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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반도체 경영권 인수

Written by SK하이닉스 | 1999. 7. 9 오전 12:00:00

 

- 7일 LG반도체 주식 9,122만주 인수
- 김영환 사장 LG반도체 본사 방문

 

현대전자(대표 : 김영환)가 LG반도체 주식 9,122만주(지분률 약 60%)를 인수함으로써 7일 LG반도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대전자 김영환 사장은 인수직후인 8일 LG반도체 청주 본사 및 구미 사업장을 방문하고 LG반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경위와 통합 반도체 회사에 대한 경영관을 밝혔다.

 

현대전자는 LG측과 체결한 LG반도체 주식 양수도 계약에 따라, 양수도 대금 2조5,600억원 중 잔금 1조원을 약속어음으로 지불하고 7월 7일 LG 반도체 주식을 양도 받았다. 이에 따라 LG반도체는 현대전자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또한 김영환 현 현대전자 대표이사가 LG반도체 대표 이사직을 겸직하고 선병돈 LG 반도체 부사장이 김영환 사장과 함께 LG반도체 대표 이사직을 공동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가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합병이 미국 공정거래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미국정부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양사 통합에 대해 승인결정을 내린 바 있다. 현대전자는 통합 법인 출범시기를 올 10월로 예정하고 있으며, 그때까지 현재의 양사체제를 유지키로 했으나, 연구개발 등과 같이 통합 시너지 효과의 조기창출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바로 통합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효과적인 통합을 위해 6월 중순부터 LG반도체에 대한 실사(단장: 부사장 장동국)가 진행되고 있으며, 양사의 통합 방안과 통합 회사의 운영 방안은 통합 추진단(단장 : 전무 전인백) 주도하에 수립하고 있다. 통합추진단은 현대전자와 LG반도체에서 선발된 동수의 인력으로 구성하여 운영될 계획이다.

 

현대와 LG의 반도체 통합은 한국 기업의 구조조정 중 가장 큰 이슈였을 뿐 아니라, 세계 메모리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M&A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양사 통합과 관련 김영환 사장은 "반도체 통합의 가장 중요한 시너지 효과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창출 될 수 있다. 양사의 연구인력을 합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개발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98년 IBM사와 컴팩사로부터 D램 최우수업체로 선정된 현대전자는 세계 최소형 256M SD램, 세계 최고속 128M SD램과 그래픽용 16M/64M SD램을 개발/출시했고 세계최초로 16기가 D램급 회로 형성에 성공하는 등 자체적으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 보하고 있어 LG반도체와 통합시 연구 개발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연구 개발력 강화는 곧 수익성 증대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 통합시 신제품 개발/출시 시기를 6-12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어 초기시장에서 고가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고, 원가절감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인 칩 축소(Shrink) 계획도 3-6개월 단축함으로써 수익성과 가격경쟁력이 한층 향상된다.

 

95년 이후 침체되어온 반도체 경기가 올해를 기점으로 2002년까지 매년 10-20%씩 성장할 것으로 보여 메모리 분야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8인치 웨이퍼 월 30만장 가공 규모)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될 현대-LG 통합 반도체 회사는 다가오는 반도체 호황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56M SD램부터는 1개 생산라인 당 약 25억 달러의 생산설비 투자가 필요한데, 생산설비의 중복투자 예방과 함께 연구/개발비 및 판관비 절감 효과 등을 고려할 때 5년간 약 6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999년 7월 9일(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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