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시티 신드롬(Tenacity syndrome), 일명 집념 증후군은 사소한 일이라도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현상이다. SK하이닉스 뉴스룸은 테너시티를 지닌 하이지니어를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Value 중 ‘집념’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하이땡스 메시지를 가장 많이 받은 Da Vinci PI팀의 김재성 TL, 신진경 TL, 오태준 TL, 김태겸 TL, 손재희 TL이다.

SK하이닉스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들

다빈치-프로필

한 해의 끝자락, 우리는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낸다. 연말연시를 구실 삼아 미처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이 평소에도 쉽게 감사를 표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 ‘하이땡스(Hy-Thanks)’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고마운 동료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이를 받은 사람은 룰렛을 돌려 최대 5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연말을 맞아 SK하이닉스는 전 구성원 중 하이땡스 메시지를 가장 많이 받은 구성원 Top10을 알아봤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 2만 8천여 명에서 뽑힌 10명 중 무려 다섯 명이 한 팀이었다. SK하이닉스 구성원이 직접 뽑은 ‘가장 고마운 사람들’, Da Vinci PI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소통을 통해 난제를 해결하는 집념의 커뮤니케이터

Da Vinci는 SK하이닉스의 1y(10나노급) D램 제품이다. 회사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기술세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르네상스를 이끈 대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 Da Vinci PI팀은 Da Vinci의 성공적인 양산을 위해 제품의 품질 및 수율 개선 업무를 맡고 있다. 평균연령은 어린 편이지만 구성원 모두가 Da Vinci에 대한 주인의식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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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개발부터 양산 이관 후 수율 증대(Ramp up)에 이르기까지 제조공정 전반에 관여하는 PI(Process Integration) 업무의 특성상, 타 부서에 비해 협업이 더 잦은 편입니다. 협업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죠. 주로 제조기술팀과 한마음 한뜻으로 협업하고 있으며,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요소기술을 잘 활용해 실제 라인에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평가합니다” _신진경 TL

Da Vinci PI팀은 늘 시끌벅쩍하다. 제조기술, DMI, PTE, FA, Device, AT 등 많은 팀과 얽혀 있는 만큼 전화도 많이 오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 때문에 “사람 대하는 직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소통의 달인’이 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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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하는 팀마다 KPI가 각각 달라 의견이 상충할 때가 가장 힘듭니다. 저희는 다양한 의견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하니까요. 그럴 때마다 각자의 입장만 생각하기 보다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최대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업무 외적으로는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며 친분을 쌓고 있어요. 사실 이것만큼 좋은 게 없죠(웃음)” _김태겸 TL

Da Vinci PI팀은 총 네 개의 모듈과 신생 모듈 1개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모듈 별로 주요 업무를 나눠서 수행하는 만큼 내부 협업도 많다.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하나의 모듈에서 모두 해결하기보다, 팀원 모두가 각자의 모듈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김재성 TL은 “유관 부서가 많아서 그런지 다양한 종류의 일들이 계획 없이 많이 발생하는 힘든 업무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옆을 지켜주고 위로해주며 돈독한 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고마워요” 한 마디가 불러온 기분 좋은 변화

다섯 명의 주인공은 올해 평균 45통 이상의 메시지를 받으며 ‘가장 많은 메시지를 받은 구성원’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감사합니다”는 업무를 하며 습관적으로 늘 따라 붙는 말이지만, 동료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45통 이상 받는다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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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경 TL은 올해 처음 받은 하이땡스를 꼽았다. 평소에도 서로 스스럼없이 도움을 주고받던 입사 동기로부터 온 메시지였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반면 손재희 TL은 얼마 전 파견을 왔던 이 팀을 떠나며 보낸 장문의 메시지를 떠올린다. 당시 친절하게 업무를 도와줬던 손 TL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한편 하이땡스를 통해 업무 외적으로 감사를 표하기도 한다. 김태겸 TL은 특정 업무에 대한 내용이 아닌, 힘들고 지칠 때마다 공감해주고 이해해줘 고맙다는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평범하고 흔한 말인 “고마워요” 한 마디는 크고 작은 변화를 불러왔다. SK하이닉스에 하이땡스가 생기기 전과 후, 그 변화에 대해 이 Da Vinci PI팀은 누구보다 또렷하게 체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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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 아침에 하이땡스를 받으며 시작하면 온몸에 파이팅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옆에 앉아 있는 동료나 미팅에서 매주 보는 분들에게 늘 감사해하면서도 표현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이땡스 메일을 통해 감사함뿐 아니라 룰렛이라는 작은 재미도 전해드릴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_김재성 TL

“일하면서 전화나 메일 말미에 ‘감사합니다’를 달고 살지만, 사실 정말 협업하며 고마웠던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이땡스 제도가 생긴 후에는 어렵지 않게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되어 구성원 간에 더 끈끈해지고 돈독해진 것 같아요” _손재희 TL

Goodbye 2019… 고마운 사람들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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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은 메시지를 많이 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이 보내기도 한다. 함께 협업하고, 적극적으로 감사를 표하는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몸소 실천하며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태준 TL은 "하이땡스를 통해 서로 존중하며 함께 해나가는 협업의 문화가 더 많이 정착된 것 같다"라며 "업무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당연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다 보니 서로에 대해 좀 더 배려하는 문화가 생겨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지난 한 해 미처 고마움을 전하지 못한 구성원에게 인사를 부탁하자 다섯 명 모두 같은 팀을 지목했다. 다름 아닌 자신들이 속한 Da Vinci PI팀이었다. 이들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팀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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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느끼고 표현하는 건 긍정적인 정서다. 이는 곧 도파민 분비와 연결되고, 뇌의 전전두피질로 전달되어 인지 능력 등을 향상시킨다. 실제로 2017년 처음 하이땡스가 도입된 이후, SK하이닉스는 협업이 활발해지고 직원들 간의 관계도 돈독해졌다고 말한다. 오늘 만난 주인공들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집념의 커뮤니케이터’이자, 고마움을 아낌없이 표현하며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집념의 하이지니어’로서 오늘도 성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