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SK하이닉스 뉴스룸! 그런데 이 기사들은 누가, 어떻게 만드는 걸까?”
뉴스룸 기사를 보며 누구나 한 번쯤 던져봤을 법한 질문이다.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필요한 것처럼, 뉴스룸의 콘텐츠 또한 여러 부서와의 긴밀한 협업을 토대로 까다로운 제작과 편집 과정을 통해 탄생한다.
그 과정이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SK하이닉스 뉴스룸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뉴스룸팀의 일상을 따라가며 하나의 기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여정을 함께 살펴보자.
뉴스룸팀은 매월 첫째 주 기획회의를 통해 향후 한 달간 발행될 전체 콘텐츠 스케줄을 편성한다. 제품 및 기술 관련 소식, 경영실적 발표 등 시의성이 높은 보도자료나 영상 콘텐츠가 가장 먼저 캘린더에 채워진다. 그다음 취재가 필요한 기획기사 아이템들을 분석해 적기에 발행될 수 있도록 배치하고, 마지막으로 반도체 기술, IT 트렌드 등 사내외〮 필진이 작성할 기고문 일정을 정한다.
독자들에게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확보해야 하는 일은 뉴스룸팀의 영원한 숙제. 조직 문화를 소개하는 가벼운 콘텐츠부터 회사의 굵직한 사업성과 소개까지, 현업의 제보는 물론 뉴스룸 담당자의 호기심과 부지런함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아이템이 선정되면 뉴스룸팀원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독자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사 콘셉트와 구성을 고민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업 전략은 물론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경영과 관련된 SK하이닉스의 활동들을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에 담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려한다.
때에 따라 같은 홍보담당 내 조직인 PR팀과 협업해 보도자료와 연계한 특집 기사를 기획하기도 한다. 가령, PR팀에서 신제품 출시나 큰 행사 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준비하면, 뉴스룸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다 깊이 있게 다루는 심층 기획기사를 준비하는 것. 이 경우, 시의성을 고려해 기사 발행 일정도 보도자료 업로드 시점으로부터 최소 2주 내에 위치하도록 조정한다. 이 밖에도 채용 기간에는 취준생 독자 타깃의 시리즈 기사를 준비하는 등 그때그때 시의성 있는 시즌 이슈를 콘텐츠에 녹이려고 한다.
기획회의를 통해 운영 스케줄과 대략적인 콘텐츠 개요가 나오면 가장 먼저 발행될 기사부터 본격적인 제작 준비에 돌입한다. 콘텐츠 제작 단계는 크게 △섭외 △취재 △원고 작성의 세 단계로 나뉜다.
1.섭외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섭외. 현업 담당자 인터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획기사의 특성상, 섭외는 전체 제작 단계 중 가장 중요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다. 유관 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하며 관련 자료를 수급하고, 인터뷰이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기사의 전체 기획 방향이 수정돼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
섭외 작업은 메일과 전화, 사내 메신저 등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취재 대상에 따라 섭외를 위해 연락해야 하는 담당자의 수도 다양하고, 비슷한 분야라도 부서마다 업무가 세분화돼 있어 정확한 내용을 답변할 수 있는 인터뷰이를 찾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 바쁜 회사 업무의 특성상, 때에 따라서는 인터뷰이의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취재 자체가 무산되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인터뷰이가 확정되면 부서 담당자와 협의해 인터뷰 일정과 장소를 정한다. 인터뷰는 대부분 회의실이나 접견실에서 진행되는데, 언제나 예약이 차 있는 편이므로 비어 있는 시간대를 재빠르게 확보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메신저, 화상회의시스템 등을 이용한 다양한 언택트 인터뷰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취재
취재를 진행하기 전 부서 담당자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들과 추가적으로 조사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기사의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질문을 뽑는다. 기사 작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인 만큼 뉴스룸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 그 중요도는 빼놓을 수 없다.
취재 당일, 편안한 분위기 조성은 필수. 질문지를 토대로 인터뷰를 진행하지만 친밀감이 더 많은 정보 전달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기사에 함께 실릴 사진 촬영 또한 진행되는데, 인터뷰이가 가장 자연스럽고 멋진 모습으로 찍힐 수 있도록 현장에는 각종 촬영 장비가 총동원된다.
