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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안'을 디자인하다, 건축기술팀 김문건 책임

Written by SK하이닉스 | 2018. 5. 10 오전 9:00:00

 


TV, 컴퓨터, 에어컨, 휴대폰까지 현대인의 필수품에 반드시 사용되는 반도체! 크기가 작아지거나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면 전세계가 열광하며 조금 더 편리해질 일상을 기대합니다. 모두가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을 때 그 안 ‘우리’에게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선을 살피고 편리함을 연구하며 우리의 공간을 온전히 디자인하는 사람들, 바로 SK하이닉스의 건축기술팀입니다. 오늘은 SK하이닉스 건축기술팀 김문건 책임을 만나볼까 합니다. 조금은 특별할 것 같은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반도체가 아닌 우리가 주인공이 될 것 같으니까요.

일상을 담는 그릇을 만드는 건축기술팀

"안녕하세요. SK하이닉스 건축기술팀 김문건입니다. SK하이닉스 캠퍼스 내 모든 건물의 유지보수, 리모델링 그리고 인테리어 공사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에서 건축업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특별해 보입니다. 하지만 2만 8천여명의 임직원이 생활하고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SK하이닉스를 생각하니 공간을 구성하는 업무는 당연했습니다.

최근 SK하이닉스에서 구성원간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유좌석제를 시행했듯, 업무환경은 업무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기업 이미지와 함께 사람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SK하이닉스 내 건축업무의 특징인데요. 거기에 사무, 생산, 휴게, 생활 등 전혀 다른 목적의 대한 전문성 역시 놓칠 수 없습니다.

 

“SK하이닉스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기 다른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관심과 업무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주어진 업무에 맞는 능력은 당연히 제 몫이죠. 입사 초엔 방대한 업무 범위에 당황도 했지만 지금은 그래서 좋습니다.”

 

최상급 '덕업일치'

입사한지 13년차라는 김문건 책임은 대학 4년을 포함, 20여년을 건축분야 한 우물만 파고 있습니다. 지겨울 법도 하지만 지금도 카페에 앉으면 습관적으로 건축물을 스케치하고, 시간이 나면 평소 가보고 싶은 건축물을 무리해서라도 보러 간다는 ‘덕질’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휴가 때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혼자서 프랑스를 다녀왔어요. 라 투레트 수도원을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사실 쉬운 곳이 아니잖아요. 1박을 했는데 라 투레트 수도원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감동적이었어요. 그런 감동적 공간을 만들고 싶다라는 막연한 목표도 가지고 왔죠.”

 

취미와 직업이 같은 ‘덕업일치’를 이룬 김문건 책임은 이렇게 흥미를 잃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이유로 조직 분위기를 꼽습니다. 팀원 하나하나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충분히 주는 조직은 흔치 않습니다. SK하이닉스 전체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건축기술팀 자체가 그런 분위기랍니다.

 

“창의력과 트렌드가 필요한 업무다 보니 해외 박람회나 견학 등을 자주 가게 됩니다. 리프레시 휴가도 권장하는 분위기고요. 업무는 서로 공유하고 있다 보니 부재중이어도 백업하며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대학에서 시공을 전공한 김문건 책임은 현재 인테리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과 같은 업무를 하지 않고 새로운 관심사를 펼칠 수 있게 하는 것도 바로 이 조직의 유연함 때문입니다. 김 책임은 현재 새롭게 설계 공부도 하고 있다는데요. 처음부터 만능은 아니었지만 만능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바로 이 건축기술팀의 조직력이 아닐까 합니다.

 

프랑스까지 가지 않아도 감동 100%! 김문건 책임이 추천하는 한국 건축물

 

"종묘를 꼭 가보세요. 종묘는 한눈에 볼 수 없습니다. 넓기도 하지만 신로가 사선으로 나 있는데요. 이 길을 따라 가면서 허락하는 풍경을 놓치지 마세요. 서서히 전체를 보여주는 그 길이 그야말로 드라마틱합니다."

 

건축의 해답은 우리의 일상에 있다

김문건 책임은 올해 초 완료된 영빈관 리모델링 공사에 애착이 갑니다. 예산문제, 동절기 시공 그리고 일부 시설은 운영이 되면서 동시에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등 내외적 문제가 많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는 성공적으로 완료되었고, 개인적으로 강조했던 부분이 잘 적용되어 내심 뿌듯한 공사였습니다.

 

“리모델링 공사는 예산과 기간 등 현실적 문제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안에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수용해야 하는데 건축 담당자와 입장 차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효율성’에 대해 포커싱을 하고 있습니다.”

 

일 예로 유지보수 업무를 하다 보니 문(門)이 고장 났다는 문의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민한 김문건 책임은 ‘하루에 수백 번 여닫는 문에 내구성 좋은 자재를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좋은 자재를 사용하면 추후 수리할 필요가 없으니 효율적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궁극적 인력·예산절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기준을 정립하고 매뉴얼을 만들어 관계부서와 협력업체에 배포하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문건 책임은 이외에도 FAB LINE의 유지보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M14의 유지보수 업무의 일환으로 생산장비 반입시 제진대 및 하부보강의 지원작업을 시작했습니다.

 

“FAB Line에 각종 장비 반입 및 설치를 위해서는 하부보강을 진행하는 업무가 필요한데요. 그 중 포토장비의 경우 작은 진동에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지면의 진동을 경감시켜주는 제진대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생산공정 중에 진동이 발생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대비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죠”

 

SK하이닉스 내의 건축업무는 건축물을 관리하는 ‘마지막’에 서 있지 않고, 사람에게서 비롯되는 ‘시작’에 대한 업무입니다. 사람의 일상에 관심을 쏟는 만큼 성과가 나오는 인문학적 업무라 할 수 있습니다.

내 꿈을 펼치는 공간, SK하이닉스

슬럼프와 정체기는 있었지만 SK하이닉스에 입사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었다는 김문건 책임은 지나온 13년 보다 앞으로의 13년에 더 기대가 크다고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지금 공부하는 설계에 대한 영역을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고, 장기적으로는 지금 고려한 많은 부분에 대해 꾸준한 피드백을 받으며 데이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건축 담당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기회가 있기에 SK하이닉스를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팀의 막내가 벌써 5년차인 만큼, 새로운 인력 수급이 필요할 때라는 김 책임은 다음의 후배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SK하이닉스내 건축업무도 똑같이 사람의 인생을 담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반도체라는 특수한 공정을 체험하는 건축 담당자는 극 소수 일 것입니다. 건축 담당자로서 성장하고 싶다면 주저 하지 마세요. 아! 그래도 산업체다 보니 안전관리자격증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답니다! ^^”

 

김문건 책임이 SK하이닉스를 추천하는 세 가지 이유

 

1. 시공, 설계, 리모델링, 인테리어를 모두 섭렵하긴 쉽지 않지!
2.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 제안하고 설득해봐! Not Impossible!
3. 한 사람의 능력은 조직력으로 연결되지, 개인 능력개발투자에 아낌없이 팍팍!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일상으로 존재하는 공간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동선을 세심하게 살피는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아도 묵묵히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김문건 책임과 건축기술팀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가 보낸 안전한 하루가 더욱 감사해졌습니다. 지금 당장 앉아있는 사무실 구조를, 커피 한잔 하는 휴게실을 돌아보며 그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