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CHNOLOGY/비즈니스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 모바일 D램 시장에 다시 찾아온 ‘호재’

2019.12.06|by 박유악

 

모바일 D램의 수요가 5G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함께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2010년 7,000만GB에 불과했던 모바일 D램의 수요는 4G 도입과 함께 급성장해 2016년 40억GB에 이르렀다. 해당 기간 동안 스마트폰의 글로벌 연간 판매량은 3억대에서 15억대로 급증했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의 평균 탑재량도 0.2GB에서 2.4GB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제조사들의 원가 절감 노력 등의 요인들로 성장세가 꺾였다. 전체 D램 내 수요 비중도 2016년 42%에서 2018년 32%로 급감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지난 2분기부터 시작된 5G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다시 바뀌기 시작했다. 총 수요 내 DRAM의 비중도 2018년 32%에서 2020년 37%로 재차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8GB에서 12GB 사이의 D램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현재 모바일 D램의 평균 탑재량인 3.9GB를 크게 뛰어 넘는 수준. 특히 2020년에는 일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4K 디스플레이 채택이 예상돼, D램의 탑재량이 더욱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SK하이닉스는 최근 3세대 10나노급 D램 개발에 성공해 시장 확대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역시 5G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최근 8~12GB LPDDR5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는 5G 스마트폰의 신규 출시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시장 점유율 확보를 노리는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질 수요 보다 높은 부품 구매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모바일 D램의 평균 가격(USD/Gb)은 0.55달러로 PC(0.40달러)와 서버(0.52달러) 대비 높아,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혼합평균 판매단가(Blended ASP)의 상승 효과도 발생할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 내 모바일 D램의 원가 비중은 2016년도 수준인 6%까지 내려왔다. 2016년 이후 스마트폰당 평균 탑재량이 66% 급증했지만, 스마트폰 판매 가격이 32% 인상되는 동안 모바일 램 가격이 26% 하락해 오히려 원가 비중이 줄어든 것. 따라서 내년도 5G를 중심으로 모바일 D램의 탑재량이 증가해도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그리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5G 스마트폰 시장은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 속도에 대한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선 최근 발표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 업체들의 제품 라인업 확대 소식과 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들의 투자금액 증가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퀄컴은 올해 800 시리즈에서 5G 지원 스냅드래곤 라인업을 강화한 데 이어, 내년에는 700 및 600 시리즈까지 5G 지원 스냅드래곤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규 추가되는 제품은 AP와 베이스밴드 프로세서(BP)를 통합하고 있어, 갤럭시A 시리즈를 포함한 중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5G 침투율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AP와 BP를 통합한 엑시노스 980을 출시했고, 화웨이와 미디어텍도 5G 지원 통합 칩을 선보였다. 전방위적인 5G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 해당 칩들을 생산하는 TSMC와 삼성전자는 최근 관련 설비투자 금액도 상향 조정하고 있어, 연간 2억대 수준의 5G 스마트폰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스마트폰의 연간 판매량을 1억 7,700만대(시장 침투율 13%)로 가정할 때,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모바일 D램 수요는 올해 대비 45%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D램의 총 수요도 올해 대비 22% 증가해, 긴 정체기를 끝내고 제 2의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4G 도입기의 수요 성장의 축은 삼성전자와 애플이었다. 그러나 5G에서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와 같은 중화권 업체들로 주축이 이동할 전망이다. 2020년에는 화웨이의 모바일 D램 사용량이 전체의 25%를 차지하며 삼성전자(23%)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중화권 업체인 오포(9%)와 비보(10%), 샤오미(8%)의 사용량도 애플(13%)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상위 5개 업체의 점유율이 과반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중국의 5G 투자 속도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하량에 크게 영향 받는 시기가 될 것이다. 

※ 이 기고문은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를 활용해 기고자의 주관적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된 참고자료이며,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유가증권 매매에 관한 의사결정은 전적으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본 기고문의 내용에 따른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 본 기사는 기고자의 주관적 견해로, SK하이닉스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