인터뷰부터 사진 촬영까지 2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일정이 바쁜 CEO나 담당 이상의 임원 인터뷰는 빠른 시간 모든 작업을 끝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인터뷰 시간 확보가 어렵거나 현장에서 바로 확인이 어려워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하는 경우는, 추가적으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부족한 내용을 보완한다.
3.원고 작성
취재가 끝나면 수급한 자료와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원고를 작성한다. 공정 장비나 기술 관련 전문 용어가 많은 반도체 업계의 특성상, 각주나 해설 등을 최대한 활용해 쉽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일반 독자들이 별도의 검색 없이도 기사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
텍스트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의 경우, 인포그래픽이나 표 등의 시각자료를 활용한다. 복잡한 데이터나 기술 원리 등을 직관적인 이미지로 표현해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것. 여기에 각 단락 별로 적절한 소제목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썸네일, 기사 타이틀을 붙고 나면 비로소 초안 단계의 원고가 완성된다.
뉴스룸은 공식적인 대외 소통채널로 기업의 얼굴 역할을 하는 만큼, 발행되는 콘텐츠는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그룹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언론사의 주목을 받는다. 따라서 잘못된 정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기사에 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뉴스룸의 모든 콘텐츠는 △현업 검토 △팀장 검토 △임원 검토 3단계의 데스킹(Desking) 과정을 통해 발행 직전까지 까다롭고 엄격한 검수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각 검토 단계마다 피드백과 수정, 보완을 거듭하며 기사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때로는 초안 제작에 걸리는 시간보다 검수에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 때도 있다.
가장 먼저 ‘현업 검토’에서는 원고 내 기재된 용어의 쓰임이나 수치(Data) 등에 대한 팩트 체크 작업이 이뤄진다. 특히 각종 수치들은 자료에 적힌 내용과 인터뷰이 답변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확인 및 수정이 필요하다. 인터뷰이나 기사에 언급된 다른 담당자들의 이름이 잘못 적히지 않았는지도 꼼꼼히 살핀다.
‘팀장 검토’ 단계에서는 팀장이 직접 기사의 구성과 내용을 모두 점검한다. 글이 더욱 매끄럽게 읽힐 수 있도록 기사 전체의 매무새를 다듬는 것. 한눈에 읽히지 않는 문장은 독자 관점에서 더 쉽게 읽힐 수 있는 표현으로 다듬고, 띄어쓰기나 오탈자 교정도 한다.
콘텐츠 검수의 마지막 관문은 기사의 내용과 중요도에 따라 진행되는 ‘임원 검토’. 앞서 현업과 팀장 검토를 거쳤기에 더 수정할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단계에서는 회사의 전반적인 홍보 전략 관점에서 콘텐츠를 살피기 때문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보완점이 생긴다.
약 3주 길게는 한 달 이상의 제작, 검토 기간을 거쳐 최종 수정까지 완료한 기사는 일정에 맞춰 뉴스룸 홈페이지에 포스팅되고, 꼼꼼한 확인을 거친 후 발행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적당한 긴장감은 필수. 한 번 발행된 기사는 빠른 시간 안에 확산되기 때문에 혹시 놓친 오탈자는 없는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
워드 파일에 있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뉴스룸 전용 웹 에디터 페이지에 옮기고, ‘공개’ 버튼을 누르면 발행 완료. 이렇게 올라온 기사는 SK하이닉스 페이스북 채널에도 동시에 공개되고, 다양한 언론사에 인용, 보도되며 수많은 독자들과 만난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로 뛰며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들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는 SK하이닉스 뉴스룸. 연일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재 현장에도 여러 어려움들이 있지만, 다가오는 2021년 새해에도 뉴스룸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더 많은 현장의 목소리와 장면들을 전달할 예정이다.
“올 한해 동안 SK하이닉스 뉴스룸을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소식 풍성하게 담을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연말연시 건강 유의하시고,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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