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E DO/인사이드

SK하이닉스와 애자일(Agile)의 만남, 일방혁이 일방혁을 이끈다.

2020.12.21

 

전체 업무 흐름(Work Flow)에서 비효율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업무 시스템을 혁신, 단순 반복 업무는 시스템이 처리하고 구성원들은 생산성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환경. 모든 회사가 꿈꾸는 목표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SK하이닉스 DT(Data Transformation) 담당이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구성원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핵심 기능부터 빠르게 구현한 후 사용자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성능을 끌어올리는 ‘애자일(Agile)’ 개발방식을 도입한 것. SK하이닉스는 DT담당의 일방혁(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회사 전체의 일방혁 또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룸은 DT담당에서 애자일 기반의 일방혁이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또 이러한 시도가 어떤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봤다.

 

‘Start small, Fail fast’ 속도와 유연함이 애자일의 강점

최근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는 IT 기기가 다양해지고 IT 기기의 수명도 짧아지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적기에 개발해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납품 할 수 있는 기업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예전에는 경쟁사보다 한 세대 앞선 기술을 먼저 개발해 이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만 갖추면 됐지만, 이제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빠르고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해진 것. 

DT담당 DT전략기획 최준영 TL은 “반도체 업의 트렌드가 소품종 대량 생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바뀌고 고객의 요구도 세분화되면서 비즈니스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어 각종 시스템을 사용하는 구성원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빠르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업무 혁신이 SK하이닉스가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애자일 방식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워터폴(Waterfall) 개발 방식은 PI(Process innovation) 단계에서 개발 방향, 범위 등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정한 뒤 정해진 일정에 따라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능 구축에 최적화된 방법론이지만, 개발을 시작한 뒤 결과물이 도출되기까지 빠르면 9개월, 늦으면 1년이 걸려 빨라진 시장의 변화 속도에 대응하기에는 한계점이 분명했다. 또한, PI 단계에서 분석한 솔루션과 개선의 방향이 현업의 요구사항을 전부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최종 결과물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애써 개발한 시스템이 아예 사장되는 문제점도 있었다. 

이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애자일(Agile) 방식이다. 애자일의 핵심 철학은 작은 것부터 과감히 시작하고 빠르게 실패해 보며 실패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 그리고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고객들의 동시다발적인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다. 주요 기능부터 빠르게 개발해 사용자에게 제공한 뒤, 사용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점진적으로 전체 시스템 품질을 개선해가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진다. 

최 TL은 “애자일 방식은 기존 워터폴 방식 대비 첫 결과물이 도출되는 시기가 빠를 뿐 아니라, 개발 도중 발생하는 여러 변수는 물론, 기능 변경이나 추가 요청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개발 과정에서 실제 사용자와 계속 피드백을 주고받는 만큼, 최종 결과물의 품질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자일 방식 도입 결과는?…서비스 구축 기간 줄고, 구성원 만족도는 커져

현재 DT 담당 내 애자일 방식을 적용해 추진 중이거나 완료된 과제는 총 19건. 각 업무와 과제 특성에 맞춰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애자일 방식을 적용한 ‘Pure’ △상황에 따라 기존 WBS(Work Breakdown Structure, 프로젝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 역할 분담, 일정 세분화) 방식과 애자일 방식을 혼용하는 ‘Hybrid’ △애자일 도구나 방법론, 마인드셋(Mindset) 등 여러 요소 중 적용 가능한 것만 일부 도입한 ‘Ad-hoc’ 등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과제를 수행했다. 

또한 과제 수행 결과 도출된 데이터를 통해 애자일 방식 도입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구성원 요구사항 처리량이 3.41배 증가했고, 서비스 구축 기간이 기존 방식 대비 평균 32% 단축됐다. 회의 등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시간도 크게 줄었고, 무엇보다 개발된 서비스에 대한 구성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PDT(Product Design Team) 프로세스를 수립해, 앞으로 추진될 DT 과제에 본격적으로 애자일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구성원 행복 증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한 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TL은 “이 같은 성과는 DT담당 구성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이 맡은 업무에 애자일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하면서, “애자일 방식 도입을 통해 구성원의 시간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더욱 빠르게 구성원 맞춤형으로 제공되면, 구성원 행복을 증진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전했다.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는 애자일 방법론이 돌파구”

뉴스룸은 실제 업무 현장에서 애자일 기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더 자세히 들어보기 위해, Pure, Hybrid, Ad-hoc 3가지 유형의 과제를 각각 수행한 실무 담당자들을 만나봤다. 

