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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대규모 외자 본격 유입

Written by SK하이닉스 | 1998. 8. 11 오전 12:00:00

 

- 8월까지 총 12억6천만 달러 유입
- 단일 국내 기업으론 최대 규모
- 美 증권시장 통한 외자도입 성공
- 생산시설,연구개발 재투자 및 운영자금 활용

 

현대전자(대표: 김영환)의 성공적인 해외 기업 경영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심비오스사 매각 대금 7억6천만 달러와 나스닥에 상장된 맥스터사 신주발행을 통한 3억3천만 달러를 포함, 8월 초 10억9천만 달러의 외자가 현대전자(및 자회사)에 유입되었다.

 

현대전자는 이미 글로벌스타 지분 매각 (8천2백만 달러)과 해외 전환사채 발행(5천만 달러), 마스크샾 매각(3천1백만 달러) 등을 통해 1억7천2백만 달러의 외자를 들여온 바 있어, 이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현대전자에 들어오는 외자는 총 12억6천2백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단일 기업으로서는 국내 최대규모로 꼽히고 있다. 이 중 4억5천만 달러(현금 기준)가 국내로 유입되어 생산시설 및 연구 개발에 투자되고, 나머지 자금은 미국 현지법인(HEA)의 반도체 연구 개발 등에 재투자되며 맥스터사 신제품(HDD) 개발 및 현지 운영자금 등 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맥스터사의 경우 기업 가치를 향상시킨 뒤 미 증권시장에 상장함으로써 대규모 외자를 유치함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현대의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현대전자의 외자유치는 성공적인 해외기업 경영의 결과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인수한 해외 기업들의 경영악화가 국내 모회사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전자는 오히려 해외 기업의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31일 나스닥에 상장된 맥스터사(Maxtor Corp.)는 컴퓨터 보조기억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현대전자가 94년 인수했다. 맥스터는 인수 당시 적자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대전자 인수 후 경영이 호전되어 97년 4/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 현재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98년도 상반기 매출도 10억8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현대전자는 이번에 맥스터사의 보통주 신주 4천7백50만주를 주당 7달러에 발행, 판매함으로써 3억3천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미 현지법인(HEA)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 4천4백만주의 시장가치도 상승세에 있다.

 

또 현대전자가 95년 AT&T-GIS사로부터 비메모리 사업부문을 인수, 설립한 심비오스사는 인수 금액이 3억4천만 달러(2천7백억원)였으나, 3년후 7억6천만 달러를 받고 LSI 로직사에 매각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그간 배당수익금 및 환율 변동을 감안할때 심비오스 매각을 통해 4배(원화기준) 이상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전자는 글로벌스타 사업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거두었다. 지난 94년초 GMPCS(위성휴대통신) 사업인 `글로벌스타' 주식에 2,700만달러를 투자, 210만주를 확보한 현대는 지난 5월 미국 로랄사에 81만9천주를 매각했다. 로랄사가 제시한 주식가격은 주당 1백달러, 이는 현대전자가 지난 94년초 글로벌스타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당 12.5달러보다 8배 오른 것이다.

 

현대전자는 이러한 외자 유치를 통해 기업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반도체 사업과 통신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전자의 외자유치 성공은 경영 위기 극복에 필요한 대규모의 외자 유입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또한 해외기업 경영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러한 성과들이 IMF 이후 실추된 국내 기업의 신용도 향상 및 국가 경쟁력 회복에 좋은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1998년 8월 11일(火)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