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기술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상생'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는 현재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뉴스룸은 상생협력 시리즈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상생의 가치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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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 수십 년간 메모리 반도체 강자로서 대한민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견인하는 데 일조해왔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수많은 협력사의 도움이 있었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 인재육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30년 넘게 쌓아온 유∙무형 자산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다. 그중 지식공유 플랫폼 ‘반도체 Academy’는 협력사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플랫폼 중 하나. 뉴스룸은 해당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V Biz Model팀을 만나 반도체 Academy에 대해 알아보고, 나아가 공유인프라를 통해 꿈꾸는 SK하이닉스의 미래도 함께 들여다봤다.

36년 현장 노하우 아낌없이 나눠…반도체 생태계 선순환 고리 형성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목표로 자사의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협력사와 함께 나누는 ‘공유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공유인프라의 일환으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지식 및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지식공유 플랫폼 ‘반도체 Academy’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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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Academy에서는 협력사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DBL 스퀘어(https://sharing.skhynix.com/)를 통해 반도체 기초, 소자, 설계, 통계 등 205개 과정의 온라인 강의를 무상으로 PC/모바일에서 수강할 수 있다. 오프라인 강의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정, 설계, 제품, 품질, 마케팅, 자동화 등 16개 분야 86개 콘텐츠를 연간 180 차수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Academy에서는 온∙오프라인에서 제공되는 공개 교육 외 협력사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임 교수/강사는 협력사가 희망하는 교육 내용과 일시, 장소에 맞춰 직접 출강해 강의를 진행한다. 2018년 8개사에서 12 차수로 시작돼, 2019년에는 16개사에서 40 차수가 진행됐다. 1년 만에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난 것. 

현재 반도체 Academy의 온∙오프라인 교육에는 총 25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무상 온라인 강의는 57,530뷰(2020년 1월 기준)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오프라인 교육은 2019년 하반기 기준 105개사에서 2,590명이 수료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협력사의 뜨거운 성원을 바탕으로, 반도체 Academy는 개설한 지 약 2년 만에 명실상부 국내 최고 반도체 전문학습기관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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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쌓아온 현장의 지식과 노하우는 기업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이를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SV Biz Model팀 백진효 TL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는 수많은 협력사와의 협업으로 완성되므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의 기술력도 함께 높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수년간 쌓아온 현장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것은 곧 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를 더 강화하는 길로, SK하이닉스에 더 큰 가치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수강생이 말하는 반도체 Academy…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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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 반도체 인재육성을 함께 고민하기 위한 정기적인 교류의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1년에 1~2회 각 사의 교육담당자와 Semmunity(Semiconductor+Community) 워크숍을 진행해, SK하이닉스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협력사 간 네트워킹 형성을 통한 지식공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 이외에도 수강 후기 이벤트와 카카오 채널을 통해 의견을 접수하는 등 수강생의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수강생이 꼽은 반도체 Academy의 장점은 무엇일까? 2019년 하반기 수강후기 이벤트를 통해 수강생들의 생생한 평가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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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이 꼽은 반도체 Academy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강사진. 현장의 경험이 풍부한 현업 출신의 강사들이 제공하는 알찬 교육을 통해 실무에 직접적인 도움을 얻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초부터 심화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단계별로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커리큘럼도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이를 저렴한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었다.

쾌적한 교육 환경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반도체 Academy는 타 강의보다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돼 충분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수강 시 지급되는 개인 태블릿 PC를 통해 교육 자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한 간식과 소정의 기념품 또한 수강생의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 강의와 워크숍 등을 통해 평소에는 교류가 없었던 타 협력사 구성원과 만나 고민을 나누고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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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이 같은 협력사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올해부터 강사진을 더욱 확대하고 콘텐츠 다양화와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단순한 지식 전달의 역할을 넘어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 수립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Happy Family 장학금 제도를 통해 협력사 구성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Happy Family 장학금은 미래 기술인재를 육성해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반도체 Academy를 포함한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에 참여한 협력사 중 90개사, 137명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SV Biz Model 김경희 TL은 “Happy Family 장학금 제도는 협력 관계를 넘어 이제 협력사도 ‘가족’이라는 구성원 확장 개념의 프로그램”이라며 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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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협력사와의 지식공유를 통해 SK하이닉스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백진효 TL은 “SK하이닉스는 Biz. Partner에서 나아가 Biz. Family로서 신뢰와 지지를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반도체 Academy가 협력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