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칭 스태프 및 선수 전원과 체육관, 숙소 등을 포함한 72억원 규모
- 반도체 사업 집중화를 통한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회사 도약의 일환
현대전자(대표 朴宗燮)가 금강고려화학(이하 KCC)에 현대 걸리버스 농구단을 매각한다. 현대전자는 신선우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 전원, 용인 마북리 현대연수원 내에 위치한 체육관과 숙소 등을 포함한 총 72억원에 농구단을 매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농구단 매각은 현대전자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반도체 이외의 사업부문 분리 및 반도체 사업 집중화를 통한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회사로의 도약과 재무구조 개선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또한 지난 14일 발표한 '위성서비스 사업 부문 분리'에 이은 자구노력의 성과를 잇달아 보여줌으로써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경영개선의 의지를 표명했다는 데에 큰 상징적 의의가 있다고 현대전자는 밝혔다.
1978년 3월24일 현대중공업을 모체로 창단한 현대 남자농구단은 그후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증권 그리고 89년 지금의 현대전자로 차례로 이관되면서 국내 최고의 농구 명가로서 자존심을 지키며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현대는 83년 출범한 농구대잔치에서 3차례 챔피언컵을 거머쥐는 등 아마추어 농구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왔고, 97년 닻을 올린 프로농구(KBL)에서도 대전 현대 다이냇의 이름으로 97∼98시즌부터 3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2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눈부신 성적을 일궈왔다. 99∼2000시즌부터 걸리버스로 팀명을 바꾼 현대는 지난 24년간 수많은 스타와 지도자들을 배출하며 농구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KCC는 지난 58년 금강스레트공업㈜와 74년 고려화학으로 출발, 각각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뒤 지난해 4월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국내 최대의 종합건축산업 메이커로 자리잡아 20년 연속 흑자를 낸 탄탄한 기업이다. 현대전자는 향후에도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사업구조 및 재무구조, 인력/조직 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시장에서 제기되었던 우려를 모두 해소하고 투명한 재무구조 및 시장지배력을 갖춘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2001년 2월 28일(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