Data Science 담당 DS Algorithm 이한얼 TL은 3가지 애자일 유형 중 ‘Pure’ 기반으로 ‘이미지 기반 불량 탐지 및 분류 시스템(Intelligent Visual Inspection Analytics, IVIA)’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IVIA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오퍼레이터(Operator)들이 분석해야 하는 이미지 수량을 줄이고, 관련 업무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기획, 개발된 플랫폼이다. 

이 과제는 ‘소통’과 ‘자기계발’이라는 애자일 조직 운영 철학을 기반으로 설계해 내부 개발자의 자발성과 업무의 유연성을 극대화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다. 

Q. 이번 과제에서 3가지 애자일 유형 중 ‘Pure’ 방식을 적용했다. 어떤 방식인지 설명해달라.

Pure 형태의 애자일 방식은 일반적으로 개발과정에 필요한 기획, 분석/설계, 개발, 테스트, 배포 등 모든 단계에 애자일 가치를 반영해 수행하는 방식이다. 즉, MVP(Minimum Viable Product,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만 최소한으로 구현한 제품)를 개발해 먼저 시연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일정 기간(Sprint)을 정해놓고 반복 진행하고 있다.

Q. 해당 업무에 3가지 애자일 유형 중 ‘Pure’ 방식을 적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IVIA는 ‘검사 공정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이미지를 딥러닝을 적용해 줄이고, 업무를 효율화하자’라는 단순한 목표만 가지고 시작된 프로젝트다. 초기에는 사용자, 기능, 범위 등에 대해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었다. 또한, 반도체 검사 공정에 일반적으로 적용 가능하고 딥러닝 모델을 관리/운영할 수 있는 제품이 이미 있는지 조사해봤는데, 시장에 참고할만한 자료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처럼 모든 기능을 사전에 정의한 후 개발을 시작하는 워터폴 방식을 활용할 수 없는 과제여서, 핵심 MVP 기능을 도출, 개발한 후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 고도화하는 애자일 방식을 개발 과정 전체에 도입하게 됐다. 

Q. Pure 방식과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비교했을 때, 어떠한 차이점이 있나?

기존 일하는 방식은 논의를 통해 정해진 방식을 그대로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었다면, 현재 방식은 개선점이 필요한 업무는 우선순위에 따라 조정하면서 즉각적인 개발을 통해 반영하고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요구사항을 받아 개선하는 부분도 있지만, 작업자 스스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 역시 소통을 통해 자발적으로 개선하는 문화 자체가 생긴 것이 애자일 방식 도입 이후 가장 큰 변화다. 

Q. ‘Pure’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해당 업무에서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

짧은 배포 주기를 설정해 현업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아 개선함으로써, 새롭게 적용된 IVIA에 대한 현업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 개선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존보다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현업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한, 기존에는 회의로 진행해야 했던 소통 과정을 시스템 툴(System Tool)을 통해 진행하도록 함으로써, 소통 시간이 단축됐다. 이에 따라 더 많은 문제 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다. 이를 정량적인 수치로 정리하면 개발 TAT(Turn-around Time)를 기존 워터폴 방식 대비 평균 25% 단축했고, 현업의 요구사항에는 기존 대비 4배 더 많이 대응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AI를 조금 더 적용해 현업에서 IVIA의 모델 관리를 수월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개선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또한 현재 P&T 내에서 과제를 수행 중인데, 앞으로 다른 분야까지 과제를 확장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과제가 어려운 점에 봉착할 때마다 애자일 방법론들이 항상 돌파구를 마련해줬던 것 같다. 앞으로도 문제점이 발생할 때마다 애자일 철학과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결해 나가겠다. 

