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뉴스룸 기사

음악인재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멜로디,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오디션 현장 속으로!

Written by 영하이라이터 | 2018. 3. 12 오전 12:00:00

 

지난달 22일, 청주시 아동복지관에서는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인재 선발 오디션이 열렸습니다. 저마다의 꿈을 안고 이곳에 모인 친구들은 긴장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부터 영하이라이터와 함께 아름다운 멜로디가 가득 찬 오디션 현장으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두근두근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오디션 현장

영하이라이터는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오디션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 22일 청주시 아동복지관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는 악기를 들고 한자리에 모여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는 지원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악보를 보며 다시 한번 연주를 연습해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각자의 방식대로 긴장을 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영하이라이터 역시 함께 긴장이 되면서도 앞으로 펼쳐질 지원자들의 연주가 기대되었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오디션이 시작되고, 웅성웅성하던 현장은 어느새 악기의 선율로 가득 찼습니다. 지원자들은 앞서 연주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차분히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는데요. 친구가 실수하자 자신이 실수한 듯 같이 놀라며 서로 다독여주고 격려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어찌 보면 경쟁자이지만, 서로가 준비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는 게 아니었을까요? 이 순간을 위해 같은 곡을 수백 번, 수 천 번 반복해 연습해왔을 지원자들. 지켜보는 영하이라이터 역시 지원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가까이 느껴졌는데요. 자신이 준비한 곡의 연주를 끝까지 마친 지원자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 초창기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그렇다면 이날 진행된 오디션은 어떤 오디션이었을까요?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는 취약계층의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활동을 지원하는 SK하이닉스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그 중 재능 있는 아이들은 특별 선발하여 개인레슨 및 대회 참가 등을 지원하여 음악인재로 육성하는데요. 아무래도 음악을 진로로 삼아 꿈을 키워나가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재능은 있지만 환경이 여의치 않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SK하이닉스는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자 지원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꿈을 향해 내딛는 첫발,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지원자들의 열정이 넘쳐 흘렀던 오디션 현장!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기 위해 직접 무대에 선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요. 영하이라이터는 오디션이 끝난 후,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됐다는 원봉초등학교 조윤아(12), 용암초등학교 엄채연(12) 학생을 직접 만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Q.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에 처음 도전했는데,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

조윤아 저희 둘 다 원래 ‘올키즈’라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있었는데, 센터 선생님이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오디션을 권유해주셔서 알게 되었어요.

엄채연 저는 올키즈에 있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주변에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Q. 또래 친구들은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나요?

조윤아 처음에는 재밌고 분위기 좋은 오케스트라로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직접 와보니 친구들이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저도 긴장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엄채연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면, 경제적인 걱정 없이 음악을 배울 수 있고, 연주 실력도 많이 늘 수 있게 도와주는 곳으로 알고 있어요. 거기다 좋은 악기도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 활동하고 싶었어요.

 

Q. 첫 오디션이라 떨리지 않았나요? 오늘 오디션 본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조윤아 연주 도중에 지휘자님이 멈추라고 신호를 주셨는데, 연주에 집중한 나머지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고 끝까지 연주했어요. 무대에서 내려오는데 살짝 민망했지만 그래도 제가 보여주고 싶은 걸 다 보여드려서 만족해요!

엄채연 처음에 악보를 못 찾아서 내려왔어요. 완벽하게 하고 내려 왔어야 했는데, 친구들 이 연주하는 걸 보고 있으니 더 긴장이 되었던 것 같아요.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 그게 많이 아쉬웠어요.

 

Q.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된다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조윤아 나중에 훌륭한 연주자가 되어서 ‘플룻’이라는 악기를 사람들에게 더욱더 널리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플룻을 가장 멋지게 연주하는 연주자라고 인정받으면 좋겠어요. 그 목표를 이룰수 있게 도와줄 ‘꿈의 오케스트라’단원이 꼭 되고 싶어요.

엄채연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면 멋지게 연주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을 늘리는 게 현재의 목표에요.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나의 미래

앞서 만나본 친구들처럼 어린 나이에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어 오랜 시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단원들도 있다고 합니다. 한번 입단하면 계속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오디션에 응시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기에 꾸준히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거겠죠? 영하이라이터는 단원으로 활동하는 학생을 만나 좀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운호중학교2학년 김수범

 

”제가 즐겁게 하는 거라 이걸 계속 하고 싶어요."

