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일 9시부터 30분 동안 이천캠퍼스 수펙스센터에서 신년회를 가졌다. 이번 신년회는 CEO가 신년사를 낭독하던 그동안의 일방적 형식에서 벗어나, CEO가 직접 행복 경영의 방향성을 포함한 3가지 경영방침을 임직원에게 TED 형식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신년회에서 이석희 CEO가 언급한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사진설명) SK하이닉스 이석희 CEO가 이천캠퍼스 수펙스센터에서 개최된 2020년 신년회 행사를 통해 행복 경영의 방향성을 포함한 3가지 경영방침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석희 CEO가 이천캠퍼스 수펙스센터에서 개최된 2020년 신년회 행사에서 행복 경영의 방향성을 포함한 3가지 경영방침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구성원이 행복한 회사’ 새로운 SK하이닉스의 여정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해 반도체 역사상 가장 큰 주목을 받았고, 외부에서 우리의 잠재력과 가치에 대해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은 무역 분쟁뿐만 아니라, 신규 경쟁자 진입,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 불안정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힌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바로 우리가 대응해야 할 ‘뉴 노멀(New Normal)’의 실체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시장을 돌파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은 가격이며, 고객이 원하는 수준 이상의 만족을 위해서는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10나노급 3세대 D램과 128단 낸드플래시 기반 솔루션 제품을 본격 생산하고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생산성과 수율 향상을 비롯해 상시적인 리소스(경영자원) 관리로 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전략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강조해온 제품(Product)/고객 중심 사업 체계로 진화하기 위한 첫걸음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해 그 시장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기술리더십은 기술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발한 기술을 빠르게 양산으로 이어가 고객에게서 완성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개발, 양산, 고객 대응 등 기획부터 판매까지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업의 본질이 고객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전제로 실력과 성과를 재정의해야 합니다. 즉,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이 우리 자신뿐 아니라 고객에게도 인정받아야 하고, 가시적인 성과로도 이어져야만 진정한 가치로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걸맞도록 내부 체질을 개선하고 모든 프로세스와 경영 시스템을 재편해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궁극적 목표인 ‘구성원 행복’을 위해 모든 제도와 경영 시스템을 구성원, 그리고 현장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습니다. 성장을 통해 성과와 행복도 키워갈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역량 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행복하게’ 일함으로써 성과를 창출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SK하이닉스가 꿈꾸는 기업문화입니다. 직급과 역할을 떠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이 우리 구성원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더 낮은 자세로 여러분을 마주하겠습니다.

우리는 익숙했던 세상이 근본마저 뒤바뀌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은 지난 몇 세대에 걸쳐 일어났던 변화보다 더 크고 빠른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길은 상상 이상으로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가치 있는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그간 곳곳에 뿌려둔 행복 씨앗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구체화된 결실로 맺어지도록 ‘우리’라는 시너지를 한데 모아 ‘구성원이 행복한 회사’로 만들어가는 행복 여정을 함께 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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