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업계에 상생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기술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 SK하이닉스 역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뉴스룸은 상생협력 시리즈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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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협력사의 중간관리자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SK남산빌딩에서 열리는 SK그룹의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간관리자 MBA 과정에 참여해 뜨거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SK하이닉스 뉴스룸은 지난 8일 이 곳을 찾아 SK하이닉스의 교육 지원과 협력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완성되고 있는 새로운 반도체 생태계를 만나봤다.

협력사 중간관리자 역량 강화, 튼튼한 반도체 생태계 만들어갈 초석

중간관리자 MBA 과정은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초청해 협력사 중간관리자에게 체계적인 경영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지원 프로그램이다. 하반기 각각 수강인원을 모집해 1년에 두 차례씩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8주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강의가 열린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26기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이 중 중간관리자 MBA 과정을 들은 SK하이닉스 협력사의 중간관리자는 18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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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관리자 MBA 과정의 목표는 협력사 중간관리자의 매니지먼트 역량강화와 글로벌적 시야 확장이다. 이를 위해 이론 수업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팀 프로젝트 액션 러닝(Action Learning), 글로벌 워크숍(Global Workshop) 3가지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이론 수업에서는 기업경영에 필요한 지식들과 기술경영, 경영철학, 사회적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액션 러닝에서는 팀 프로젝트를 통해 각각의 이론이 실무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체험해볼 수 있다. 과정 중 23일 간 진행되는 글로벌 워크숍에서는 해외 기업 탐방과 현지 문화체험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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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생협력팀 구매기획 담당 김성훈 TL

SK하이닉스가 협력사의 수많은 구성원 중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K하이닉스 상생협력팀 구매기획 담당 김성훈 TL<위 사진>은 대부분 중소기업인 협력사에서는 중간관리자가 업무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인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간관리자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포함한 여러 직무를 수행하면서 관리자 역할까지 하는 멀티플레이어로서, 협력사 안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중간관리자의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면 가장 효과적으로 협력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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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중간관리자 MBA 과정을 거쳐 성장한 중간관리자들이 각 협력사로 돌아가 활약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SK하이닉스의 경쟁력도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추구한다. 그 성과를 기반으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욱 튼튼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장기적인 목표다.

김성훈 TL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융복합 사업이 강조돼, 단일 기업의 경쟁력만으로 시장을 꾸려나갈 수 없다상생협력을 통해 SK하이닉스와 협력사의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고, 이를 통해 변수가 많은 반도체 시장에 어떤 위기가 닥쳐와도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만드는 것이 SK하이닉스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료생이 말하는 <중간관리자 MBA 과정>

실제 경험담을 듣기 위해 지난해 수료생 영진아이엔디 배준호 차장에게 중간관리자 MBA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중간관리자 MBA 과정을 신청할 당시, 그는 회사 내에서 인력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부분 협력사는 규모가 작아 여러 직무를 할 수 있는 일당백’ 인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고 교육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인재 육성에는 소홀한 것이 현실이었다.

중간관리자는 팀 업무와 팀원을 관리해야 하는 지휘자로 이는 중요한 역할이다. 그는 교육을 듣기 전, 중간관리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며 어떻게 팀원을 관리하는지에 대해 막막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중간관리자 MBA 과정 이수 이후 스스로 좋은 중간관리자에 가까워졌다고 느꼈다. “기존 업무 노하우에 새롭게 배운 것을 접목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또 교육 이수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를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있다.”

업무적 커리어뿐만 아니라 기업가 정신도 단단해졌다. 특히 기업에 꼭 필요한 사회적 가치창출에 대해 계획이 생겼다는 것.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고 싶다. 중간관리자 MBA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는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현재 당사에서는 지역 내 봉사활동을 실시 중인데, 훗날 더 규모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할 계획이다.”

미래를 설계하고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는 준비된 중간관리자가 되고 싶다

실제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자, 27기 수강생 중 티이엠씨 소속 김지원 팀장과 심텍 소속 이상훈 팀장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봤다.

김지원 팀장은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업체 티이엠씨에서 재무팀과 인사팀의 업무를 동시에 맡고 있는 핵심 인재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중간관리자 MBA 과정을 만나 필요한 역량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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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간관리자 MBA 과정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MBA를 통해 앞으로의 ‘10을 준비하고 싶었다.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술시장 조사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 중 기술경영이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신청했다.

Q. 실제 MBA를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사회적 가치창출의 중요성을 느꼈다. MBA 과정 중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다. SK그룹은 경영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을 넘어서, 자신들의 자산과 노하우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사용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독거노인에게 IT 기기를 지원하는 SK하이닉스의 실버 프렌드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회적 가치 창출로 공동체에 행복을 가져다 주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Q. MBA에 참여하면서 생긴 비전과 수료 후 계획은 무엇인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기업들의 물품을 구매하거나, 불우이웃을 돕는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해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배운 것을 실무에 잘 접목시켜 후배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중간관리자가 되고 싶다.

Q. 협력사로서 SK하이닉스의 동반성장 노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SK하이닉스가 상생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협력사의 입장에서 늘 감사하다. 상생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 같다. SK하이닉스의 상생협력 활동이 헛되지 않게 더욱 노력하겠다.

새로운 시야를 장착해 계속 발전하는 중간관리자가 되겠다

이상훈 팀장은 반도체 및 모바일용 PCB 전문업체인 심텍에서 제조기획팀 총괄을 거쳐 마케팅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의 목표는 모든 업무를 잘하는 팔방미인이 되는 것. 그런 그에게 중간관리자 MBA는 목표를 이루는 데 더 없이 훌륭한 토대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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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간관리자 MBA 과정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앞서 진행된 교육과정을 수료한 직원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 교육과정을 통해 반도체 시장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강의 과정을 살펴보니 굉장히 알차더라. 전문적인 교수진들에게서 이론을 비롯해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Q. 실제 MBA를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반도체 시장을 새로운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접하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사소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모델로 발전시킨 사례부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좋은 타이밍에 시장에 진입해 성공을 거둔 사례까지 참고할 만한 사례들이 매우 많았다. 이런 사례들 중 실무에서 활용할 만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나만의 관점으로 공부하고 분석하고 있다.

Q. MBA에 참여하면서 생긴 비전과 수료 후 계획은 무엇인가?

나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다. 배운 것으로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육성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이 곳에서 배운 내용을 잘 가르쳐 회사의 성장에도 기여하고 싶다. 커리어를 더욱 개발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끊임 없이 노력할 예정이다.

Q. 협력사로서 SK하이닉스의 동반성장 노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2022년에 지어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보고 SK하이닉스가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추구의 진가를 느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의무를 앞으로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비롯해 다방면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20191108102▲팀 프로젝트 액션 러닝을 진행하고 있는 중간관리자 MBA 과정 참가자들

새가 멀리 날기 위해선 몸통과 두 날개가 튼튼해야 한다.’ 김지원 팀장은 SK하이닉스의 상생협력노력에 대해 이처럼 비유했다. 그의 비유처럼 SK하이닉스의 노력이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협력사와의 상생의 길을 열어 협력사와 SK하이닉스 모두에게 더 밝은 미래를 가져다 주길 기대해본다.