Q.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센터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저에게 원장님이 ‘드럼 할래?’라고 물어보셨어요. 제가 맘에 드셨나 봐요. (웃음) 당시 원장님이 타악기를 하는 친구들이 부족해 제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Q. 드럼으로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처음에 음악에 관심이 없었고, 드럼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악보조차 읽지 못했었어요. 드럼은 박자를 잘 타야 하는데,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서 연주가 쉽지 않았죠. 공연을 위해 연습을 하는데, 연주가 잘 안 돼서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제 실수로 공연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리고 공연에서 연주를 완벽하게 끝내게 되어 뿌듯했어요. 드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첫 공연을 너무 재미있게 했었어요. 그 공연의 기억이 너무 좋아 그때부터 드럼에 재미를 느끼게 된 것 같아요.

 

Q.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찾아온 변화가 있다면요?

드럼을 하기 전에는 남들 앞에 서기를 두려워했는데, 드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남들 앞에 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어요. 친구들 사귀기에도 자신감이 생겼죠. 그래서 드럼을 권유해주신 센터장님과 저를 후원해주시는 SK하이닉스에게 감사해요. 드럼을 처음 꿈꾸게 해주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니까요.

 

Q.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아직 진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드럼을 연주하는 게 즐겁기 때문에 계속 하고 싶어요. 제 목표는 일단 드럼을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에요.

 

▲ 충북예술고등학교 2학년 오봄

“첼로가 저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악기가 되었어요.”

Q.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 활동을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굉장히 오랜시간인데요. 단원 활동을 계속 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의 경우 첼로를 배울 수 있는 가정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첼로를 계속 하게 될 거라는 건 상상조차 못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꿈의 오케스트라’는 저에게 소중한 기회였죠. 그래서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더욱더 첼로에 대한 애착이 깊어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다가, 오케스트라 협연을 할 때면 ‘다양한 악기가 만들어내는 음악에 내가 속해 있구나’ 느낌을 받았어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점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죠. 그때부터 첼로를 열심히 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어요. 그걸 알아봐주셨는지 음악인재로 선정되어 개인레슨도 받았고, 그래서 지금 다니고 있는 예고에 진학하게 되었죠.

 

Q.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어떠한 변화가 찾아왔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항상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도 많이 없었죠.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첼로를 시작하고 난 후에는 첼로가 저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악기가 되었어요. 그래서 첼로를 보고 있기만 해도 애틋해요. 그리고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어려움 없이 음악을 할 수 있었어요. 걱정 없이 첼로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제 인생이 확 달라졌어요.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친구도 많이 사귀게 되었죠.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가정 형편상 첼로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지원을 받기 힘들었어요. 고액의 레슨비는 아무래도 부담이 컸죠. 그런데 SK하이닉스를 만나 경제적 부담감을 떨치고 첼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도움을 받았듯이, 나중에는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제 꿈은 불우한 가정 속에 있는 친구들이 음악을 함으로써 저처럼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에요.

 

꿈을 나누는 멘토, 박복식 지휘자

▲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박복식님

Q. 오디션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합격 기준이 궁금합니다.

특별하게 고려해서 보는 것은 없어요. 오디션에 응시하는 친구들이 전부 저소득층이고, 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누구보다 음악에 대한 지원이 간절한 친구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어요. 그리고 처음 오디션을 보러 온 친구들은 실력이 부족하긴 하지만, 악기에서 내는 소리에서 좋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렇게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이는 친구들을 많이 뽑는 편이에요. 또 연주하는 모습에서 악기를 사랑하는 게 느껴지고, 열심히 노력해온 친구들에게 아무래도 눈길이 가죠.

 

Q. 지휘자님께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는 어떤 존재인가요?

제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정말 의기소침했고,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맞추어 함께 음악을 하다 보니 이제는 많이 밝아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음악으로 행복을 찾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저절로 힘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실력이 많이 향상된 친구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Q.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가졌으면 하는 마음가짐이 있나요?

‘나도 음악을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잘하자는 마음 보단 순수하게 즐기는 마음이요. 이를 계기로 꿈을 갖게 된다면 더욱더 좋고요.

 

Q.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저는 원대한 꿈은 없어요.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대해주면 점점 제 마음을 알아줄 거라 생각해요. 저는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아이들이 밝아지는 모습을 보았고, 아이들도 음악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해요.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친구들은 자신이 받은 도움을 미래에 꼭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특히 음악을 하면서 자신을 더욱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으며 음악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모두의 사랑으로 커져가는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의 희망찬 미래가 보이는 듯 했습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꿈을 키워나가는 새싹들을 영하이라이터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