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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의 형제들이여, 이 비급에 우리의 반도체 기술 노하우를 담았네”_ 반도체 부가가치를 올리는 도서 출판

Written by SK하이닉스 | 2020. 3. 10 오전 9:00:00

 

 
 

 

2월 27일, SK하이닉스가 어렵고, 딱딱한 반도체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설명한 도서 <반도체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패키지와 테스트>를 출판했다. 무공 비급서 콘셉트를 채택하고 어려운 용어를 만화로 쉽게 설명해, 반도체 패키지와 테스트 분야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 나아가 SK하이닉스는 이 책을 협력사에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수익금도 공유해, 공유인프라를 실현해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뉴스룸은 이 책의 저자인 서민석 팀장(WLP 공정관리팀)과 도서 기획에 참여한 이상익 TL(SV Biz model팀)을 만나 이번 출판이 갖는 의미에 대해 더욱 상세히 짚어보고, 이 책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봤다.

폐쇄적인 반도체 업 특성으로 인해 부족한 반도체 서적, 직접 집필에 나서다

도서 <반도체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패키지와 테스트>를 집필한 서민석 팀장은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된 패키지 분야의 고수다. SK하이닉스 입사 이후로 꾸준히 패키지 분야를 다뤘으며, 석·박사 학위 취득, 다수 국내외 학회 논문 발표, 신기술 개발 및 특허 출원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왔다. 또한 후배 양성과 패키지 기술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SKHU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반도체 패키지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이처럼 반도체 지식 공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온 서민석 팀장이 반도체 서적 출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자연스러운 수순. 서민석 팀장은 “주 업무인 패키지 관련 서적이 많지 않았고 그나마도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웠다”며 “반도체 분야에 종사하고 싶은 학생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 출판을 결심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익 TL 역시 폐쇄적인 반도체 업 특성으로 인해 반도체 노하우와 지식을 전달하는 콘텐츠 부재에 평소 아쉬움을 느껴 도서출판을 기획하던 중 서민석 팀장을 만나 출판의 뜻을 구체화 시켰다. 서민석 팀장과 함께 이상익 TL이 속한 SV Biz model팀은 2019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판을 준비했다. 도서 기획부터 자료수집, 원고작성, 편집, 마지막으로 검수·검열까지 총 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이상익 TL은 “산업 보안의 기준을 준용하면서도 반도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목표로 제작과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책을 출판하는 과정이 언제나 꽃길만은 아니었다. 내용에 부합한 사진 자료들을 싣기 위해 수많은 협력사에게 일일이 요청해야 했고, 특히 보안 이슈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어야 했다. 이상익 TL은 “보안 이슈가 있었던 600여 장의 사진들을 일일이 일러스트로 작업할 정도로 보안 이슈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에 좋은 퀄리티로 책을 발간할 수 있었다. 도서 출판의 취지를 알게 된 협력사들은 법무검토까지 받아 사진을 공유했으며, 내용 검수를 적극 지원했다. 

SK하이닉스 구성원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다수의 현업 엔지니어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한 것. P&T홍상후 담당을 필두로 수많은 현업 엔지니어들이 내외부를 오가며 출판에 도움을 줬고, 산업 보안 담당과 법무팀 등 관련 부서들의 업무 협조  또한 긴밀하게 이뤄졌다. 서민석 팀장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며 “이 자리를 빌어 책 발간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SK하이닉스 TVC 무협 편 아이디어 빌려 쉽고 재밌게 반도체 이야기를 풀다

서민석 팀장과 이상익 TL은 특히 반도체 지식을 쉽고 재밌게 전달하기 위한 책 구성을 고심했다. 이를 위해 SV Biz model팀은 협력사에게 반도체 비급을 공유하는 무협편 SK하이닉스 TVC 3편-세상을 바꿀 반도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상익 TL은 “도서에 비급서의 콘셉트를 적용해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며 “이 콘셉트는 추후 반도체 도서를 시리즈로 제작할 것을 고려해 지식 공유를 확장한다는 의미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책 속에 만화를 구성한 것도 SV Biz model팀의 아이디어다. 도서 콘셉트를 이어받은 무사 캐릭터를 개발해 각 장의 스토리를 만화로 제작한 것. 만화의 스토리 또한 서민석 팀장이 직접 작성했다. 서민석 팀장은 “강의 활동들이 책 집필뿐만 아니라 만화 스토리를 짜는 데도 도움이 됐다. 사람들이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이를 어떤 사례로 설명하면 쉽게 이해하는지를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민석 팀장이 스토리를 짜면 독자의 입장에서 만화의 디테일을 살려 일러스트 작가에게 의뢰하는 일은 이상익 TL이 진행했다. “만화 속에 있는 숨은 요소들도 재미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며 “반도체 서적은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깬 우리만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은 검수 과정에서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검수를 진행해준 KAIST 백경욱 교수와 추천사를 쓴 서울대학교 주영창 교수는 반도체 관련 학과 학생들의 부교재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내렸다.

반도체 비급서 보급 통해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 그리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이 책을 SKHU(통합학습시스템) 강의 자료로 사용하고, 협력사에게도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패키지와 테스트 분야 외에도 1권의 도서를 추가로 출판할 예정이다. 이처럼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서적을 출판하고, 협력사에게 보급함으로써 바라는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이상익 TL은 “구성원뿐 아니라 우리의 고객, 주주, 협력사까지 이해관계자 범위를 확장해,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라며 “출판한 책을 협력사에게 제공해 그들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반도체 생태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책을 집필한 서민석 팀장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한다. 도서 판매 저작권을 SK하이닉스에 양도해 그 수익금을 사회적 가치 창출에 보태기로 한 것. 이 수익금은 협력관계를 넘어 이제 협력사도 ‘가족’이라는 이해관계자 확장개념으로 협력사와 관련된 사업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이상익 TL은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반도체 관련 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수익금으로 더 많은 협력사 구성원들이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판된 도서 <반도체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패키지와 테스트>는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첨단 기술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검수를 진행한 P&T 홍상후 담당은 “우리의 반도체 기술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협력사의 성장과 새로운 기술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길이자, 결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로 이어지는 길”이라며 “향후 이같이 우리 업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