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공장 정수, 초순수, 폐수 처리시설 등 2,077억원 규모
- 총 2,225억원 자구 실적으로 상반기 목표 4,000억원 중56% 달성
하이닉스 반도체(舊현대전자, 대표:朴宗燮 www.hynix.com)가 세계적 수처리 전문업체인 프랑스 비벤디 워터社(Vivendi Water,S.A.)에 수처리 시설을 매각했다고 30일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 기획실 최수(崔洙) 상무는 최근 조선호텔에서 비벤디 워터社 레지스 깔멜스(Regis Calmels) 아시아 총괄 책임자와 반도체 공장의 수처리 시설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하이닉스반도체 이천 본사의 정수 및 초순수(超純水) 시설과 청주 사업장 및 구미 공장의 초순수 및 폐수 처리시설 등 총 2천77억원 규모에 이른다.
또한 양사는 같은 날 매각 계약과는 별도로 비벤디 워터社가 향후 12년간 하이닉스반도체 측에 수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비벤디 워터社는 서비스 계약이 만료되면 同 시설을 하이닉스반도체에 무상으로 반환하게 된다.
이번 수처리 시설 매각은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1월 발표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이행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상반기 자구목표 4천억원 중 56%를 달성함으로써 회사의 자금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수처리 전문업체가 시설을 운영함으로써 경영 효율성 향상과 원가절감이 가능해져 더욱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비벤디 워터社는 세계 100여개국에 진출해 한해 매출이 14조원에 이르는 전세계 직원 7만명 규모의 세계 제일의 수처리 전문기업으로, 국내 대규모 공업용 폐수시설을 운영하는 등 국내 수처리 사업에 있어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한 전략적 자구안을 발표한 이래, 걸리버스 농구단 매각(72억원), 현대택배 주식 매각(75억6천3백만원)에 이어 수처리 시설 매각(2천77억원)으로 총 2천2백25억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달성함으로써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또한 하이닉스반도체는 반도체 이외 사업부문 분리와 관련해서도 올해 위성서비스 사업부문 분리, 서비스 사업부문 분사 등 지속적인 자구 노력의 성과를 보여 주고 있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1년 3월 31일(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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