 

“애자일 방식 도입 후, 회의 시간 줄어 충분한 작업시간 확보 가능해져”

DT개발운영 담당 Factory Intelligence 서수나 TL은 3가지 애자일 유형 중 ‘Hybrid’ 기반으로 △포토(photo) 동종장비 N배화1) △Trouble Machine 처리2) △Lot Tracker3) 등 3가지 서비스를 개발·배포해, ‘EWP(Engineer Work Place)’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 포토 공정에서 공정 장비를 추가로 증축하는 업무를 할 때의 엔지니어의 업무 전체를 시작부터 끝까지 시스템화해 제공하는 서비스.
2) 생산 과정 중 장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파악해 작업을 멈추고 작업자에게 알려주는 과정을 자동화한 서비스. 
3) 엔지니어들이 테스트 중인 Lot의 현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추적해주는 서비스. 

이 과제는 현업 엔지니어의 요구사항을 유연하게 반영하고, 제한된 일정 속에서 워터폴 방식과 애자일 방식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과제다. 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두 방식을 융합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Q. 이번 과제에서 3가지 애자일 유형 중 ‘Hybrid’ 방식을 적용했다. 어떤 방식인지 설명해달라.

Hybrid 형태의 애자일 방식은 기능 설계, 개발, 테스트는 애자일 방식으로 진행하고 전체 과제 분석과 통합 테스트 관점에서는 작업 분할 구조도(WBS)를 혼용하는 방식이다. 

이 과제에서는 설계 단계에서는 심층 인터뷰(In-depth Interview)4), 집단심층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5), 디자인 씽킹 워크숍(Design Thinking Workshop) 등 여러 UX 방법론을 적용했고, 어느 정도 설계가 구체화된 이후 개발 단계부터 본격적으로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했다. 

4) 다루고자 하는 일정한 범위의 주제나 논제에 대해 개방적인 상황에서 깊이 있게 진행하는 인터뷰
5) 어떤 주제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선발해 집단으로 구성한 다음 해당 주제에 대해 조사하는 방식의 인터뷰

Q. 해당 업무에 3가지 애자일 유형 중 ‘Hybrid’ 방식을 적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배포 시점과 개발 일정이 이미 정해져 있는 과제여서, 모든 과정을 다 열어놓고 애자일하게 진행하기는 어려운 과제였다. 그래서 WBS를 사전에 만들어놓고 진행 과정에서 애자일 방법론을 접목하는 형태로 과제를 수행해야 했다. 

Q. Hybrid 방식과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비교했을 때, 어떠한 차이점이 있나?

기존 방식을 활용할 때는 현업 엔지니어와 프로토타입(Prototype)6) 없이 문서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해 의견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반면, Hybrid 방식은 먼저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때문에, 개발된 결과물을 가지고 현업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어 더 정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외주 개발자와 의사소통을 할 때도 매일 미팅을 통해 각자의 업무에 대해 리뷰(Review)할 수 있어, 협업이 훨씬 원활하게 이뤄졌다. 

6)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

Q. ‘Hybrid’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해당 업무에서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

작업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회의 시간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작업 과정에서 현업 및 외주 개발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 회의가 간소해졌다.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찾아내 대응할 수 있었던 것도 긍정적인 성과다. 이를 정량적인 수치로 정리하면 기존 워터폴 방식 대비 개발 기간을 29% 단축했고, 구성원 요구사항을 178% 더 반영할 수 있었다. 특히 워터폴 방식의 단점인 내부 소통 시간을 1시간에서 15분으로 극단적으로 줄이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현재 3개의 서비스는 모두 배포를 완료했고, 현재 서비스 확장과 횡전개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M14 포토 공정 등 개별 공정에 집중할 계획이며, 신규 FAB에 해당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작업도 수행할 예정이다. 

