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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벤처 프로그램’ 하이게러지, 첫 결실 맺다_1기 성과발표회 현장스케치

2019.11.29

 

SK하이닉스의 사내벤처 프로젝트 ‘하이게러지(HiGarage)’가 첫 결실을 맺었다. 지난 13일 1기 성과발표회를 열고 완성된 사업 아이템들을 세상에 공개한 것. 아이디어 하나만 갖고 창업에 도전한 6개 팀은 지난 1년간의 담금질을 통해 더욱 발전된 아이디어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게 된다. SK하이닉스 뉴스룸은 이날 성과발표회 현장에서 하이게러지 1기 6개 팀을 만나 지난 1년의 여정을 함께 되돌아보고, 앞으로 그들이 걸어갈 미래를 함께 그려봤다.


하이게러지 최종 6개 팀 중 4개 팀 창업 도전…정부 지원대상에도 선정

이날 성과발표회에서는 먼저 현황보고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지난 1년간 하이게러지 1기 참가 팀을 위해 노력해온 성과들이 소개됐다. SK하이닉스는 실패 시 재입사 보장, 독립된 사업공간 제공, 창업 컨설팅 제공 등 마음 놓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난 1년간 참가 팀들이 창업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쳐갈 수 있는 양질의 토대를 쌓아 올리는 데 집중했다.

▲ Employee Growth 김대영 담당이 하이게러지 1기/2기 현황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먼저 초기 창업 성공률 제고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혁신형 창업과제에 도전해, 최종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및 창업진흥원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참가 팀의 창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자체적으로도 사내벤처 전용펀드를 설립해 지원 및 투자규모를 확대했다.

이런 노력 끝에 최종 6개 팀 중 ▲차고엔지니어링(김형규 대표) ▲RC테크(임태화 대표) ▲MHD(이성재 대표) ▲알세미(조현보 대표) 등 4개 팀이 창업에 도전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이날 성과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8월 모두 법인 설립을 마쳤고, 향후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Share We(강지원 팀장), 죽어도 산다(전형신 팀장) 등 나머지 2개 팀은 창업 대신 사내 내재화를 선택했다. 현업 복귀 후 하이게러지를 거치며 한층 다듬어진 아이디어를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해, 사내에서 새로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해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얻은 것.

기업문화 현순엽 담당은 “처음 하이게러지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준비한 사업모델을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과를 이어가 국가경제에 일조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서 키운 꿈, 하이게러지로 실현…“주변과 시너지 나는 기업 만들 것”

SK하이닉스 뉴스룸은 성과발표 이후 현장에서 하이게러지 1기 6개 팀과 직접 만나 성과발표회까지 모든 과정을 마친 시점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들어봤다.

칠러 국산화에 성공한 차고엔지니어링의 김형규 대표 ▶관련 인터뷰 기사

Q. 1년 전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던 구상이 지금은 어엿한 사업 아이템으로 완성됐다. 이 과정에서 하이게러지는 어떤 도움을 줬나?

칠러 장비는 오랫동안 연구해왔던 분야지만, 하이게러지 과정이 없었다면 실제로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구체화하고 사업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이 정말 어려웠을 것 같다. 특히 업무를 직접 체험해보면서 미리 창업 이후의 환경을 경험해볼 수 있었던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혼자서 뛰어난 것만으로 사업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Q. 앞으로의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할 수 있어서 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꿈을 꿀 수 있었다. 그리고 하이게러지를 통해 그 꿈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앞으로 사내벤처의 취지와 본질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하면서도 주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현재 수명이 다한 칠러를 개조해 사회적 기업 및 농어촌에 공급하는 ‘리퍼비시 칠러(Refurbish Chiller)’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런 사업들을 통해 SK하이닉스, 나아가 대한민국의 기술 발전에 앞장서겠다.

 

 

노후 장비 개선해 불화수소 사용 Zero에 도전…“2030년 매출 3조원 달성이 목표”

노후 장비 개선해 불화수소 의존도 낮춘 RC테크의 임태화 대표 ▶관련 인터뷰 기사

Q. 1년 전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던 구상이 지금은 어엿한 사업 아이템으로 완성됐다. 이 과정에서 하이게러지는 어떤 도움을 줬나?

장비 개조를 해볼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준 게 가장 크다. 장비를 개조하는 사업을 해보고 싶어도 장비를 갖고 있는 회사가 몇 군데 없어 사업 기회를 얻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하이게러지를 통해 장비를 직접 개조해보고 그 결과를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창업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단종되거나 노후화된 Diffusion-Poly 장비의 ‘리인벤팅(Reinventing)’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 게 최우선 목표다. 내년 1차 개조가 예정된 장비가 114대인데, 잘 준비해 성공적으로 첫 발을 뗄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은 장비 개선을 통해 불화수소 사용을 줄이는 수준에 그치지만, 앞으로는 소재∙부품 국산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5000억원, 2030년까지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다.

