는 사람에게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마음의 열쇠라고 말합니다. 이 열쇠만 있으면 여러 나라들과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언어구사력이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터키어, 영어, 한국어를 하는데요. 다양한 언어를 하는 것은 사고력을 넓혀주기 때문에 저만의 문제해결방법을 갖을 수 있죠."

하크 선임은 구성원들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모르는 것은 찾아가서 물어본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메신저를 많이 사용해요. 정보통신의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서 인지 한국사람들은 글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에 익숙해요. 그러나 저는 글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는 직접 다가가서 물어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 내에서 질문하다 보면 사람들이 저의 수준을 파악하고는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거든요.“ 모를 때마다 찾아가서 묻고 또 묻고를 반복하다 보니 구성원들과 자주 접하게 된 하크 선임.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더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업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크 선임만의 소통비법으로 업무를 익혀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6년을 생활하면서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한 하크 선임에게 한국의 기업문화에 대해 인상 깊은 점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기업문화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제가 SK하이닉스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은 달랐어요. 직급을 떠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고, 부하직원의 의견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자유롭게 받아들입니다. 이런 자유로움 덕분에 업무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팀원간에 수평적 관계로 팀워크를 다지는 SK하이닉스의 문화로 인해 그의 열정은 더욱 불타올랐습니다.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전진하라

SK하이닉스만의 강점이 있다면, 바로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꼽을 수 있겠지요. 하크 선임은 대학 시절 산업공학 강의에서 ‘시간, 돈, 퀄리티’ 가 있어야 최적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론은 이론일 뿐. 입사를 하고 보니 최적을 넘어 혁신적인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론적으로 어려운 프로젝트도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해내는 SK하이닉스를 보며, 자신도 그 안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반도체 산업의 비전과 매력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하크 선임은 잠시 생각을 고르는 듯 했는데요. 반도체는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산업이라고 하면서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시장이 좋을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거든요. 물론 극복을 해야 하는 문제이기 하지만 원가를 절감하면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해요. 모든 반도체 회사마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죠.” 협업을 통해 오랜 시간 걸쳐 출시되는 제품들이 세상에 나온 후 긍정적인 목소리가 들리면 ‘우리가 해냈구나’라는 성취감이 드는 것! 이것이 반도체의 매력이라고 하크 선임은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하크 선임은 한국 기업에 취업하기 어렵다는 외국인들에게 반드시 새겨야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손자병법에 나오는 선승구전(先勝求戰, 먼저 승리를 확보 한 후에 전쟁에 임한다)인데요. “취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원하는 역량과 답을 먼저 갖춘 후 지원해야해요. 여기엔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한 분석과 철저한 계획, 언어와 문화 등 모든 것이 해당됩니다. 이를 체크 리스트로 만들고 노력하면서 점차 완성해 나가면 반드시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것입니다.

“반도체 전문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이공계 청춘들에게도 선승구전을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반도체 시장 자체가 전쟁이기 때문인데요. 반도체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나만의 독특한 색깔을 찾아야 합니다.” 대학졸업자라면 누구나 가지는 졸업증명서가 검이라면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방패나 폭탄과 같은 무기를 장착해야만 치열한 반도체 전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이지요. 하크 선임은 선승구전의 자세를 강조하면서 변화의 시대에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습니다.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끊임 없이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하크 선임. 마지막으로 그의 신년 목표를 물었습니다. “2017년에 소망하는 목표요? 업무 능력을 더 향상시키고 싶어요. 특히 한국어로 된 보고서는 제게 높은 산처럼 어렵고 힘든 부분 중 하나인데요.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꼭 넘어보고 싶습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있는 하크 선임. 그는 한국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인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생산 공정의 최적화를 찾는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외국인으로서 힘든 타국 생활을 이겨낸 건 ‘선승구전’이라는 말처럼 승리를 위해서 모든 일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반도체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더 노력하는 하크 선임. 한국에서 보내는 그의 또 다른 인생이 앞으로 더욱 풍요롭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새해 소망하는 목표도 꼭 이루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