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24 SK하이닉스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이하 올림피아드)’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일반 관람객 등 1,100여 명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림피아드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하인슈타인’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미래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 SK하이닉스가 7일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를 개최했다.
구체적으로 ▲초·중·고등학생 대상의 ‘과학인재 양성교육(IT창의육합교육)’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ICT 동아리 ‘하이드리밍’ ▲과학인재 양성교육과 하이드리밍 참여 학생들이 성과를 공유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올림피아드’로 구성된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약 3,500명의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올림피아드는 ‘내일을 위한 기술, 소프트웨어와 함께하는 세상’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24개 팀(과학인재 양성교육 본선 진출 20팀, 하이드리밍 동아리 4팀)은 전시 부스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과 소통했다.
▲ 2024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 참가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된 부스 현장
전시장에서는 AI 드론 배달,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저출산 문제 해결, 소리를 시각화한 보행 보조 장치 등 학생들의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제1회 올림피아드부터 참여했다는 서희Win 팀(서희청소년문화센터) 지도교사 송은숙 선생님은 “처음에는 학생들이 코딩을 어려워 했지만, 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실력이 늘었고 도전 의식과 협업심도 키웠다”며 “과학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이 프로그램에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 SK하이닉스가 2024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 행사장에 마련한 기술 체험 부스 및 진로 멘토링 부스
현장에는 4족 보행 로봇 체험 등 AI 기술 체험 부스 및 해피드리밍 봉사단*의 진로 멘토링 부스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이 최신 기술을 경험하고 반도체 산업과 미래 진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학부모 곽진호 씨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기술을 접목하여 현실적인 솔루션을 구현한 아이들의 실력에 무척 놀랐다”며 “AI가 화두인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기술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 해피드리밍 봉사단: 하인슈타인 프로그램의 산하 활동 중 하나로 과학에 관심을 가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해줄 SK하이닉스 구성원과 이공계 대학생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 2024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는 엑소쌤(앞장),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석준희 학과장(가운데), 마술 공연을 펼친 장종우 마술사(뒷장)
이번 올림피아드에서는 과학 기술과 미래를 다양한 시각으로 소개하는 특별 강연과 공연도 진행됐다. 첫 강연자로 나선 과학커뮤니케이터 엑소쌤은 ‘급변하는 AI 시대,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방법’을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융합형 인재의 중요성과 AI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을 전했다.
오후에는 석준희(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과장이 ‘4차 산업혁명과 미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주요 미래 기술을 어떻게 준비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 설명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장종우 마술사가 과학 원리를 활용한 마술쇼를 선보이며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 과학인재 양성교육 대회에서 하인슈타인상을 받은 반만남 팀(삼일공업고등학교)의 수상 사진과 과학인재 양성교육 결승 진출 3개 팀의 발표 모습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본선 참가자들의 작품 발표 시간이었다. ‘과학인재 양성교육’ 부문에서는 1차 현장 심사를 거쳐 총 3개 팀이 결승에 올랐다. 이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을 발표하며 그동안 기울인 노력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웨이퍼 양품 여부 체크를 통한 반도체 생산성 향상 모델’로 하인슈타인상을 받은 반만남(반도체를 만드는 남자들) 팀(삼일공업고등학교) 팀장 염승우 학생은 수상 소감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들의 특기를 살려 반도체를 주제로 작품을 준비했다”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가운데 대상을 받게 돼 ‘하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강조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모름지기 팀(부평여자고등학교)은 ‘낯선 물건 사용법 가이드 앱’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팀장 김예은 학생은 “이 앱은 디지털 소외 계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며 고민한 끝에 완성됐다”고 취지를 밝히며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수상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은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운동관리 앱’을 발표한 건강 팀(광교호수초등학교)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팀원 허성일 학생은 “간단한 코딩으로도 멋진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하인슈타인상을 노리고 노력했는데 조금 아쉽지만 최우수상도 만족하며 다음에는 하인슈타인상을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미니 해커톤 대회에서 하인슈타인상을 받은 인공지능 탐험대 팀(서울인공지능고등학교)의 수상 사진과 하이드리밍 동아리 4개 팀의 발표 모습
이어서 열린 하이드리밍 본선 무대에서는 ‘미니 해커톤 대회’를 통해 완성된 결과물이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발표 시간 내에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스마트 교실 에너지 절약 시스템 ‘에너지 가디언’을 제안하며 하인슈타인 상을 받은 인공지능 탐험대 팀(서울인공지능고등학교) 팀원 고민수 학생은 “노력한 결과를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방법과 협력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말했다.
동아리 신청 프로그램 JoinUs를 개발한 앱앤미 팀(미림마이스터고등학교) 팀장 추다율 학생은 “여러 학년과 전공이 섞여 협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개발부터 부스 준비, 발표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백엔드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데, 개발 언어를 배울 수 있어 좋았고 협업심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 참가 학생들 발표 후 최종 심사평을 하고 있는 오규환 심사위원장(아주대 과학교육영재원)
이번 올림피아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오규환 교수(아주대 과학교육영재원)는 심사평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가상현실 등의 단어들이 발표에 많이 등장했다”며 “이 단어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적 호기심을 갖고 원리를 생각하고 탐구하며 실력을 쌓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 과학인재들을 응원하고 있는 SK하이닉스 박용근 부사장(이천CPR담당)
SK하이닉스는 과학 기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소년들이 기술과 혁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SK하이닉스 박용근 부사장(이천CPR담당)은 “학생들이 호기심을 갖고 질문 던지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이상한 질문과 아이디어를 던지고 쏟아내며 멋진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