 

하이게러지 통해 소재 국산화 꿈 이뤄…“기술 선점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

신규 반도체 공정 및 소재 개발에 성공한 MHD의 이성재 대표 ▶관련 인터뷰 기사

Q. 1년 전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던 구상이 지금은 어엿한 사업 아이템으로 완성됐다. 이 과정에서 하이게러지는 어떤 도움을 줬나?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 때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부분이 있었다. 하이게러지의 도움으로 1년 간의 개발을 진행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SK하이닉스 소속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사내벤처에 도전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직접 개발해보고 평가할 수 없었을 것. 그랬다면 이런 확신도 가지지 못했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수입에 의존했던 소재들을 국산화하고 공정 단순화를 통해 불필요한 화학 물질 사용도 줄이는 게 주요 사업 목표다.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싶다. 기존 기술을 단순히 대체하는 것에서 나아가 앞으로 중요해질 기술들에 빠르게 대응하고 기술력을 선점하는 것이 국가경쟁력 강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사업을 하면서 그런 부분에 일조하고 싶다.

 

인공지능 기술로 인간을 자유롭게…“마음껏 꿈 펼칠 수 있게 도와준 하이게러지 고마워”

AI 기반 반도체 모델링 솔루션 선보인 알세미의 조현보 대표 ▶관련 인터뷰 기사

Q. 1년 전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던 구상이 지금은 어엿한 사업 아이템으로 완성됐다. 이 과정에서 하이게러지는 어떤 도움을 줬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사내에서 현실화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는데, 하이게러지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덕분에 그런 제약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우리 회사뿐 아니라 전 세계 회사 상대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시야도 달라졌다. 이렇게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서 기술을 더 진보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 것 자체로 이미 큰 도움인 것 같다.

Q. 앞으로의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인공지능 기술로 모델링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더욱 정확한 예측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 공정 중 불필요한 화학물질 사용을 절감하는 것에 도전하고 있다. 연구 중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작업을 거쳐 내년 3분기 안에 제품화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그 이후에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 ETRI 등 국내 대기업, 나아가 해외 대형 팹리스 업체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을 통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고 싶다.

 

하이게러지 통해 한 뼘 더 성장…“부족한 부분 계속 채워가겠다”

회사 경비로 구매한 소모품을 사내에서 공유시키는 아이디어를 선보인 강지원 팀장

Share We 팀의 강지원 팀장<위 사진>은 ‘공유’를 모토로 사내에서 경비로 구매된 소모품을 사내에서 공유시키는 아이디어를 통해 하이게러지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 1년 간 사업화를 준비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최종적으로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보다는 사내에서 내재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올해 12월 중 현업으로 복귀해 사내에서 또 다른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Q. 하이게러지를 통해 지난 1년간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을 것 같다. 하이게러지를 통해 무엇을 얻었나?

사실 우리 팀의 아이디어는 사회적 기업이어야 존재 가치가 있고 사업성은 부족한 형태였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는 부족한 사업성보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지난 1년의 시간을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또 많은 걸 배웠다. 무엇보다 내가 어떤 장점을 갖고 있고, 또 어떤 단점을 갖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하이게러지 과정을 통해 사내에서 실제 공유마켓을 운영해보며 많은 것을 경험했고,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이런 성취감을 갖고 현업으로 돌아가 업무에 임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더욱 보완하고 싶다.

 

‘불량’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사내 내재화 통해 꿈 이어가길 기대”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에서 새로운 가치를 입히는 솔루션을 선보인 전형신 팀장

죽어도 산다 팀의 전형신 팀장<위 사진>은 공정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불량’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사내 벤처를 시작했다. 지난 1년간 실제 사업화에 도전해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아이디어 자체가 사업화보다는 사내 내재화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 현업 복귀를 결정했다.

Q. 하이게러지를 통해 지난 1년간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을 것 같다. 하이게러지를 통해 무엇을 얻었나?

일했던 분야와 전혀 다른 업무를 해봤던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난관도 많이 겪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야를 넓히고 경험도 쌓을 수 있어 좋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현업 복귀 후에도 사내 내재화를 통한 가치 창출을 위해 업무를 지속할 예정이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이나 대만까지 오가며 노력해본 과정에서 느낀 건, 외국어의 필요성이었다. 현업으로 복귀하고 나면 앞으로는 외국어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보고 싶다.

 

SK하이닉스-사내벤처, 함께 성장하는 반도체 생태계 구축 목표

SK하이닉스에게도 지난 1년은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4팀의 최종 창업 도전 팀을 배출해낸 성과도 크지만, 현재 지원대상 선정 중인 2기와 그 이후 기수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것도 중요한 성과다.

반도체 장비/소재/공정 관련 사내 벤처 발굴을 통한 SK하이닉스 중심 반도체 기술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1기 참가 팀 중 다수 참가 팀이 소재∙공정 국산화, 장비 기능 개선 등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완성한 것.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하이게러지를 통해 기술 혁신을 이끌어내고, 사내벤처는 SK하이닉스와의 협업으로 안정적인 사업 수익을 확보하는 Win-Win 구조를 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이날 성과발표회에서 하이게러지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반도체 창업센터를 개소하고, 지원대상을 사내구성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구성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지원사업이 진행될 2기 모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총 74개 팀이 지원해 17개 팀을 최종 지원 후보로 선정했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과정을 거쳐 최종 지원대상을 선발할 예정이다. 하이게러지의 박진우 TL은 “이번 2기 참가 팀 중에는 사내벤처 도전을 위해 미리 준비한 참가 팀이 많아 기대되는 아이디어들이 많다”며 “1기에 이어 2기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성공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