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엿한 직장인이 된 딸을 여전히 교복 입은 학생으로만 기억하고 있는 어머니, 무료한 일상 속 AI 스피커를 벗 삼아 노래 연습을 하며 유튜브 스타의 자리를 노리는 할아버지.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사연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 SK하이닉스 영상 속 주인공인 이들은 사실, SK하이닉스가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사회적 취약계층이다.
기억장애를 앓고 계신 어르신과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실종 방지를 위한 ‘행복GPS’, 독거 어르신들의 안전사고 예방 및 외로움 경감을 위한 AI 스피커 ‘실버프렌드’. 둘 다 SK하이닉스가 추진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취약계층 지원사업으로, 모두 수혜자들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에는 이 두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잘 알려진 사업들 외에도, SK하이닉스는 국내외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에서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CSR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존 사업과 ‘같은 듯 다른’ 여러 분야에서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국내외 CSR 활동들을 알아보자.
▲ SK하이닉스 미주 법인 및 HPE 공동 봉사활동 모습
지난 6월 23일, SK하이닉스 미주 법인 및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이하 HPE) 임직원 20여 명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세컨 하베스트(Second Harvest)에 모였다. 세컨 하베스트는 식품을 기탁받아 이를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푸드뱅크 단체로, 양사 임직원들이 의기투합해 이곳에서 식자재 분류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던 것.
SK하이닉스는 작년부터 주요 고객사인 HPE와 함께 사회적 가치(SV) 창출을 주제로 협력을 지속해왔으며, 이 봉사활동은 SV 측정 지표 및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에 대해 소개하는 과정에서 HPE에 공동 봉사활동*을 제안, HPE가 이를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참여자 전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함
봉사활동에 참여한 SK하이닉스 에드워드 파슨스(Edward Parsons) 시니어 매니저는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뜻깊은 활동”이라고 전했으며, HPE 임직원들도 “음식 상자를 하나씩 포장할 때마다 지역사회 가정에 걱정거리를 덜어주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 기업간 사회적 가치 창출 협력의 한 사례로, 앞으로도 이와 같은 활동이 이어진다면 상호 신뢰가 더욱 두터워져 비즈니스 성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SK하이닉스 우시 법인 ‘애심활동’ 중 벽화 그리기 활동
중국 우시 법인에서는 2007년부터 분기별로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애심활동(爱心活动, 사랑마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구성원 총 75명이 참여해 주로 지체장애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학교 운동회에 동참하거나 학교 벽화 그리기, DIY(Do It Yourself) 수공예 창작활동 참여, 문화체험관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
애심활동이 최초 시작된 이래, 우시 법인 구성원 총 4,480여명이 동참했으며, 수혜 대상은 총 14,000여명에 이른다. 지역 공동체와 행복 나눔을 실천하는 주요 사회공헌 사례로 꼽히고 있다.
▲ SK하이닉스 충칭 법인 ‘전국 장애인 돕기’ 날 봉사활동
또 다른 중국 내 사업장인 충칭 법인에서는 지난 6월 4일 중국의 전국 장애인 돕기의 날을 맞아 충칭시 장애인 복리기금에 30,000위안(한화 약 500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청각장애 아동의 인공 와우 업그레이드 비용 등에 쓰인다. 또한 인근 장애인 재활센터를 방문해 장애인들에게 영양제와 간식을 나눠주는 등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위문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월 춘절에는 지역 빈곤 가정의 맞벌이 부모를 위해 혼자 집을 지키는 아동들에게 춘절 맞이 선물을 증정하는 등 지역사회에 소소한 감동을 불어넣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 SK하이닉스 벨라루스 법인 ‘행복날개’ 프로젝트
지구 반대편 벨라루스 법인에서는 2018년부터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사회적응을 돕는 ‘행복날개(Wings of Happiness)’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벨라루스 각지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아트 스튜디오, 연극, 로봇 제작, 목공 워크숍, 체스 클럽 등을 운영해 서로 교우 관계를 맺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10월 특정 주간을 ‘행복날개 홀리데이’ 기간으로 선포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이 프로젝트에만 무려 2,0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21일, 경매에 나온 물품을 서로 쟁취하기 위한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치열한 입찰 경쟁이 펼쳐졌다. 다름 아닌, 대외협력총괄 내에서 열린 바자회 경매 현장의 풍경.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치러진 행사였음에도 100명이 넘는 구성원들이 물품을 기증하고 실시간 경매에 참여해 서로 원하는 물품을 나누고 수익금은 기부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성대모사, 장기자랑 등 끼 많은 구성원들이 선보인 재능기부 영상들도 동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모금액을 늘리는 데도 적잖이 기여했다.
2019년부터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이 바자회를 통해 매년 1,000만 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이고 있으며, 모금액은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노인과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실종 방지를 위한 SK하이닉스의 행복GPS 지원 사업에 쓰이고 있다.
▲ SK하이닉스 ‘ICT사랑방’
행복GPS 외에도, SK하이닉스는 ‘사람과 기술을 연결해 행복을 만드는 CSR’이라는 모토에 따라 ‘ICT사랑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AI 스피커 ‘실버프렌드’ 사업 확장의 일환인 이 사업은 ICT 기기에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돌봄로봇 및 ICT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행복마루’, 개인 맞춤형 스마트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개인 건강상태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마루’, VR·AR 등 다양한 오락 콘텐츠를 제공하는 ‘활력마루’, 키오스크와 태블릿 PC 활용 등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는 ‘지식마루’의 4개 공간을 제공한다.
각 공간의 ICT 기기를 통해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노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 SK하이닉스 ‘하인슈타인’
SK하이닉스의 온정의 손길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 인재들을 향해서도 뻗어가고 있다. 지역사회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딩 및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는 ‘하인슈타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
이를 통해 매년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1,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진행하고 경진대회를 거쳐 수상자 중 희망자를 모집해 국내외 코딩/소프트웨어 관련 대회 수상을 목표로 심화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온라인 교육 체계로 전환해 공간의 제약 없이 더 많은 아동·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21년 3,000명 지원)
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사업도 운영 중이다. 사회적 기업 ‘행복ICT’와 함께 전자 폐기물을 재활용·재사용하는 ‘ICT 인프라 에코 사업'이 대표적이다. 전체 직원 중 40%가 취약계층이고 그 중 34%가 장애인인 행복 ICT는 SK하이닉스로부터 기증받은 노후 ICT 기기를 검수해 재사용 가능 자원을 분류하고 재상품화 공정을 거쳐 중고로 판매하거나 필요한 곳에 기부한다. 발생한 수익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한편,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 보호와 기부를 통한 나눔 문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모아’를 통해 설립된 장애인 제과제빵 공장 ‘행복만빵’과,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조성을 통해 발달장애인 고용 및 치유를 돕는 ‘푸르메소셜팜’도 장애인들의 고용 안정과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SK하이닉스는 더불어 살아가는 인류 공존 공영의 사회적 가치를 잊지 않고 쉼 없이 지역사회와 행복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이 일상생활에서 소외되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국내외 다방면에서 이들을 지원하는 CSR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