 

“작업 현황 시각화로 업무효율 향상…작업 오류 및 지연 사례 크게 줄어”

SDDC담당 Digital Platform 이희주 TL은 3가지 애자일 유형 중 ‘Ad-hoc’ 기반으로 CAD Infra 유지 보수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이 업무는 CAD 소프트웨어 수행에 필요한 서버를 운영하는 업무로 협력사와 협업해 서버 교체, OS 업그레이드, 스토리지 증설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업무로, 이 TL은 유지 보수 인력 관리와 작업 지시/점검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 과제는 CAD Infra 유지 보수 작업 관리 시 여러 담당자가 업무지시를 개별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업무 지시가 중복되거나 누락이 되는 불합리를 애자일 방법론 중 Kanban 도구를 도입, 표준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개선한 과제다. 여러 여건상 이유로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하기 힘든 상황에서 특정 애자일 도구(Tool)만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Q. 이번 과제에서 3가지 애자일 유형 중 ‘Ad-hoc’ 방식을 적용했다. 어떤 방식인지 설명해달라.

Ad-hoc 형태의 애자일 방식은 기존 업무 방식을 유지하되, 여러 가지 애자일 도구나 방법, 마인드셋 중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필요한 것만 가져다 쓰는 방식이다. 

이 과제에서는 애자일 도구 중 지라(Jira)라는 도구에서 Kanban Board만 적용했다. Kanban은 일본어로 간판을 뜻하는데, 이 도구는 업무를 할 때 각 업무 프로세스별로 해야 할 일, 하고 있는 일, 완료된 일을 시각화해주는 도구다. 전체 프로세스 중 각 단계마다 어떤 작업이 누구에게 얼마나 할당돼 있는지 시스템으로 시각화한 것. 이를 통해 작업자는 번거로운 커뮤니케이션 과정 없이 시스템에 접속만 하면 자신이 해야 할 작업을 확인할 수 있다.

Q. 해당 업무에 3가지 애자일 유형 중 ‘Ad-hoc’ 방식을 적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 명의 실무자가 기존 방식으로 오랫동안 일해온 업무 특성상 애자일 방식을 전체 프로세스에 적용하게 되면 유지보수 운영 업무를 실제 하는 실무자들이 거부감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실무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간단한 방법론만 채택했다. 

Q. Ad-hoc 방식과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비교했을 때, 어떠한 차이점이 있나?

Kanban Board 적용 전에는 작업자들이 메일, 메신저, 전화, 문자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담당자들에게 작업 지시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담당자가 여러 명이고 유지보수 인력도 여러 명이라 커뮤니케이션이 꼬이거나 실수로 작업 지시가 누락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Kanban Board를 적용한 이후에는 모든 작업 관리가 시스템을 통해 일괄적으로 진행돼 작업이 누락되는 경우가 없어졌다. 또한, 작업 소요가 발생하고 유지보수 인력에게 작업 지시가 이뤄지기까지의 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 작업 오류와 지연을 없앤 것. 상황별로 업무 프로세스를 매뉴얼로 만들어, 업무 효율도 향상됐다. 

Q. ‘Ad-hoc’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해당 업무에서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Kanban board에 게시함으로 시각적인 분석이 가능해졌다. 또한, 특정 프로세스 상태의 작업을 제한해 작업자가 동시에 진행하는 작업 항목을 관리할 수 있게 됐고, 하나의 작업을 완료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분석해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정량적인 수치로 정리하면 CAD Infra 유지보수 작업 시간을 33% 단축했고, 커뮤니케이션 시간도 평균 4시간에서 30분으로 감소했다. 특히 누락되는 작업이 아예 사라졌고, 긴급한 업무 지시가 줄어 서비스 품질도 크게 향상됐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유지보수 작업의 경우 변수가 많고 상황이 다양해 아직 상세 매뉴얼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기존 Kanban 운영을 세분화해 각 사례별로 업무 흐름(Work Flow)을 정의하고, 각 업무별 작업 평균 소요시간을 분석해 이를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세 명의 실무 담당자 모두 SK하이닉스에 애자일하게 일하는 문화가 확산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간 DT담당에서는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왔고, 이번 애자일 과제와 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과제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제 구성원들도 이런 변화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과 함께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 이번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전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