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뉴스룸 기사

“심폐소생술의 기적은 계속된다!” 소중한 구성원의 생명을 살린 영웅, 주복규 TL

Written by SK하이닉스 | 2021. 1. 20 오전 9:00:00

 

“쿵!”

지난해 12월 9일, 청주2캠퍼스 2층 회의실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회의에 참여하고 있던 구성원 한 명이 급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 1분 1초가 위중한 그때, 환자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동료 구성원이 즉시 달려와 인공호흡과 가슴압박을 실시했다. 쓰러졌던 구성원은 재빠른 응급조치 덕분에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안전팀에 의해 사외 병원으로 이송돼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

이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바로 NAND Package제품수율팀의 주복규 TL. 그가 위급한 상황에 놓인 동료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SKHU(SK Hynix University, SK하이닉스 구성원 육성 프로그램)를 통해 수료한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이었다.

뉴스룸은 기지를 발휘해 동료의 목숨을 구한 주복규 TL을 만나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과 소회를 들어보고,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SK하이닉스의 심폐소생술 교육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쓰러진 동료 보자마자 몸이 먼저 움직여… 회사에서 배운 심폐소생술 교육 큰 도움”

▲ NAND Package제품수율팀 주복규 TL

주복규 TL은 회의 중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당시 상황에 대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순식간에 벌어졌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고 회상했다. 특히 평소 해당 구성원과 배드민턴 동호회를 같이 하는 등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그는 건강했던 동료가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에 몹시 놀랐다.

하지만 당황스러움도 잠시, 주 TL을 비롯해 함께 회의하던 다른 동료 구성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주 TL이 심정지 환자 구성원을 의자에서 내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동안 다른 구성원들은 긴급출동 신고를 했고, 자동심장충격기(AED, Accident and emergency department)도 가져왔다. 이처럼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쓰러졌던 구성원은 안전팀이 도착하기 전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주 TL이 눈앞에서 응급환자를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 그가 망설임 없이 응급조치를 시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2주 전 동료들과 함께 수료한 심폐소생술 교육의 도움이 컸다.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SKHU 심폐소생술 교육 수강생 모집 공고를 보고 수강 신청을 했고, 교육을 통해 인공호흡과 가슴압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전문 응급구조사들의 시연과 함께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그는 “각각의 동작을 몸에 익을 때까지 반복 학습하는 교육 방식 덕분에 위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병원에 이송된 구성원은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 훈훈한 미담이 주변으로 알려지면서, 주 TL은 수많은 응원과 격려가 담긴 칭찬 메시지도 받았다. 특히 상황을 전해 들은 개발제조총괄 진교원 사장은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주 TL은 “무엇보다 같은 공장에서 근무하는 아내가 소식을 듣고 자랑스러워해 뿌듯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 경험을 통해 심정지가 내 주변 사람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회사에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구성원 모두가 나 자신과 가족, 그리고 지인들을 위해 심폐소생술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소중한 생명 구하는 심폐소생술… 구성원 SKHU 통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이처럼 SK하이닉스는 평소 구성원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운영을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뉴스룸은 청주안전팀 윤달현 응급구조사를 만나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더 자세히 들어봤다.

▲ 청주안전팀 윤달현 응급구조사

심정지로 인해 심장 박동이 멈추면 그 즉시 체내 혈액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뇌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Golden Hour, 외상을 입었을 때 내·외과적 치료를 통해 생존할 확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이라고 불리는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윤 구조사는 “심정지 발생 후 4분이 지나게 되면 조직 속 산소가 모두 소진돼 급격하게 뇌 손상이 진행된다”며 “심폐소생술의 주요 동작인 가슴압박은 혈액 속 녹아 있는 산소를 뇌와 주요 장기에 전달함으로써 조직 손상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도 심폐소생술은 위기상황마다 빛을 발했다. 청주캠퍼스에서는 최근 3년간 총 세 건의 심정지 환자 사례가 발생했지만, 그때마다 동료 구성원들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 사실에 주목한 SK하이닉스는 기존 입사자 대상 필수 교육 과목 중 하나로 운영하던 심폐소생술을 일반 재직 구성원들도 수시로 배울 수 있도록 정규 커리큘럼으로 편성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10월 미국심장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의 공식 교육기관 인증인 ‘BLS TS(Basic Life Support Training Site)’를 취득했고, 현재 사내 대학인 SKHU를 통해 전문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캠퍼스에서는 지난해 8월 강좌 개설 이후 현재까지 10회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진행됐고, 주복규 TL을 포함해 총 73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윤 구조사는 “기존에도 현업 부서 및 협력사에서 요청이 오면 안전팀이 방문해 심폐소생술을 알려주는 훈련 지원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SKHU 교육 과정은 구성원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주기적으로 정확한 심폐소생술 방법을 배울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BLS TS 심폐소생술 교육은 크게 △기초 과정(일반인) △심화 과정(일반인) △BLS Provider 과정(전문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안전팀 내 응급구조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BLS Provider 과정 외 기초/심화 과정은 한 달에 두 번 SKHU에서 열리는 정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수강할 수 있다.

먼저, 일반인 기초 과정에서는 심폐소생술의 기본인 가슴압박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배운다. 심화 과정은 기초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구성원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며, 인공호흡법, 영아 심폐소생술, 성인·영아 기도 폐쇄 시 처치법 등을 배운다. 모든 강의는 온라인 수강 신청 후, 코로나 19 방역 수칙 준수 하에 현장 실습으로 진행된다.

SKHU에서 심폐소생술 강의를 수료한 구성원에게는 대한심폐소생협회 인증 심폐소생술 이수증과 배지가 지급된다. 또한, 해당 구성원들은 사내 조직도에 ‘심폐소생술 특화 역량 보유자(Heart Guardian)’로 표기된다. 윤 구조사는 “심폐소생술은 전문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간단한 교육을 통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기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인 만큼, 더 많은 구성원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응급상황 시 올바른 대처 요령은?… 영상으로 배워보는 ‘심폐소생술’

현재 SK하이닉스는 사내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방재실과 긴급번호 ‘9999’를 운영하고 있다(이천, 청주캠퍼스 공통). 위급상황 발생 시, 내선 전화 9999로 연락해 △사고 상황 △환자 발생 위치 △환자 상태를 설명하면 5분 이내로 안전팀 요원이 현장에 도착한다.

특히 심정지 환자를 목격했다면, 환자에게 의식과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아래 영상을 클릭해 자세한 상황 대처 매뉴얼과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