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기술이 발전해 온전한 것으로 정착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방울이 필요하죠. 이미 몇 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에도 많은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는데요. 특히, ‘분산컴퓨팅’이 주요한 기술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분산컴퓨팅 덕분에 기존에 작업하지 못했던 어렵고 복잡한 기술들을 비로소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주요한 분산컴퓨팅 기술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레슬리 램포트’인데요. 작년 3월에는 IT 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 어워드’에서 수상할 만큼 해당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과연 그는 어떠한 인물이며 그가 개발에 큰 공을 세운 분산컴퓨팅이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슬리 램포트는 4941냔 2월 7일 뉴욕시에서 태어나 브롱스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1960년에 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뒤,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수학과 관련하여 1963년에 석사학위를, 1981년에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죠. 수학자로 살아온 지 50년이 넘었지만, 그는 ‘컴퓨터 과학자’라는 호칭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그의 연구 내용들이 주로 컴퓨터 시스템이나 알고리즘 분석에 자주 활용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 나이로 만 74세이지만 그는 여전히 젊은이들 못지 않은 활발한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열정적이기도 하답니다. 매일 아침 9시에 출근해 4시나 6시까지 연구에 집중하다 퇴근한다고 알려져 있죠.
2001년부터 지금까지 레슬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MS연구소는 전산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위해 1991년 설립된 부서로, 현재는 1천 명이 넘는 과학자와 공학자가 이곳에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레슬리 램포트뿐만 아니라 튜링상, 필즈상을 수상한 IT 업계의 수많은 인재들이 MS연구소에서 배출됐는데요. 그는 “MS연구소 연구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명확히 알고 이를 연구한다”라며 “또 그들은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업적에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램포트는 컴퓨터 과학계에서 불가능한 것들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레슬리 램포트는 이제껏 연구했던 내용과 환경에 대해 크게 고민할 것이 없었다고 밝힐 정도로 그 흔한 슬럼프 없이 자신만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스스로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가 큰 고민 없이 지금에 이른 데에는 연구 그 자체를 즐기는 태도가 한몫 했다고도 볼 수 있죠. 일하는 것과 노는 것을 구분하지 않으며 ‘좋은 연구원은 연구 소재 자체로 놀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는 그의 생각은 ‘컴퓨터 과학자’라는 그의 호칭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램포트는 알고리즘과 모델링 기법을 개발하고 실시간 분산컴퓨팅 시스템이 가진 성능과 정확성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는데요. 예를 들어 온라인게임 ‘월드오브크래프트‘처럼 전세계 수천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거나 ‘비트토렌트‘처럼 많은 인원이 동시에 P2P 파일 전송 시스템으로 빠른 속도로, 끊김 없이 파일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분산컴퓨팅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셈입니다. 램포드가 개발한 이론은 보안, 클라우드, 임베디드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쓰일 수 있고 전세계 널리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실용적인 것이죠.
그럼 좀 더 자세히 분산컴퓨팅 시스템에 대해 살펴볼까요?
▲ 분산컴퓨팅 시스템의 원리
분산 컴퓨팅 기술( Distributed Computing/Processing)이란, 네트워크 상에 분산된 컴퓨팅 자원을 여러 다른 컴퓨팅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기술로, 중앙집중형과 달리 네트워크 상에 여러 컴퓨팅 플랫폼에 프로세스를 분산시키고, 분산 프로세스를 논리적으로 마치 하나의 프로세스처럼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전체 시스템이 하나인 것처럼 보이게 하나, 내부적으로는 상호 분산되어 수행되는 시스템인 것이죠. 따라서 여러 컴퓨터가 상호 연관되어 분산처리시스템을 실현시키는 환경과 국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원격시스템 간에 협동작업을 통해 자원을 공유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게 되는 것이랍니다.
이러한 분산 컴퓨팅의 주요 모델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클라이언트 서버는 많은 다른 클라이언트들의 동시적인 요구를 단일의 서버가 처리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두 번째로 P2P (Peer to Peer)는 주종 관계가 아닌,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상호간 차이 없이 통신 및 처리를 수행하는 형태죠. 세 번째로 완전 분산 컴퓨팅은 수많은 컴퓨터 CPU 자원을 분산 활용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갖춘 분산 컴퓨팅은 현재 단순히 기술 시장을 넘어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에게 있어 현재 가장 재미있는 일은 수학은 연구하는 일인데요. 석∙박사 시절에는 편미분 방정식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고, 수학을 활용한 기술들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서명 방식을 고안하거나 프로세스 제작방법과 분산시스템에 활용되는 알고리즘 관련 연구 결과가 그 예죠.
★ 디지털서명이란?
자료메시지에 부착되거나 논리적으로 결합된 전자적 형태의 자료로, 서명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자료메시지의 내용에 대한 그 사람의 승인을 나타낼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전자서명인데요. 이는 손으로 하는 수기서명(manual signature) 또는 날인의 전자적인 대체물로서 펜 대신에 컴퓨터를 매개로 하여 생성되는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용어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디지털서명(digital signature)이랍니다. 이는 공개키 암호방식(비대칭적 암호체계)을 이용한 전자서명의 한 종류를 말하죠!
그는 말합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 행복 그런 것들이 어떤 건지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성공, 행복 같은 걸 정의하고 목록으로 만들어 삶의 목표로는 삼지 않아요. 사람마다 잘 할 수 있는 능력은 하나씩 있어요. 반대로 하지 못하는 한계라는 걸 가집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삶의 목표로 삼아야 할까요? 충분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걸 목표로 삼고, 그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의 말 속에 담긴 삶의 태도야 말로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요?
▲ 레슬리 램포트의 강의 ‘컴퓨테이션이란 무엇인가’ 출처 : youtube (http://youtube.be/BDPHfRuAFnU)
많은 사람들이 레슬리 램포트를 IT 업계에서 중요한 인물로 꼽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연구할 수 있었다고 하니 어찌 보면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도 볼 수 있죠. 하지만 그는 성공이라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며, 그것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말하는데요. 일정한 목적이나 사람들이 말하는 기준이 아닌, 스스로 가치 있다 여겨지는 것에 온 에너지를 쏟아 부은 그의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의 많은 청춘들 역시 레슬리 램포트의 이러한 태도를 거울 삼아 자신의 삶을 다시금 재정비하고 진정 가치 있는 것을 찾아 그를 성취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